
액티비전의 CEO '바비 코틱'이 사내 평가를 바닥을 치고 있을 때, 사내 직원들의 높은 지지율을 받은 인물이 있다. 바로 '마이크 모하임'이다. 사회 생활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익명으로 진행되는 사내 평가에서 CEO에게 높은 지지율을 보내기란 쉽지 않다.
마이크 모하임은 블리자드에서의 긴 여정을 마치고 2020년 마음 맞는 이들과 함께 '드림헤이븐'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수직보단 수평을 선호하고, 직원들을 아끼는 그였지만, 한방이 부족한 상황에서 모두를 끌어안기란 쉽지 않았다.
마이크 모하임은 금일(4일)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오늘, 어려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문을 때며, 드림 헤이븐의 정리 해고 단행을 언급, 유능한 팀원들을 잃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영향을 받은 직원들이 재도약을 잘 할 수 있도록 퇴직 패키지와 충분한 복리후생을 제공했음을 덧붙였다.
이러한 정리 해고가 발생된 데에는 최근에 출시된 드림헤이븐의 작품 '와일드 게이트'의 저조한 실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와일드게이트의 판매량은 13만장에 그쳤다고 확인했으며, 게이머들의 평가도 미적지근한 상태이다. 멀티플레이어가 중점인 게임인데 불구하고 실시간 동접은 200명, 최대 동접은 7000명밖에 되지 않는걸 확인할 수 있는데, 블리자드 전 CEO 마이크 모하임이라는 후광을 바탕으로 나온 게임 치고는 인지도가 너무 없는걸 볼 수 있다.
그래도 마이크 모하임의 평소 성품과 행보 덕분인지 '메타', '크래프톤' 등 굵직한 기업들이 드림헤이븐의 정리 해고를 안타까워하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