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팀 넥스트 페스트'가 시작되었다.
일반적으로 연초와 여름, 그리고 가을 경에 한 번씩, 연간 3회 진행되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말 그대로 '다음 주자'들의 무대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 그리고 근래에 출시되었지만, 아직 주목받지 못한 수많은 게임들이 스팀 넥스트 페스트의 문을 두드린다. 게임은 출시를 앞두고 미리 '위시리스트'를 확보하기 위해, 혹은 다시 한 번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고자 말이다.
다만, 아무 때나 참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 가능한 횟수는 단 1회. 그 말은 곧,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생각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이 바로 지금이라는 뜻이며, 이번에 출전한 게임들은 가장 준비되어 있는 신작들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당연히 '한국 게임'들도 스팀 넥스트 페스트의 일면을 장식했다.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여한 3,500여 종의 게임 중 한국 개발사, 혹은 한국 인디 게임 개발자가 만든 게임들을 모아 보았다.
※ 스팀 넥스트 페스트 출전작들은 모두 '데모 플레이'가 가능하다

RELOADIAN은 빠른 템포의 전투와 빌드 실험을 전면에 내세운 액션 로그라이크다. 우주 곳곳에 흩어진 보스를 격파하면 전설 무기와 능력을 해금할 수 있고, 매 전투 이후 새로운 선택지가 제공돼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며 강력한 조합을 찾아가는 재미를 만든다.
솔로는 물론 3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해, 타이밍과 역할 분담이 생존의 핵심이 된다. 끊임없이 몰아치는 적에 맞춰 움직임을 다듬고, 전투 숙련도를 끌어올리며 매번 다른 런을 완주해야 한다.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반복 플레이 구조, 크로스플랫폼 환경을 바탕으로 ‘내 방식의 전투’를 정의하는 경험을 목표로 한다.

‘솔라테리아’는 패링을 중심에 둔 2D 액션 메트로베니아로, 핸드드로운 아트로 그려낸 세계를 탐험하며 전투의 리듬을 쌓아가는 구조가 특징이다. 기억을 잃은 작은 불 전사가 ‘사라진 왕’을 찾아 나서는 여정 속에서, 그림자 역병으로 몰락한 태양의 땅을 누비며 감염된 보스들과 맞선다.
전투는 적 패턴을 읽고 타이밍을 맞춰 패링-반격으로 이어지는 스타일리시한 공방에 초점을 맞춘다. 코어 스톤 강화와 파츠 장착을 통해 빌드를 구성하고, 조합 시너지로 자신만의 플레이를 완성할 수 있다. NPC 서브 퀘스트와 정보 수집, 지도 표기 등 탐험 요소도 촘촘히 배치돼, 어려운 전투와 서사 탐색이 함께 굴러간다.

‘SENARA: The Sacrament’는 거대한 선박을 무대로 신앙과 광신, 그리고 심연의 공포를 그려내는 1인칭 서바이벌 호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유로 ‘새나라호’에 홀로 남겨진 플레이어는 침몰 위협 속에서 생존과 탈출을 모색한다. 폐쇄된 공간에서 조각난 단서와 문서를 수집하며, 이단 종교의 비밀 의식과 금지된 진실에 점차 다가가게 된다.
정밀하게 재현된 6천 톤급 선박 내부는 탐색과 퍼즐 중심 구조로 설계됐다. 제한된 자원과 위협적인 존재들 사이에서 은신과 전략적 판단이 요구되며,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진다. 무엇을 믿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며, 플레이어 스스로 진실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

‘덱랜드(DeckLand)’는 한국 전통놀이 ‘윷놀이’와 덱빌딩 로그라이트를 결합한 전략 카드 게임이다. 고대 한반도 왕조를 배경으로 대재앙 이후 요괴가 들끓는 세계를 탐험하며, 구전 설화와 전래동화에서 영감을 얻은 무협 서사를 따라 모험을 이어간다. 별자리가 가리키는 경로를 따라 시련과 안식처를 오가며 자신만의 전략을 구축하게 된다.
수집한 카드는 합성과 강화로 더욱 강력해지며, 부적과 성장 시스템을 통해 반복 플레이 속에서도 전투력이 축적된다. 보드게임식 이동 구조와 전투, 이벤트 선택이 결합돼 매번 다른 전개가 펼쳐지고, ‘한(恨)’의 정서를 담은 이야기와 전통 미학을 녹인 그래픽이 독특한 세계관을 완성한다.

‘스타더스트: 별과 마녀’는 고전 SRPG의 전술 감각을 픽셀 아트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턴제 전술 RPG다. 소원을 이루는 ‘별’을 둘러싼 모험 속에서 말괄량이 용사 ‘스타’와 마법사 ‘유우’가 동료들과 함께 전장을 누비며 성장한다.
전투는 정통 턴제 전술의 기반 위에 카드 시스템을 더해 선택의 폭과 변수를 확장한다.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카운터와 연계 콤보로 전황을 뒤집는 설계가 특징이며, 궁극기 발동 시 2D 애니메이션 연출로 전투의 클라이맥스를 만든다.

"내가, 반드시 너를 천국으로 보내주겠어!" 힘든 인생의 끝에서 만난 천사 아리엘의 달콤한 제안. 천국에 가기 위한 조건은 단 하나, 봉사활동으로 '천국 포인트'를 모으는 것! 소꿉친구 혜원, 사회복지사 나연, 그리고 천사 아리엘과 함께하는 좌충우돌 천국행 프로젝트.
유기견 센터(장애물 피하기 액션), 보육원(뱀서라이크 슈팅), 양로원(타워 디펜스)까지 3종 미니게임과 스케줄 관리/성장 시스템, 선택에 따라 갈리는 멀티 엔딩이 결합된 캐주얼 전략 비주얼 노벨. 제한 시간 안에 '천국 포인트'를 모아 천국행 티켓을 노린다.


공을 쏴라, 점수를 넘겨라! ‘Break Shoot’은 당구의 조준·반사 감각에 로그라이크식 선택과 조합을 얹은 아케이드 게임이다. 공 능력과 액세서리를 조합해 샷을 설계하고, 매 라운드 목표 점수를 돌파하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라운드마다 레이아웃과 선택지가 바뀌며, 능력·액세서리의 시너지로 점수 배율을 극대화하는 빌드가 핵심이 된다. 세션마다 진화하는 조건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고, 새로운 고득점 조합을 발굴하는 구조로 반복 플레이의 재미를 노린다.


영상 편집은 퍼즐과 닮아 있습니다. 클립을 자르고 옮기고 타이밍을 맞춰 하나의 완성된 장면을 만드는 과정처럼, ‘영상편집자’는 움직임을 녹화·편집해 최적의 타임라인을 구성하는 퍼즐 플랫포머다. 플레이어이자 감독이 되어 촬영과 편집을 반복하며 깃발에 도달해야 한다.
한정된 필름 안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고 효율적인 촬영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크로마키 보조 트랙을 활용해 장면을 합성하고, WaTube 업로드를 통해 반응과 성과를 확인하는 메타 구조도 더해졌다. 빠른 완주와 최소 필름 사용이 더 높은 평가로 이어진다.


어느 날 잠에서 깬 당신은 목과 몸이 분리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누군가의 저주로 시작된 사건 속에서, 뱀파이어인 주인공은 계속 빠져나가는 피를 채워 생존을 유지하며 범인을 추적해 저주를 해제해야 한다. ‘Blood High!’는 클래식 FPS 감성을 바탕으로 빠른 전투 템포와 과감한 리스크-리턴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슈터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감소하고, HP=Ammo 시스템으로 ‘장전’은 생명을 깎는 대가가 된다. 대신 적을 맞히고 피를 흡수해 생존을 이어가며, 머리 던지기 처형으로 대량 회복과 군중 제압을 노린다. HP가 최대치를 넘어가면 폭주하는 ‘Blood High’ 모드가 발동해 극단적인 속도감을 제공한다.

‘잔해의 소녀’는 미래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공포·미스터리 어드벤처다. 어느 날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녀가 나타나 며칠간 몸을 바꿔 살자고 제안하고, 플레이어는 그녀의 ‘구원’이라는 말에 이끌려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RPG Maker 기반으로 제작된 본작은 퍼즐과 미니게임, 탐험과 단서 수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다양한 NPC와 상호작용하며 진실에 다가가고, 잔해처럼 흩어진 기억 속에서 달콤한 구원인지 끔찍한 진실인지 마주하게 된다.


검은 비닐로 창문을 가린 어느 아파트에서 시작된 비극적인 가족사. ‘평범한 우리집’은 흩어진 진실의 파편을 재배열해, 평범한 가정을 잠식한 광기의 실체를 마주하는 심리 공포 텍스트 어드벤처다. “당신이 맞춘 문장은 구원입니까, 아니면 정화입니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이 어떻게 ‘지옥’으로 변했는지를 추적한다.
플레이어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뒤섞인 기억의 조각을 맞추고, 문장을 드래그해 올바른 순서로 배치한다. 다음 챕터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이야기 속에 숨은 답을 찾아 질문에 답해야 하며, 세심하게 읽고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퍼즐의 핵심이 된다.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재구성한 픽션으로, 2026년 ‘아들이 출소하는 해’라는 설정이 서사의 긴장을 끌어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