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TV, 영구정지 BJ 복귀 논란

게임뉴스 | 오의덕 기자 | 댓글: 30개 |
아프리카 TV의 운영정책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아프리카 TV는 생방송 중 음란물 배포 및 성기 노출로 영구 정지당한 BJ들의 복귀를 결정했다. 생방송 도중 성기 노출 사건으로 영구정지 당했던 모 BJ 또한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6월 21일부터 방송에 복귀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BJ는 지난 3월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랜덤 채팅’이라는 코너를 중계하다 상대방 외국인이 성기를 노출하면서 아프리카 TV로부터 영구정지 제재를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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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반 유저들은 이번 아프리카 TV의 결정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해당 BJ가 아프리카 TV 전체 방송 중에서도 베스트 1위를 달릴 만큼 인지도가 높았고, 그 성기 노출 사건 또한 황금 시간대 수천 명의 시청자가 동시에 목격하는 등 인터넷 개인방송의 노출 사건에 대한 사회적 충격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프리카 TV는 영구정지와 관련한 '운영 원칙'까지 급하게 변경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기존에는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의 화면에 1초라도 음란물 혹은 성기 노출 등의 부적절한 영상이 나갔을 경우, 이유 불문하고 영구정지에 취해졌다.


하지만 최근 아프리카 TV는 영구정지된 BJ들의 복귀와 함께 '운영 원칙'을 변경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청자가 참여하는 콘텐츠가 점점 늘어나는 만큼 생방송 도중 음란물 영상 등이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BJ가 직접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BJ가 의도하지 않았으며 최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했을 때는 영구정지에 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번에 변경한 운영원칙을 과거 음란물 및 성기노출로 영구 정지를 당한 BJ들에게까지 소급 적용해 영구정지를 풀어줬다는 점이다.


현재 일반 유저들은 운영원칙을 변경하고 소급적용 하는 비정상적인 조치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BJ와 아프리카 TV가 수익을 나눠 갖는 '별풍선' 제도를 언급하며 '더 많은 수익을 쫓아 특정 BJ를 풀어주려고 일부러 운영원칙까지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 섞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 TV 측은 인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최근 BJ를 대상으로 영구정지 처분을 받게 하기 위해 의도적인 접근을 하여 부적절한 화면을 띄우는 등 영구정지 처분을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게 되어 해당 규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해당 BJ들에대한 소급적용도 그런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아프리카 TV가 상황과 필요에 따라 이용정책을 바꿔가며 영구정지된 BJ들을 복귀시킨 것은 음란물 배포 단속 등 사회적 책임은 나 몰라라 한 채 수익 창출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게 만들었다."며, "음란물 배포 및 노출 사고가 발생하더라고 고의성을 입증해야 처벌할 수 있는 시청자를 보호하지 않는 운영 원칙은 인터넷 개인방송 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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