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초의 LoL 프로팀 스타테일 "LoL이 너무 재밌어요"

인터뷰 | 서성민 기자 | 댓글: 12개 |





미래에 대해서 그 누가 확신할 수 있을까요. 미래는 마치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미지의 세계처럼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주는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준비는 끝이 없죠. 항상 최선을 다해야하며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여기 시작은 조금 늦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프로게임단 '스타테일'이 바로 그들입니다. 최근 창단소식을 LOL 인벤소식을 통해서 들으셨던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베타테스트조차 실시하지 않은 게임. 불확실한 미래를 과감하게 선택하고 준비하는 이들을 LOL 인벤이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스타테일의 숙소에 도착한 것은 저녁을 앞두고 있는 오후 5시경.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스타테일의 연습실 문들 열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스타테일입니다.








스타테일팀의 중심에는 스타크래프트1 부터 시작해서 한국 e스포츠의 역사와 함께한 원종욱 감독님이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프로팀을 운영하면서 한가지 종목만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전혀 새로운 장르인 LOL을 과감하게 선택하는 결단을 내리게 된 배경이 좀 궁금했습니다.





△ 스타테일팀을 이끌고 있는 수장, 원종욱 감독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르입니다. LOL 프로게임단을 창설하게 된 배경이 어떻게 되나요?

LOL이 외국에서 상당한 규모로 대회가 열리고 있는 건 이미 알고 있었고, 이미 상당한 유저층이 확보되어 있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시기적인 문제가 가장 컸는데, 중요한 건 국내에서 언제 붐이 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이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결국 대회가 열리는가, 리그가 개최되는 가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었죠. 여러가지 분석을 통해서 8월말에서 9월초정도에 확신이 들었습니다. 바로 창설준비를 시작했고, 한달정도의 기간이 지나 10월초에 정식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 팀내 최고령선수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김정균선수. 귀공자스타일의 훈훈한 모습.


창설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선수 그리고 연습장소였을 텐데,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는 지.

연습장소는 현재 스타테일팀의 장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운 상태라서 크게 고민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말씀하신대로 선수를 모집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LOL팀을 만들때도 그렇고 선수를 모집할 때도 그렇고 가장 큰 도움을 줬던 사람은 바로 현재 스타테일 LOL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김정균 선수입니다. 한때 oGs 에 소속되어 스타크래프트2 선수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저와는 조금 먼저 인연이 닿았던 친구고, 카오스를 굉장히 잘하는 친구에요. 김정균 선수가 직접 멤버들을 구하고, 최종적인 결정은 제가 내리게 되었습니다.







스타테일의 LOL팀은 대부분이 카오스의 초고수유저들입니다. 카오스를 하는 유저분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닉네임인 꼬마(김정균), 비타민(이형준), 마파(원상연), 조커(고동빈), 류(류상욱). 그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서 만들어진 팀이 바로 스타테일인 것이죠. 가장 최근의 카오스 대회에서 우승까지 한 실력자들인 만큼 LOL에 적응도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AOS 장르에서는 먼저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인만큼 최강자라는 칭호는 그들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지만, 문득 이런 생각도 듭니다.


'LOL을 이미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은데, 왜 굳이 카오스유저들을 선택한 것일까?'



▷ 스타테일, 그들에게서 들어보는 카오스와 LOL



사실 이러한 생각은 카오스와 LOL은 엄연히 다른 게임이고, 카오스유저들이 LOL을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라는 판단에서 기인합니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카오스와 LOL을 분리시키고 서로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대립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플레이를 뒤에서 보면서 조언해주기도 합니다.


창단멤버에 대한 선택은 어떤 기준에서 결정된 것일까요.

사실 카오스와 LOL이 완전히 같은 게임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장르상으로 비슷한 게임이죠. 창단멤버에 대해서 고민할 때 현재 누구라도 알만한 유명한 상위랭커들에게 입단제안을 했었습니다. 카오스 유저들과도 연락하고 있었고요. 최종적으로 입단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논의가 있었고, 여러가지 사항들을 검토했습니다. 단체생활이라는 제약, 개개인의 성격과 스타일, 프로게이머로서 발전하겠다는 의지 등등이 그런 사항들이죠. 여러가지를 검토했고 결과적으로 선택된 친구들이 지금의 창단멤버입니다.

카오스에 대해서 조금 더 얘기를 하자면, 많은 분들이 카오스와 LOL의 가장 극명히 갈리는 차이로 '안티와 디스펠'의 유무를 말씀하시는데 사실 최상위권에서는 크게 상관이 없는 부분입니다. 어차피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니까요. 카오스가 개개인의 컨트롤에 크게 의존한다는 것도 요즘 추세와는 맞지 않는 부분입니다. LOL처럼 카오스도 요즘은 운영적인 측면이 강화되고 있어요. 다만 게임자체를 놓고 본다면 LOL이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잘하기가 어렵다는 아이러니한 부분도 있죠.






△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는 원상연선수. 연습경기에서도 절대 방심하지 않습니다.


심해보다 좀 더 아래에 있는 맨틀부분에 위치해있는 기자는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LOL이 쉽다는 건, 또 잘하기가 어렵다는건 어떤 말일까요.

가령 예를 들어서, A라는 플레이가 정말 어렵다면 그게 어떤 실력의 척도가 됩니다. 이제까지의 AOS게임들은 그런 요소들이 있었거든요. 앞서 말한 카오스의 안티디스펠도 그런 종류에 속하겠죠. 근데 LOL은 그렇다고 할만한게 딱히 없습니다. 철저하게 상황판단을 잘해야하고, 예측과 대비를 잘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개인들이 빼어나게 화려한 컨트롤로 잘한다는 평가를 듣기는 힘든게 LOL이라고 봅니다. 물론 궁극의 반응속도와 빠른 방향전환, 효과적인 무빙정도는 보여줄 수 있겠죠. 그러나 그런 부분들은 자주 나오는 상황들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로 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러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것이 적기 때문에 배우는 것도 쉽지만, 이걸 잘한다라고 느끼도록 만들 정도면 굉장히 높은 수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는거죠.


처음 팀 창단을 알렸을 때 카오스출신이라고 약간 거부감을 표시하는 분들도 계셨는 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처음 창단했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뗄 수 없는 꼬리표처럼 달려있는 기분입니다. 저야 스타크래프트2 선수로서 활동도 했었지만 다른 친구들은 카오스만 해왔던 친구들이기 때문에 아무 이유없이 창단멤버로 선발된 게 아니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카오스경력을 언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행여나 못하면 "역시 카오스출신들은 안돼."라는 말을 들을 까봐 걱정도 진짜 많이 했습니다. 감독님도 그렇고 주변의 많은 분들도 그런 생각하지말라고 조언해주시는데, 아무래도 분위기라는 게 있으니까요. 다른 선수들도 그렇고 아직 어린 친구들도 있어서 좀 더 마음을 단단히 하고 의연하게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력으로 보여주자." 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아요.


몇마디 나누지 않았는데 벌써 해는 뉘엿뉘엿. 서산너머로 넘어갑니다. 인벤팀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한 선수들을 위해 조촐한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연습으로 보내는 이들에게 힘을 내라고 다같이 이동한 곳은 근처의 갈비집.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얘기를 이어갑니다.





△ 맛있는 갈비를 먹으러 다함께 이동했습니다.



▷ 저희는 지금 LOL을 하고 있습니다!



LOL을 잘한다 못한다의 기준이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랭크게임에 따른 래더점수가 존재합니다. 이 점수에 따라서 어느정도 실력을 가늠하곤 하죠. 팀이 결성되고 본격적으로 LOL을 시작한 지 한달도 채 안된 선수들의 래더점수는 어떨지 물어봤습니다.

팀으로 신청해서 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솔랭으로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챔프의 특성부터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니까요. 점수는 선수마다 각각 다릅니다. 1600에서 1800까지 골고루 분포되어있어요. 지금은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전체적인 판의 흐름이나 나와 상대하고 있는 상대편의 플레이중에서 효과적이라 판단되는 플레이들은 바로 따라할 수 있도록 연습중입니다. 알아가는 과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점수는 자연스럽게 오르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팀에서 막내인 류상욱선수. 많이 부끄러워해서 카메라를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연습을 하는 지 궁금해졌습니다. 무작정 게임을 하는 지 아니면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적용하고 있는 지 알고 싶더군요. 가령 포지션별로 담당을 정한다던가, 특정한 컨셉의 조합을 설정한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말씀하신대로 현재 포지션을 정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탑솔로/미드솔로/투봇/정글러 이렇게 전형적인 구성으로 해서 각각의 위치에 적합한 챔프를 하나씩 연습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역할들을 돌려가면서 해볼까 했는데 챔프수도 워낙 많고, 한 포지션에서 쓸 수 있는 챔프도 많기 때문에 지금은 자신의 포지션을 완벽히 소화하는 것도 시간이 부족할 지경입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충분히 연습량이 쌓이면 다른 포지션도 해볼 수 있겠죠.





△ 카메라만 나타나면 몸이 경직되는 상연선수. 아직은 어색하다고 하네요.


현 시점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꼽는다면 뭐가 있는 지.

(전원) 사용가능한 챔프가 몇 개 없어요! 제대로 할 줄 아는 챔프도 현재 몇개 없기 때문에 그 챔프를 밴당하면(밴 - 상대팀이 선택할 수 없게 하는 행위) 어떻게 대처할 수가 없는 상황이 옵니다. 두번째로는 아직 LOL의 챔프간 상성에 대한 개념이 정확히 잡히지 않은 상태라서 팀 단위로 게임을 신청하면, 카운터픽(상대방 챔프에 대해서 상성인 챔프를 고르는 행위)에 너무 취약해요. LOL이 최초에 챔프를 선택하는 단계에서부터 이미 그 경기의 최소 50%이상을 좌우하는 지라 정말 중요한데 이 부분을 저희가 정확히 알기에는 아직 LOL 경험이 부족하죠.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모든 챔프를 다 해보고 싶은데 RP가 너무 비싸요!! (전원웃음)





△ 스타크래프트2 선수 생활을 해서 그런지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정균선수.


챔프 얘기가 나왔으니, 각자가 주력으로 하는 챔프에 대해서 조금 말씀해주시겠어요.

비밀입니다. 아직 어디에 내세울 만한 팀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저격밴이나 카운터픽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오해하실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립니다. 스타테일팀은 주력으로 하는 챔프에 대해서 인벤팀에 모두 말씀해주셨지만, 다른 팀들도 그렇고 엔트리에 대한 부분을 민감해하기 때문에 같은 맥락에서 비공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 나는 프로게이머다.



프로게이머. 스타크래프트1과 함께 등장하여 게이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바꾸게 해주고, 연예인과 더불어서 청소년들의 희망직업 상위권을 장식하고 있는 그 호칭에 대한 무게감이 남다를 것 같았습니다. 만천하에 자신들이 프로라고 밝힌 그들에게 프로게이머란 어떤 의미일까요.

아무래도 사전적인 의미로서 게임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프로게이머겠죠. 허나 이런 측면에서 프로게이머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 프로게이머는 누구보다 해당 게임을 잘 알고, 가장 멋진 장면을 연출해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한 장면을 연출해내기 위해서 엄청난 연습을 해야겠지만, 그것은 프로게이머라면 반드시 짊어져야 할 숙명이죠. 이 모든 것들의 전제조건은 게임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꿔서 말하자면, 누구보다 해당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프로게이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프로게이머라는 말.


그들이 내리는 프로게이머의 정의이자 프로게이머가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듣는 순간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다음 질문으로 이어갔습니다. 그럼 이들은 그 좋아하는 게임을 하루에 얼마정도 하고 있는걸까요.

오전 10시정도에 시작하면 보통 새벽2~3시까지 하는 편입니다. 물론 중간에 식사시간도 있고 약간의 휴식시간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저렇게 하는 것 같아요. 다른 것보다 일단 LOL이라는 게임이 너무 재밌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께 플레이하면서 아쉬운 상황은 그때그때 바로 얘기해서 수정하고 습득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저정도 하게 되더군요.





△ 일과표는 정해져있지만 아직은 자율적으로 연습중이랍니다.


각자의 집에서 자율적으로 게임하던 때와 비교해서 시간, 장소의 제약이 생겼는데 힘들 지는 않은 지.

처음에는 좀 어색했죠. 게임을 위해서 집을 나와 산다는 건 처음이니까요. 지금은 적응이 되서 그런 부분의 문제는 전혀 없고, 오히려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 더 큽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아직 정식으로 오픈하지도 않은 게임이고, 국내리그도 열리지 않은 게임인데 과감하게 투자해주시는 거니까요. 숙소문제도 그렇고 연습실 문제도 그렇고 굉장히 많이 배려해주셔서 저희들이 좀 더 가까워지고 좀 더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셨어요. 그런 것들이 모여서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같이 합숙생활을 하고, 정해진 시간표대로 생활하면서 보다 체계적으로 LOL의 핵심에 다가가고 있는 그들. 언제쯤 그들이 첫 선을 보이게 될 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때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요.

이번 WCG는 저희가 아예 결성조차 안되어있던 시기였고, LOL에 대한 관심도 거의 없을 시절이라 관심을 아예 안갖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공식리그가 개최된다면 그때부터 바로 참가할 생각입니다. 지금은 그때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기간이죠. 지금도 카운터픽의 문제만 아니라면 멋진 한타싸움은 저희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워낙 팀원들 센스가 좋아서 빠르게 실력이 늘고 있거든요. 자잘한 실수나 이런 부분들이야 계속 수정해야 할 사항들이고요. 조만간 스타테일팀이 여러분께 인사드릴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그리 머지 않은 시간내에 말이죠. 기대해주세요.





△ 정균선수도 게임이 시작되면 집중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LOL 프로게이머. 한국내에 공식적으로 게임 런칭이 안된 상태에서 아직은 피부로 와닿지 않는 말이긴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결심을 내린 이들. 이후로 LOL 프로게이머를 꿈꿀 이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비슷한 주제로 여러가지 얘기들을 들었습니다. 너무 무리하는 건 아닌지, 과연 프로리그가 열릴 것인지, 또 게임을 평생의 업으로 삼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현재 e스포츠 시장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보는 분들도 많았고요. 중요한 건 현재를 살고 있지만, 현재에 너무 얽매여있으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하루, 일주일, 한달이 지나면 지날수록 개별적으로 준비하는 친구들과 저희처럼 모여서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친구들의 성장에 따른 격차는 점점 커지게 되어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1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e스포츠 역사가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그걸 저희도 알기에 지금 너무 조급하지 않은 것이고요.

미래에 대한 확신은 누구도 할 수 없죠. 그러나 자신을 믿는다면 한번정도 자신을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들로부터 벗어나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민하기 이전에 자신을 믿고 결단을 빨리 내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여하를 떠나서 결단이 빨랐다는 점에서는 다른 친구들보다 아주 약간은 앞서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 게임.. 좋아하나요? (출처. 슬램덩크)


지금 이시간에도 많은 친구들이 즐겁게 게임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타테일 역시 그런 친구들중에 하나입니다. 그들이라고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늘 만나는 옆에 있는 친구들입니다. 다만 조금 먼저 결단을 내렸고 모여서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을 뿐이지요.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흔들리기도 하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할 것입니다. 원하는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 좌절도 할 것이고, 흔히들 말하는 성장통을 앓을 것입니다.

그런 모든 과정들 가운데 절대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당신은 게임을 좋아하나요?"


카오스에서 왔다는 시작점에 대한 불만, 현재 실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잠시 접어두세요. 그들이 조금씩 열고 닦아놓을 길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많은 게이머들을 생각한다면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차가운 비판의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입니다. 누구보다 LOL을 좋아한다고 자부하는 그들. 스타테일의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 믿습니다.





△ 스타테일팀의 상패가 모여있는 찬장. 이곳에 스타테일 LOL팀의 상패도 하루빨리 추가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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