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렌 여캐 등장, 판다리아의 안개 체험 후기

게임뉴스 | 김경범 기자 | 댓글: 21개 |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어바인에 위치한 블리자드 본사에서 진행된 판다리아의 안개 프리뷰 행사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차기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 시연이 진행되었습니다.





판다리아의 안개는 이미 블리즈컨2011과 지스타를 통해 공개 시연이 진행되었던 바 있지만, “유랑도”에서의 10레벨 콘텐츠로 한정되어 있던 기존과 달리 이번 프리뷰 행사에서 공개된 버전은 판다리아의 본토라고 할 수 있는 “옥림”을 비롯한 85레벨 이상 지역과 직업별로 새롭게 바뀐 특성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판다렌 여성을 직접 생성하여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판다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여성스러운 모습과 귀여움을 잘 살린 형태였습니다.



여성 판다렌, 그 모습은?


시연 전에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 판다렌 여성 캐릭터가 공개되자 행사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분들 사이에서는 “귀엽다”라는 탄성이 터져나올 정도로 판다렌 여성 캐릭터는 귀염성이 많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컨셉 아트에서의 판다렌 여성은 안 좋은 의미로 상당히 동물에 가까운 모습이었던 반면, 실제 게임 내에 구현된 판다렌 여성은 개성적이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잘 살린 편이었는데, 드워프 정도의 체형으로 맵을 뛰어다니는 모습은 상당히 코믹하면서도 귀엽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번 확장팩의 주역답게 커스터마이징도 다양하게 제공이 되었는데, 다양한 색상과 수십 종에 달하는 외형은 기존 종족들의 몇 배가 될 정도로 다양한 외형으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형으로 만들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늑대인간 여캐와는 비교가 안 되는 동물 여캐의 정점”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로 판다렌 여성 캐릭터는 호평을 받았으며, 실제로도 여성 유저나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캐릭터 뿐만 아니라 이번에 공개된 지역들의 그래픽은 기존 아제로스와는 달리 밝고 화사한 느낌이면서 디테일 측면에서도 많이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에 보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한 편이었습니다.



판다리아의 안개, 특성 변화는?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도 기본적으로 전문화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드루이드 같은 동일 특성(야성)에서 역할이 갈라지는 경우에는 야성(곰), 야성(표범)으로 전문화 자체가 완전히 나뉘게 되며, 선택한 전문화에 따라 상위 기술의 유무가 어느 정도 바뀌는 식이었습니다.





전문화 선택 후에는 일정 레벨 단위로 3개의 특성 기술 중 1개를 선택하게 되는데, 사제를 예로 들면 보호막을 걸어주면 일정 시간 이동 속도가 증가, 자신의 기본 이동 속도가 증가, 소실을 사용하면 짧은 시간 폭발적으로 이동 속도를 증가하는 3개의 특성 기술 중 하나를 선택하는 형태로 특성 기술 선택이 이뤄지는데, 각각 상황에 따라 유용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특성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플레이 성향을 잘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일부 직업의 경우 선택하는 3개의 기술이 상당히 비슷한 효과라서 개성이 없다는 느낌을 주거나 특정 직업은 특성 조합을 통해 가장 유용한 기술 몇 가지가 고정적으로 선택되기 쉽다는 점, 특성 기술 조합이 타 직업에 비해 엄청나게 유용한 직업의 존재(냉정, 서리고리, 동결, 매서운 한파, 살아있는 폭탄 등등을 전부 들고 있는 마법사라거나!) 등은 밸런스 패치 과정에서 상당히 수정되어야 할 것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런 지적에 대해서 개발자들도 인식하고 있는 사항이며, 테스트를 거듭해 개편해나갈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 공개 테스트 등을 통해 많은 피드백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85레벨 수도사, 그 느낌은 어떠한가?


기존에 10레벨 밖에 할 수 없던 것과 달리 이번에 제공된 버전에는 85레벨의 판다렌 수도사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방어, 공격 치유의 전문화를 통해 탱커와 딜러, 힐러의 역할을 수행하는 판다렌 수도사는 전사의 “태세”과 비슷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 태세에 따라서 적에게 받는 피해를 줄이거나(취우지세), 적에게 입히는 피해를 늘리거나(맹호지세), 치유의 효과를 높이는 것(현룡지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태세는 전문화와는 별개로 적용되는 사항이며, 치유 효과를 높이는 태세인 “현룡지세”를 취할 경우 기술을 사용하는 자원인 “기력”이 자동으로 “마나”로 바뀌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도사의 기본 전투는 “기력”을 소비하는 기술로 “기” 구슬을 쌓고, 쌓인 기 구슬을 소비해 강력한 기술을 사용하는 형태인데 디아블로2의 암살자(어쌔신)처럼 기력(치유 전문화는 마나)을 소비해 기 구슬을 쌓고, 특정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정 개수의 기 구슬이 필요한 형태이기 때문에 전투 자체는 도적, 죽음의 기사와 상당히 유사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특히 치유 전문화의 경우 상당히 독특한 방식의 치유 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치유 능력이 있는 구체를 소환해 접촉한 아군에게 치유 효과를 주거나 아군에게 치유를 하면서 근처에 있는 적에게 피해를 입히고, 적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주변 아군을 치유하는 등 개성적인 치유 기술이 많아 박진감 있는 전투를 원하는 치유 계열 유저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수도사에겐 다양한 군중 제어 기술과 군중 제어 효과가 있는 공격 기술이 많은데, 적의 뒤에서 공격하면 수면/기절 상태로 만들거나 하는 등 PvP에서 유리한 능력치가 많고 구르기를 비롯한 이동 기술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서 전투에서 빠르게 벗어나거나 순간적으로 적에게 습격해 들어가는 등 속도감 있는 전투가 가능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수도사는 전사처럼 태세를 변환시키면서 상황에 맞게 자신의 역할을 정하고, 도적처럼 기력(혹은 마나)를 사용해 사제의 암흑 구슬 같은 기 구슬을 모아 강력한 기술을 사용하는 복합적인 직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 타 직업과 달리 기본 공격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전투를 하면서 항상 무언가 기술을 사용하는 박진감 있는 전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기술의 재사용 시간, 위력, 소모 자원 등이 조정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전투가 조금 단조로웠다는 문제가 있었으며, 기존에 있던 직업들의 특징들이 다양하게 섞인 만큼 익숙해지기 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입니다.



판다리아의 안개, 뜰까?


3개의 확장팩을 겪으면서 많은 유저들이 “어차피 WOW는 WOW지”라고 생각해왔고, 판다리아의 안개가 공개되자 “넣을 게 없으니 이젠 판다인가?”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블리즈컨 이후 다시 공개된 시연 버전을 플레이하면서 오리지널 와우에서 불타는 성전을 플레이했을 때 느꼈던 “신선함”과 “달라진 것에 대한 충격”을 다시 한 번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악의 존재는 없지만 필멸자들의 시점으로 내려와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다루는, WOW의 중요한 재미 요소인 “모험”이 한껏 강조된 이번 확장팩은 기존 유저들에게는 새로운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한편, 새롭게 WOW를 접하게 되는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시연이었습니다.

현재 7개 지역에서 5개 지역의 개발이 완료되었다는 판다리아의 안개. 하루 빨리 우리 곁에 찾아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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