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 아시아] '아직 믿기지 않는다', 우승자 정윤종 인터뷰

경기결과 | 오의덕 기자 | 댓글: 3개 |
정윤종 선수가 WCS 아시아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10월 14일, 중국 상해에서 진행된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아시아 파이널 결승전에서 정윤종은 원이삭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 보게 되었다.

정윤종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만 4천 달러와 함께 11월에 중국 상해에서 열릴 배틀넷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손에 넣게 되었다.

아래는 WCS 아시아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정윤종 선수와의 인터뷰이다.






정윤종 선수 인터뷰

= WCS 아시아 파이널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소감이 궁금하다.

특별히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한 명 씩 이기다 보니 갑자기 우승자 목걸이를 걸게 됐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표정이 굳어 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듯 하다.


= 프로게이머 시작하고 첫 우승 타이틀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스타크래프트1으로 했으면 오래 걸렸을 것 같은데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오면서 성적이 좋아졌다. 그래서 더 기쁘다.


= 결승전 상대가 원이삭 선수였을 때 기분은 어땠나?

송현덕 선수나 원이삭 선수나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원이삭 선수가 인터뷰에서 나를 꼭 이긴다고 해서 충격이 좀 있었다. 운이 좋아서 이긴 것 같다.


= 승자조만 거쳐 결승에 진출해는데 다른 선수들 보다 마음이 좀 편했을 것 같다.

조가 너무 좋아 한국 선수를 거의 만나지 않았다. 일찍 글로벌 파이널 진출권을 따낸 바람에 마음 비우고 임했던 것이 긴장도 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 결승전 1세트에서 빌드가 갈렸다. 패배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원이삭 선수의 불사조가 본진으로 공격해왔을 때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운이 너무 좋았다. 많은 불리했던 상황이었는데 예상한 대로 러시가 통해 이길 수 있었다.


= 2세트는 점멸 추적자 빌드로 초반에 승리를 잡았다.

예전부터 원이삭 선수의 빌드를 연구하며 사전에 그것을 깰 수 있는 빌드를 선택한 것이 효과가 컸다.


= 아시아 파이널 우승을 따냈으니 WCS 글로벌에서도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우승은 아직 잘 모르겠다. 다만, 한국 선수를 대표해 높은 성적을 내고 싶다. 외국 선수는 잘 만나보지 않아서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 이번 대회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이제는 스타리그 결승전에 가서도 그렇게 떨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도 콩라인은 면할 것 같다. (웃음)


= 큰 상금을 탄 것도 처음인 것 같다.

좋긴 한데 딱히 쓸 데가 없다. 돈에 대한 욕심이 지금은 별로 없다. 나중에 결혼할 때 좋지 않을까? (웃음)


= 감독과 통화했었나?

통화는 하지 않았고 출국 전에 응원의 메세지를 해줬다.


= 이번 우승으로 해외 대회 출전에 대한 욕심이 더 생겼나.

연습실에서 하는 것 보다는 체력만 된다면 해외 대회에 더 많이 출전하고 싶다.


= 이제 자타 공인 '프로토스' 1위 같은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말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만심에 빠질 수 있어서. 요즘 좀 기세가 좋다 정도로 해줬으면 좋겠다.


= 이후의 계획은?

귀국 날에 MVP 경기가 있다. 그 다음에 나만의 시간을 좀 가지며 휴식을 하고자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처음 우승했는데 너무 좋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스테테일팀이 준우승을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번에도 내가 준우승을 시켜 미안한 마음이 있다. 다음 대회에는 꼭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