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AR2013] 비행기에 목숨 건 사람들, 마상소프트 신작 '에어워즈' 인터뷰

인터뷰 | 이종훈 기자 | 댓글: 14개 |
워낙 어지러움이나 멀미에 약한지라 비행 게임에서 재미를 느낄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기체 명칭들을 줄줄 꿰는 마니아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기자는 전투기가 공중에서 어떤 식으로 방향을 바꾸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이다. 그냥 '에어워즈'라는 것이 어떤 게임인지, 그 느낌을 보기 위해 아주 잠깐, 정말 잠깐 플레이해볼 생각이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락온된 적 전투기에 미사일을 명중시키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한 것은 그야말로 나 자신에 대한 '유레카'였다. 물론 '탁월하다'고 느낄만큼 멋지게 플레이한 것은 아니지만, 답답할 정도로 갈팡질팡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못내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잘 모르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었다. 옆에서 가이드를 해주던 마상소프트 진대호 팀장도 기꺼이 찬사를 보내주었다.

'에이스 온라인'의 개발사 마상소프트가 내놓은 또다른 비행전 타이틀 '에어워즈'는 사실적인 현대전에 컨셉을 맞춘 온라인 MMOG다. 국내에서는 비주류 장르에 해당하기에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뻔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다행스러운 일. 부스를 지키며 끊임없이 찾아드는 유저들을 안내해주던 진대호 팀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함께 고생하는 팀원들과 반드시 함께 찍어야한다고 말하던 진대호 팀장.
오른쪽에서 네 번째 있는 사람이 진대호 팀장이다





'에어워즈'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 '에어워즈'는 마상소프트의 세 번째 타이틀이다. 첫 작품인 '에이스 온라인' 이후 OBT까지 진행했다가 취소된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다. '에이스 온라인'처럼 비행기를 소재로 한 게임이라서 비슷한 게임, 혹은 후속작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엄연히 따지자면 장르가 좀 다르다. 에이스 온라인이 완전히 SF적인 게임으로 스킬도 들어가고 보다 액티브한 면이 많다. 그에 비하면 '에어워즈'는 현대전을 컨셉으로 한 근미래 스타일의 공중전 MMOG다.




기체의 라이선스는 실제로 확보한 것인가?

= 실제 라이선스를 구매하려는 의지는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답변을 받지 못해서 구입하지 못했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에 수익을 좀 거두고 나면 정식 라이선스를 구입해 유저들이 익히 알고 있는 유명 기체들을 도입할 수도 있을 것.








위성을 통한 실제 지도정보를 적용했다고 알고 있다.

= 지오아이(Geoeye)라는 업체와 계약을 해서 실제 위성지도 텍스처를 구입했다. 게임 내 맵은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것이다. 작년 지스타에서 하루 정도 선보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위성지도에서 따온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해서 맵을 만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게 높은 고도에서 보면 참 예쁜데, 낮은 고도로 내려갈수록 픽셀이 깨지고 보기가 흉해지더라. 그래서 맵 작업을 따로 하게 됐다.

도시 맵의 경우 작업을 따로 하려면 인력이 상상 이상으로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위성지도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아무래도 자연 지형처럼 작업을 하려면 많이 힘든 것이 사실이니까.




게임의 스토리와 그에 따른 플레이 배경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 '에어워즈'에는 실제 세계지도를 기반으로 두 개의 진영이 등장한다. 먼저,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1991년까지 소련 연방의 일원이던 독립 국가들의 연합)와 ANA(동북아 연합)가 합쳐진 NAC(신 아시아 연합)이 있다.

다른 한 쪽은 NAU(북미 연합)과 USAN(남미 연합)이 힘을 합친 AAO(아메리카 연합 기구)다. 플레이어들은 이 두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해 대립하게 되며,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격돌하게 된다는 스토리다.



'에어워즈'의 배경 세계관 설정





지스타 기간 동안 서버를 24시간 오픈한다고 알고 있다. 현장에 오지 않은 유저들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 것인가?

= 물론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확인되지 않은 아이디가 플레이 중인 유저들을 학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처음에는 회사 측에서 그러는 건줄 알고 확인차 연락해서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하더라.(웃음) 누군가 현장이 아닌 곳에서 게임에 접속해 즐기고 있다는 증거다.




시연대를 보니 콘솔패드와도 호환이 가능한 것 같은데

= 플레이스테이션용 패드는 아직 테스트를 해보지 않았고, Xbox용 패드만 부랴부랴 준비해서 지스타에 가지고 나온 것이다. 콘솔패드를 이용한 플레이는 당연히 지원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후 반드시 도입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현재 오큘러스 관련 기술도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확실히 선보이겠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오큘러스로도 선보이고 싶다.




세션제로 운영되는 MMOG다.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건가?

= 세계관 설명을 보면 아프리카 대륙을 무대로 양 진영 대립이 이루어진다. 대륙이 여러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어느 한 세력이 모든 지역을 점령하면 한 세션이 끝나는 방식이다.




맵을 기반으로 하는 MMO 방식을 설명하면서 '언제든 자유롭게 참여하고 떠날 수 있다'는 의미를 내비쳤다고 보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인가?

= 대륙 지도에 보이는 여러 지역 중 자신의 세력에 해당하는 지역은 자유롭게 참전할 수 있다. 적 세력의 지역은 곧바로 참전할 수 없고, 아군 지역에 들어간 상태에서 이동(침투)해야한다. 처음 입장한 지역의 클리어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 좀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아군이 진을 치고 있는 지역으로 입장해서 해당 지역의 방어를 공고히 할 것인지, 적 지역의 점유율을 뺏기 위해 요격을 나갈 것인가를 선택해 플레이하면 된다.



핵심 컨텐츠인 세력전은 맵 기반의 세션제 MMO 방식을 채택했다





전투 컨텐츠와 함께 핵심이 되는 것은 '기체 테크트리 시스템'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보다 상세한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

= 게임 소개를 위해 준비된 자료에서는 기체 테크트리 시스템을 아직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음, 뭐랄까... '월드 오브 탱크'나 '월드 오브 워플레인', 혹은 건담 시리즈 등의 게임을 아는 분들이라면 게임 내에서 기체를 개발하는 트리가 있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거다. MMORPG에 비유하자면 스킬 트리를 찍는 방식이라고 하면 될 것이다. 베이스 기체를 토대로 자신이 선호하는 특정 기능들을 강화시켜나가는 것이 기체 테크트리 시스템의 핵심이다.

NPC 기체들을 '사냥'해서 얻은 재화, 혹은 세력전을 통해 얻은 보상을 소비해 기체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좋은 기체를 개발할 수 있다. 오픈 이후에는 랭킹 이벤트라든가 하는 방식으로 여러 이벤트를 위주로 게임을 운영해나가려고 한다. 추후에는 이벤트를 통해 좋은 기체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유저 풀이 상당히 적을 듯 한데, 어느 정도 수준인지 물어봐도 될까.

= 국내에서는 굉장히 유저 풀이 적은 장르라서 고민이 많긴 하다. 다소 작은 회사다보니 국내에서 최소 동시접속 200명 정도는 나와야 최소한의 수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국내에 비해 마니아층이 다소 있는 편이라서 1,000명 정도까지는 바라보고 있다. 물론 더 많이 즐겨준다면 좋은 거고.




지스타 B2C 부스를 운영 중인데, 유저들의 반응은 어떤지?

= 어제 플레이했던 유저 중 한 사람이 다시 왔길래 물어봤는데, "다 해봤는데 이게 제일 낫다"고 하더라. 물론 그 분이 다소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웃음).

특히 기체방향을 돌리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그러다가 흥미를 잃고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전체적으로 보면 반반이라고 생각한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좋은 분위기였다.




자체 서비스를 하는 건가?

= 국내에서는 자체 퍼블리싱할 것이다. 해외에서는 퍼블리싱을 맡고자 하는 업체가 있다면 계약을 고려할 것이고, 만약 없다면 자체 퍼블리싱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개발 진척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

= 지금 서버를 열어둔 것은 정식 테스트가 아닌 이벤트성 오픈이다. 본래 마니아층이 아닌 일반 유저들을 대상으로 오픈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스타에 출전하게 되면서 "그래 한 번 오픈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서 이번 이벤트 오픈을 함께 준비하게 됐다.

내년 초 쯤이면 정식 CBT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3, 4월 정도로 계획 중인데, 개발 일정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는 있을 것이다.



핵심 컨텐츠인 세력전은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된다








테크트리 시스템을 채택해 기체의 다양성을 확보




베이스 캠프에는 기체 관리를 위한 격납고를 비롯해 다양한 시설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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