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유비소프트 모회사 지분 49.9% 매입

게임뉴스 | 윤홍만 기자 | 댓글: 4개 |
최근 불거진 인수, 매각 루머에 CEO가 직접 나서서 회사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루머를 정면 반박한 유비소프트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 유비소프트 이브 기예모 CEO

유비소프트는 현지시각으로 6일, 텐센트에 기예모 브라더스 리미티드(Guillemot Brothers Limited)의 지분 49.9%와 의결권 5%를 3억 유로(한화 약 4,113억 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기예모 브라더스 리미티드는 유비소프트의 CEO 이브 기예모(Yves Guillemot)가 설립한 지주 회사로, 기예모 가족이 유비소프트 지분의 15%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가 유비소프트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비소프트는 지난 2015년, 비방디 그룹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를 막기 위해 텐센트와 손을 잡았는데 당시 텐센트에 지분 4.5%를 매각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비방디 그룹을 막기 위해 손을 잡은 거였던 만큼, 그 이상의 투자는 없었다. 그랬던 유비소프트와 텐센트의 관계가 이번 발표를 통해 바뀔 것을 보인다. 지주 회사 지분 매각에 더해 텐센트의 유비소프트 지분 보유량을 기존의 4.5%에서 최대 9.99%까지 늘리도록 승인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다시금 인수, 매각 루머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분을 조금씩 늘린 후 본격적으로 인수할 계획인 것 아니냐는 것으로 지난 8월 31일, 넷이즈가 인수한 퀀틱 드림 역시 퀀틱 드림 S.A.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등 조금씩 영향력을 넓힌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인수 루머를 의식한 듯 유비소프트는 이번 투자에 대해 경영권 인수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비소프트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향후 8년간 텐센트는 유비소프트의 지분 9.99% 이상을 확보할 수 없으며, 판매 역시 5년간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도 기예모 가족과 우선적으로 협상해야 하는 등의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유비소프트는 지난 4월 사모펀드가 유비소프트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1% 이상 급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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