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디펜스 스낵 게임으로 안성맞춤, '럭키 히어로'

게임소개 | 정수형 기자 |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장르 하면 개인적으로 디펜스 게임이 떠오릅니다. 몰려드는 적을 막아내는 직관적인 목표와 타워 설치 및 강화로 이뤄진 플레이 방식은 특별한 피지컬을 요구하지도 않기 때문이죠.

디펜스 게임은 오랫동안 많은 게이머의 사랑을 받은 장르답게 길목을 따라오는 적이 본진에 도달하지 못하게 막는 클래식한 것부터 일정 숫자 이상의 적이 쌓이지 않도록 없애면서 최대한 오랫동안 버티기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는데요.

마코빌에서 금일(4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럭키 히어로: 랜덤 디펜스(이하 럭키 히어로)'는 디펜스 장르와 랜덤 요소을 결합해 쉬운 플레이 대비 깊이감 있는 전략 그리고 매판 예측할 수 없는 경험까지 제공하는 게임입니다. 지난 6월 소프트 런칭 이후 약 4개월만에 콘텐츠를 탄탄하게 보강해서 찾아왔죠. 이에 어떤 게임인지 정식 출시 전 테스트 서버에서 플레이 해보면서 느꼈던 소감을 전해볼까 합니다.



▲ 소환하고 배치하고 강화하면 끝

게임의 기본적인 구조는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의 '메이플 운빨 디펜스', 일명 메운디와 비슷합니다. 웨이브마다 적들이 쏟아져 나오면 플레이어는 영웅을 소환해서 처치해야 하며, 이때 필드에 나와 있는 적이 일정 숫자를 넘으면 패배하게 됩니다. 따라서 강력한 영웅을 배치할 필요가 있는데 어떤 영웅이 소환될지는 순수하게 랜덤으로 결정됩니다.

영웅은 일반 등급부터 고급, 희귀, 영웅, 전설 5개의 등급으로 나뉘며, 등급이 높을수록 공격력, 공격 속도, 공격 범위가 좋아집니다. 희귀 등급의 영웅만 뽑아도 초반 웨이브는 거뜬히 버틸 수 있을 정도인데요. 그만큼 등급이 높을수록 소환될 확률이 낮아집니다. 그래도 확률이 극악은 아니라 생각보다 꽤 나온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소환 확률이 랜덤인 만큼 정말 운이 좋다면 첫 소환 만에 전설 영웅을 뽑아서 스테이지를 쉽게 클리어할 수도 있는데요. 반대로 운이 없다면 낮은 등급의 영웅으로 혼신의 온몸 비틀기 끝에 힘들게 깨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판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세 가지 타입의 영웅과 등급에 따른 소환 확률이 존재한다

보통 스테이지 방식의 디펜스 게임은 정해진 공략법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등장하는 적들과 지형이 스테이지마다 고정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방식은 플레이어의 의도대로 스테이지를 공략했을 때 큰 성취감을 줄 수 있지만 플레이 할수록 반복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성장치 이상의 스테이지를 공략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럭키 히어로는 같은 스테이지라고 해도 랜덤 소환 덕분에 판마다 플레이 경험이 달라집니다. 어떤 타입의 영웅이 소환될지 알 수가 없으니 고등급 영웅의 상황에 맞춰서 강화 전략을 새롭게 짜야 했으며, 때에 따라선 영웅 배치도 바꿔야 합니다. 다소 정적인 클래식한 디펜스 게임과 비교하면 신속한 상황 판단과 바쁘게 손을 움직여야 하니 지루하고 반복되는 느낌이 덜합니다.

한편, 랜덤 소환 방식은 이점만큼 단점도 뚜렷합니다. 결국 운에 모든 게 좌우된다는 점은 게임 플레이의 피로도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만약, 정말 운이 없어서 고등급 영웅 구경도 못 한 채 계속 패배만 한다면 전략이고 뭐고 짜증만 가득해집니다. 운이란, 결국 내 실력에 상관없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겠죠.



▲ 맵의 크기가 제각각인 점도 전략적 선택에 영향을 준다

럭키 히어로는 다행스럽게도 모든 플레이가 운에 결정되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 몇 가지 장치를 마련해 뒀습니다. 몬스터 종류에 따른 영웅 상성과 이번 글로벌 정식 서비스에 맞춰 새롭게 추가된 특성, 장비 시스템입니다.

게임 내에는 사제, 역병술사, 사냥꾼 세 가지 타입의 영웅이 존재합니다. 사제는 공격 속도가 제일 빠르고 악마에게 강하지만 좀비에게 약합니다. 역병술사는 기본 공격력이 제일 강력하며, 악마에게 약하지만 좀비에게 강하죠. 사냥꾼은 약하지만 강화 비용이 저렴하고 상성을 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타입마다 이러한 특징과 상성이 존재하므로 스테이지 내 보스 유형에 따라 기본적인 전략을 구성하면 운이 정말 없는 게 아닌 이상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 투자할수록 강화 효과를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특성 시스템

특성은 모드마다 개별로 지원하는 일종의 영구 버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메인 콘텐츠인 도전 모드를 예로 들면 골드를 주고 특성을 구매하면 9가지의 종류 중에서 랜덤으로 1개의 특성이 강화됩니다. 각 타입의 능력치를 강화해 주는 것 외에 소형, 중형 적 대응과 같은 효과를 갖추고 있죠.

마지막으로 장비는 보유하거나 영웅에게 장착해서 즉시 공격력 강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소모해서 가챠로 뽑거나 스테이지 클리어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으며, 장비 등급이 높을수록 더욱 높은 공격력 상승효과를 제공해 줍니다.

세 가지 시스템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운이 없어도 스펙으로 밀어붙이는 게 가능합니다. 그리고 확률이 엄청 낮은 게 아니라서 판마다 영웅 등급을 하나 이상 볼 수 있기 때문에 성장에 따른 보정을 좀 더 쉽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한 없이 스테이지 도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운에 의한 피로도를 낮춰주는 데 한몫 했습니다.



▲ 4성 영웅까지는 생각보다 은근 잘 나온다

한편,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의 도전 모드를 계속하다 보면 좀 더 오랫동안 성장한 스펙을 시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어쨌든 스테이지마다 정해진 웨이브 목표와 보스가 있고 이를 달성할 정도의 스펙만 주어진다면 적당한 운만 터져도 수월하게 클리어가 가능했으니까요.

정식 출시 버전에선 이러한 니즈에 맞춰 101개의 웨이브를 즐길 수 있는 기록 경쟁 콘텐츠 인피니티 모드가 추가됐습니다. 인피니티 모드에서만 적용되는 새로운 특성 시스템과 더욱 높은 난이도 그리고 럭키 카드라 불리는 증강체 시스템을 도입해 도전 모드와 다른 재미를 주고 있죠.

실제로 해본 인피니티 모드는 도전 모드와 차원이 다른 난이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낮은 웨이브부터 등장하는 몬스터의 스펙이 높고 물량도 훨씬 많아서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죠. 하지만 일정 웨이브마다 스펙을 순식간에 올려주거나 혹은 자원을 뻥튀기 해주는 럭키 카드를 고를 수 있었고 이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내 스펙보다 더 높은 난이도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 어떤 럭키 카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 효과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럭키 히어로는 모바일 환경에서 간단하게 즐기기 좋은 스낵 게임이었습니다. 디펜스 장르의 특성상 한 판 한 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데다 랜덤 요소가 더해져 쉽게 지루해지지도 않았습니다.

적절한 성장 요소와 인티니티 모드라는 도전 요소까지 있어 목표를 잡고 플레이하기도 적절했죠. 스트레스받지 않고 쉽고 간단하게 즐길만한 스낵 게임을 찾는다면 럭키 히어로를 한 번 플레이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운이란 게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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