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기] 멋진 아이디어에 집중, '슈에이샤 게임즈' 신작 맛보기

게임소개 | 박광석 기자 |



`주간 소년 점프`의 출판사인 슈에이샤의 게임 부문 자회사 슈에이샤 게임즈가 올해 지스타를 통해 자사의 독립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현장에는 이미 출시된 게임 2종, 그리고 출시 예정인 따끈따끈한 신작 2종까지 총 네 개 작품의 시연 빌드가 전시됐습니다. 부스를 방문한 참관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시연 빌드를 체험해볼 수 있는 구조였죠.

이미 출시된 두 게임 `소울바스`와 `아르카나 오브 파라다이스 -더 타워-`의 시연 공간에는 스팀 덱이 준비됐습니다. 스팀 덱은 국내에 출시된 지 벌써 2년 가까이 됐지만, 휴대용 UMPC에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면 다소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기기인데요. 두 게임을 이미 플레이해본 이들이라도 스팀 덱을 활용하여 플레이한다는 새로운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시연이었습니다.




이후 슈에이샤 게임즈가 선보이는 첫 번째 신작, '프로젝트 서바이벌'의 데모 빌드를 플레이해보았습니다. 프로젝트 서바이벌은 말레이시아의 마그너스 게임 스튜디오와 슈에이샤 게임즈가 함께 개발 중인 생존 크래프트 액션 장르의 게임으로, 미지의 행성에 도착하여 펼쳐지는 자급자족 라이프를 경험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르 특성상 자유롭게 월드를 둘러보는 것이 중요했기에 시연 시간이 제한되지 않았고, 야생동물과의 전투, 건축, 채집, 테이밍된 동물을 타고 이동하는 라이딩 등 기본적인 요소들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동물에게 먹이를 주어 길들이는 과정이나 오픈 월드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지형과 맵은 현재 빌드에서 확인할 수 없었으나, 아기자기한 비주얼과 꽤 본격적인 크래프팅 기능을 통해 개발사가 바라보는 게임의 방향성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고퀄리티 3D 그래픽을 내세우는 실사형 비주얼 대신 밝은 비주얼의 크래프팅과 생존 콘텐츠를 선호한다면, 프로젝트 서바이벌의 플레이 경험은 꽤 즐거운 기억이 되어줄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 신작인 '도시전설 해체센터'의 시연 빌드를 플레이해볼 수 있었습니다. 도시전설 해체센터는 슈에이샤 게임즈와 인디 제작팀 하카바분코가 개발 중인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캐릭터성을 앞세운 픽셀아트 비주얼과 도시전설이라는 매력적인 설정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며, 플레이어는 누구나가 알고 있는 유명한 도시 전설의 정체를 밝히고, 그 이면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풀어내기 위해 조사에 나서게 됩니다.

시연빌드에는 정식 게임의 극 초반부에 해당하는 약 15분 분량의 게임 플레이가 담겼습니다. 복잡한 조작도 필요 없고, 지문을 읽으며 스토리를 따라가는 어드벤처 게임의 재미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구조였죠. 스토리를 진행하며 작품 전체를 이끄는 주역인 `한빛`과 `빈차하`, 그리고 `지수민`까지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사용하게 되는 `사념을 보는 안경`, `SNS 조사를 통한 소문 관찰` 등 구체적인 인게임 콘텐츠도 소개됩니다. 게임 속 주요 개념들을 스토리를 통해 하나씩씩 언급해준 뒤, PV 영상과 함께 데모 빌드가 종료되죠.

`도시전설 해체센터`의 데모 빌드를 플레이하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름부터 소문 관찰 파트의 SNS 조사까지, 게임 내 모든 부분에 적용된 정교한 현지화 요소들이었습니다. 게임 곳곳에 친숙한 표현들이 계속 등장하다 보니, 짧은 분량이었음에도 이야기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는데요. 실제로 슈에이샤 게임즈는 게이머들이 도시전설이라는 키워드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인명과 지명을 활용하게 됐다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마치 추리 소설을 읽는 것처럼 점점 진실에 가까워지는 스토리 구조가 몰입감을 더해주었고, 튜토리얼이라고 할 수 있는 짧은 시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에 본편이 정식으로 출시되면 꼭 먼저 플레이해보고 싶더라고요.

시연 빌드를 통해 소개된 두 개의 신작 외에도, 슈에이샤 게임즈는 넷이즈와 함께 개발 중인 기대작 '언베일 더 월드'를 포함한 다양한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슈에이샤가 보유하고 있는 IP를 활용한 게임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오직 슈에이샤 게임즈만 만들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그들의 당찬 포부처럼, 앞으로 더 멋진 아이디어로 무장한 게임들을 계속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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