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귀여워도 너무 귀여운 '디즈니 일루전 아일랜드'

게임소개 | 김수진 기자 | 댓글: 7개 |



너무 귀여워서 플레이하는 내내 "귀여워!"를 외칠 수밖에 없는 게임, 하지만 반대로 게임 자체는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놀라게 되는 게임, 디즈니 일루전 아일랜드를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미리 경험해보고 왔습니다.

드라라 스튜디오가 개발한 디즈니 일루전 아일랜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네 캐릭터, 미키와 미니, 도날드, 구피가 마법의 섬 모노스에서 겪는 모험을 다루고 있는 협동 어드벤쳐 플랫포머입니다. 1명에서 최대 4명이 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죠.

현장 시연은 약 30분가량 진행되었으며, 아쉽게도 해당 타임에는 4명 풀 파티가 아닌, 3명의 디즈니 용사들과 함께 게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너무나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입니다. 직접 손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모노스 섬은 물론이고, 미키와 친구들 모두 깔끔해졌지만 과한 변동 없이 오리지널 느낌을 가득 살려냈어요. 그리고 그저 귀여운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미키와 친구들의 모든 모션 하나하나를 신경써서 표현해냈죠.

뛰어다니는 모습은 당연하고, 다단 점프 시 친구들이 보여주는 움직임, 벽을 타고 내려올 때 지지하는 물품, 낭떠러지에서 아슬아슬하게 서 있을 때 등 게임을 플레이하며 마주하는 모든 모습들이 다 특별합니다. 캐릭터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세세한 모습들 전부를 특징적으로 살려냈어요.

덕분에 디즈니 팬이라면, 특히 이 오리지널 친구들의 팬이라면 그냥 가만히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그들이 취하는 다양한 모션을 구경하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물론 미키와 친구들을 잘 모르더라도, 이 게임으로 처음 접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충분히 빠져들 수 있을 정도로 귀엽고, 또 매력적이니까요.






▲ 그냥 점프, 다단 점프, 미끄러질 때 등 모든 모션이 다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귀여운 모션들이 단순히 각자 취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상호작용, 미키와 친구들이라는 캐릭터들에 딱 맞게 서로 함께 취하는 모션들 역시 각각 존재하거든요.

그리고 이러한 상호작용들은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진짜 '상호작용'을 하게 해주죠. 친구를 끌어안으면 두 사람의 하트 포인트가 하나 생겨나거나, 혼자 떨어진 친구를 위해 타고 올라올 수 있는 긴 줄을 내려줄 수도 있어요. 화면에서 벗어나 버린 친구는 가만히 있어도 다른 친구들이 있는 곳까지 '편지'의 모습으로 이동할 수도 있죠.

이렇게 게임은 단순히 귀여운 모션과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함께 플레이하는 이들과 게임 속 작은 행동만으로도 소통할 수 있도록 섬세한 배려를 숨겨놨습니다. 포옹하면 '진짜' 하트가 생긴다니, 얼마나 스윗한가요.



▲ 친구와 포옹하면 실제 하트가 하나 생성됩니다! 스윗해..

플레이한 데모 부분, 아마 게임 초반으로 생각되는 부분은 네 친구들을 오직 점프와 이동만으로 조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게임이 진행되면 좀 더 새로운 특별한 능력들이 해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단 점프와 이동에 만족해야 했는데요. 할 수 있는 게 그야말로 점프뿐임에도 생각보다 게임이 다이나믹하게 느껴지더군요.

이는 아주 세밀하게 이동할 수 있는 조작 감도 덕분입니다. 공중에서 빠르게 방향을 바꾸는 더블 점프, 오브젝트들을 순식간에 디디면서 이동하는 다단 점프 등이 중심이 되는 플레이에서 이런 섬세한 조작감은 게임의 경험을 아주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이런 섬세한 감도는 게임의 난이도를 확실히 끌어올리는데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4명이 함께하는 귀여운 디즈니 파티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디즈니 일루전 아일랜드는 뭐랄까요, 생긴게 귀여울 뿐, 플레이 자체는 아주 고전적이면서도 쉽지 않은 플랫포머에 가깝습니다. 아주 살짝의 잘못된 조작만으로도 HP가 깎이거나, 사망하게 되거든요.

그럼에도 이 게임이 마냥 어려운 플랫포머에서 그치지 않은 이유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P, 하트의 개수를 선택할 수 있어요. 평범한 플레이를 원한다면 3개의 하트를, 매우 어려운 난이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싶다면 하나의 하트를 선택하면 되죠. 뿐만 아닙니다. 귀여운 미키와 친구들의 모습을 부담 없이 즐기고 싶다면 아무리 실수해도 사망하지 않는 무한의 하트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게임은 귀여운 그래픽이 주는 동심을 무작정 파괴하는 어려움 대신, 충분히 게임의 아기자기함을 즐길수도, 또 게임 자체의 난이도를 즐길수도 있게 옵션을 만들어 뒀습니다. 특히 가장 좋았던 점은, 각 플레이어가 각자의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거에요. 즉, 게임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게임을 잘하는 사람도 각자의 게임 능력에 맞춰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거죠.




또한 게임 내에서는 오리지널 성우들이 참여한 애니메이션 컷신을 감상하거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마주하는 스파 등 특정 장소에서는 정신없는 모험 중 편안하게 쉬어가는 친구들의 귀여운 모습을 감상할 수도 있고요.

이렇게 보는 재미가 넘치고, 플랫포머 특유의 재미도 살리고, 함께 하는 즐거움까지 모두 잡아낸 게임, 미키의 게임 복귀작 디즈니 일루전 아일랜드는 7월 28일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됩니다. 가족들과 함께 플레이할 귀여운 게임을 찾고 있었다면, 무난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디즈니 일루전 아일랜드는 혼자서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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