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스페라도 B218 "웹3 게임, 핵심은 P2E 아닌 DAO"

인터뷰 | 윤홍만 기자 | 댓글: 6개 |



업계의 많은 관계자들이 말한다. 블록체인이 산업을 바꿀 거라고. 하지만 정확히 어떤 식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명확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 대부분 포괄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뭉뚱그려서 설명할 뿐이다. 블록체인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블록체인이 게임의 생태계를 바꿀 것이라고 하지만, 오늘날 많은 블록체인 게임이 내세우고 있는 변화라곤 게임을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P2E(Play to Earn)이 전부다. 그리고 그조차도 사실 새로운 변화라고 하긴 애매한 게 현실이다.

이러한 웹3 게임들이 범람하는 중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곳이 있다. '엑소스 히어로즈'의 개발사 우주의 핵심 인력들이 모여 새롭게 설립한 너디스타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너디스타는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룩손을 구축하고 첫 번째 게임으로 '엑소스 히어로즈'의 IP를 활용한 후속작 '데스페라도 B218'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인벤에서는 룩손이 그간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들과 어떻게 다를지, 그들이 추구하는 웹3 생태계는 어떤 형태일지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너디스타 허성욱 대표


■ "웹3 게임, 핵심은 유저 중심의 생태계"

Q. 원작이랄 수 있는 '엑소스 히어로즈'는 우주(OOZOO)에서 개발했던 거로 알고 있는데 후속작인 '데스페라도 B218'은 우주에서 개발한 게 아니어서 좀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우주와 너디스타는 어떤 관계인가.

= 너디스타는 '엑소스 히어로즈' 개발사인 우주의 개발진들이 유저 중심의 P2E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새롭게 설립한 회사다. 우주에 있었던 대부분의 개발진들이 너디스타에 합류했는데 우주가 순수 개발사로만 남았다면 너디스타는 개발사인 동시에 퍼블리셔의 역할도 가져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개발 인력만이 아니라 사업 인력도 활발히 채용했고 현재는 어느 정도 세팅이 완료된 상태다. 여담이지만, 나 역시 원래는 라인게임즈에서 사업을 담당했던 사람이다.


Q. 우주와 DNA를 공유하고 있으니 '데스페라도 B218'의 게임성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다만, '엑소스 히어로즈' 유저 입장에서는 기존 개발진들이 대거 이탈했다는 느낌이어서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할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없는지 궁금하다.

=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주의 인원은 현재 모두 너디스타로 이동하였으며, 현재 너디스타에서는 '엑소스 히어로즈'와 '데스페라도 B218'의 개발을 병행 중이다. 그렇기에 우주 개발진들이 너디스타로 옮김으로써 발생할 '엑소스 히어로즈' 서비스의 질적 하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사실 우리로서도 그런 인식은 최대한 피하고 싶다. 너디스타를 설립한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저 중심'의 P2E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인데 '엑소스 히어로즈' 유저들을 찬밥 신세 취급하는 건 우리가 내세운 가치를 스스로 저버리는 그런 거 아닌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첫 번째 P2E 게임으로 '엑소스 히어로즈'를 원작으로 한 '데스페라도 B218'을 준비 중이다. 데스페라도라는 건 무법자, 악당을 뜻하는데 원작인 '엑소스 히어로즈'가 영웅을 뜻하는 거랑은 정반대다.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 스토리상 중요한 부분이어서 이 자리에서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 간단히 말하자면 스토리상 '엑소스 히어로즈'와 맞물리는 부분이 있는데 '엑소스 히어로즈'와 '데스페라도 B218'을 모두 즐긴다면 '아, 이게 이렇게 연결되는구나', '이게 이런 의미였구나' 하고 이해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나중에 게임이 정식 출시되면 게임을 통해 직접 확인해주길 바란다.


Q.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룩손(LUXON)을 선보였는데 경쟁사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의 장점이나 차별점이 뭘지 궁금하다.

= 그 부분을 설명하려면 우선 왜 이 사업을,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는지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된 계기는 사실 좀 단순하다. 현재 서비스 중인 P2E 게임, 그리고 기존의 PC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들에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여러 한계가 있는데 그런 한계를 블록체인과의 연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동시에 현재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웹3 게임이 가진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현재의 웹3 게임들은 대부분 P2E 게임인데 선발주자가 생태계를 선점할 경우 얻는 이득이 너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선발주자로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을 고려해도 너무 컸다. 그래서 후발주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그런 형태였는데 이래서는 웹3 게임이 추구하는 유저 중심의 생태계가 유지되지 않을 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러한 결론을 토대로 시작한 게 바로 룩손 프로젝트다.



▲ 룩손의 첫 번째 게임 '데스페라도 B218'

기존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과의 차별점이라면 룩손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유저들의 역할을 홀더, 트레이더, 플레이어로 구분함으로써 유저 중심으로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한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홀더는 간단히 말하자면 이전부터 우리 게임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유저들로 '엑소스 히어로즈'를 즐긴 유저들이 이에 해당한다. 룩손과 '데스페라도 B218'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게 바로 이 부분이었다. 기존 유저들이 이 부분에서 박탈감이라고 해야 할까.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혜택을 주고 싶었다. '엑소스 히어로즈'라는 IP 확장에 누구보다 큰 도움을 준 게 바로 그런 유저들 아닌가.

그래서 '데스페라도 B218'을 준비하면서 기존 유저들에게도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엑소스 히어로즈' 유저들은 룩손 지갑을 연동하면 트랜잭션 히스토리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메모리얼 크리스탈'을 들 수 있는데 스테이지 클리어 정보를 매핑해서 룩손에서 사용할 수 있는 NFT로 메모리얼 크리스탈이라는 걸 준다. 메모리얼 크리스탈은 오픈씨(OpenSea)에서 거래하거나 게임 내에서 쓰인다. 이걸 가진 유저는 스테이킹하면 '밸런스 토큰'이라고 해서 게임 내 성장 재료를 사는 데 쓰는 전용 재화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 기존 유저들을 배척하는 게 아니라 기존 유저를 홀더로 분류해서 우리의 생태계가 커질수록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시즌1 메모리얼 크리스탈. 현재는 시즌6 메모리얼 크리스탈 획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플레이어는 '엑소스 히어로즈' 60레벨 이상의 유저, 오픈씨에서 한 번이라도 NFT를 거래한 유저, 그리고 '엑시 인피니티'에서 3개 이상의 엑시 NFT를 구매한 유저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거래 기록이 있는 지갑을 연동할 경우 에어드랍을 통해 캐릭터 가챠 팩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얻은 가챠 팩은 오픈씨에서 거래하거나 아니면 정식 출시 후 직접 쓰면 된다. 사전에 가챠 팩을 얻음으로써 과금의 비중이 줄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DAO에 대한 것도 있다. 많은 게임사들이 유저 중심의 운영을 천명하지만, 실제로 유저들의 목소리가 서비스에 반영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데스페라도 B218'에서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DAO를 통해 최대한 반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유저가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함께 만드는 동반자로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Q. '엑소스 히어로즈'를 즐긴 유저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건 기존 유저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그런 의도로 보인다. 반면, '엑시 인피니티'는 좀 뜬금없는 것 같다.

= '엑시 인피니티'라고 하면 그래도 P2E, 웹3 게임의 대표라고 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엑시 인피니티'를 즐긴 유저들이 '데스페라도 B218'도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정했다. 그렇다고 '엑시 인피니티'만 그런 혜택을 준다는 얘기는 아니다. 지금도 다른 적합한 프로젝트로 혜택을 확장하는 것을 준비 중에 있다.


Q. 룩손이 내건 WE READ WE GIVE는 정확히 어떤 의미의 슬로건인가.

= 글자 그대로다. 웹2와 웹3의 가장 큰 차이는 유저의 히스토리를 읽을 수 있는지 없는지로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기존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웹2도 계정 로그가 서버에 남으니까 읽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큰 문제가 있다. 서버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누구에게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만 그 권한을 갖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거래 내역 등을 알 수 없는데 웹3는 다르다. 블록체인 지갑을 보면 알겠지만, 블록체인에는 거래 내역이 전부 지갑에 기록된다. 이런 식으로 지갑에 기록된 내역을 읽고(Read) 그에 따라 역할을 준다(Give)는 의미를 담았다.



▲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블록체인 플랫폼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게임들이 온보딩 될 것 같은데 룩손의 경우 '데스페라도 B218'을 시작으로 어떤 게임들을 온보딩 준비 중인지 알려달라.

= 이 부분은 계약이 얽힌 부분도 있다 보니 좀 조심스러운 게 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는 앞으로 몇 개의 게임을 온보딩하겠다 이런 것보다는 '데스페라도 B218'을 통해 룩손이 추구하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정말 유저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라는 걸 증명하는 게 더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예전에 카카오에 있었는데 초창기에는 게임사들이 for 카카오를 통해 서비스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거 해서 무슨 득이 되느냐'는 거였는데 애니팡이 성공하니까 갑자기 너도나도 for 카카오로 서비스하고 싶다고 연락을 보내오던 경험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데스페라도 B218'이 그 선봉장으로서 성과를 내길 바라고 있다.





Q.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면 거래소에 상장하는, 플랫폼 전체에서 활용되는 재화와 더불어 게임 내에서 쓰이는 전용 재화가 있는데 '데스페라도 B218'은 어떤가.

= 룩손(LXN)이라고 해서 자체 발행한 폴리곤 계열의 전용 토큰과 밸런스 토큰 두 개가 있다. 밸런스 토큰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재화의 공급 밸런스를 유저가 조절할 수 있도록 게임 내에서 동작하는 토큰으로 스테이킹에 쓰이며, 룩손은 플랫폼과 '데스페라도 B218'의 자유로운 거래 통화 수단으로 쓰이는 토큰이다. 좀 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밸런스 토큰은 게임 내 재화의 공급 수단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 "개발자와 유저가 함께 정하고 만들어 가는 게임 '데스페라도 B218'"

Q.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해 얘기해보자. '엑소스 히어로즈'의 P2E 버전 같은데 단순히 P2E 요소 유무의 차이만 있는 건지 아니면 콘텐츠를 비롯해서 P2E 요소 등 시스템 다방면에 걸쳐서 다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건지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 유저들이 오해할 수도 있는 부분인 만큼,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먼저 '데스페라도 B218'은 단순히 원작 '엑소스 히어로즈'에 P2E 요소를 더하고 끝인 그런 게임이 아니다. '엑소스 히어로즈' IP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신작으로 봐주길 바란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아무래도 현재 서비스 중인 블록체인 게임 대부분이 P2E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우리도 P2E 게임으로 소개한 면이 있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결이 좀 다르다. '데스페라도 B218'의 핵심은 P2E가 아니다. 유저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우리의 진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P2E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앞서 밸런스 토큰으로 여러 NFT를 살 수 있다고 했는데 크레딧 카드 NFT가 대표적이다. 크레딧 카드 NFT는 성장 재료를 꾸준히 생성하는 그런 NFT로 이렇게 얻은 성장 재료를 다시 판다거나 하는 식으로 돈을 버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P2E 요소는 어디까지나 우리 게임의 부가적인 요소로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와는 조금 다르다. 이렇게 재화를 생산하는 그룹이 있다면 소비하는 그룹도 있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 유저를 중심으로 경제가 돌고 도는 그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우리의 진정한 목표다.


Q. 기존의 블록체인 게임들과는 여러모로 다른 것 같은데 콘텐츠 측면에서는 '엑소스 히어로즈'와 어떻게 다른지 알려달라.

=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전투 시스템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데스페라도 B218'은 PvP에 초점을 맞춘 게임으로 화려한 연출을 통한 재미, 그리고 전략적인 측면에서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또한, '엑소스 히어로즈'가 비주얼리즘 플레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던 만큼, 비주얼적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3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본다면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그러한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한 만큼, 여러모로 '엑소스 히어로즈'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하리라 생각한다.





Q. '데스페라도 B218'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도 등장하나.

= 등장한다. 기본적으로는 '엑소스 히어로즈'에 등장했었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후속작인 만큼, '데스페라도 B218'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캐릭터도 하나둘 등장시킬 예정이다.


Q. 개인적으로 현재 서비스 중인 블록체인 게임들과 '데스페라도 B218'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탈중앙화 자율조직)가 아닐까 싶다. 개발사의 권한 일부를 유저들에게 일임한다는 건데 유저의 목소리나 의견에 힘이 실린다는 것 아닌가. 다만, 그렇다고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유저들에게 일임하는 건 자칫 방임이 될 수도 있다. 기준이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그러한 기준은 어떤 식으로 정할 예정인지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 유저들이 정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우리가 제공할 룰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룰북에 적힌 요소들에 대해서 유저들이 투표를 하면 그 결과가 게임 내에 반영되는 식이다. 이러한 투표와 반영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부분으로는 영웅의 스킬 계수나 콘텐츠의 밸런스를 상향할지 하향할지 표결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이 잘 정착되면 다음으로는 신규 시스템이나 콘텐츠의 보상을 어떤 식으로 할지도 유저들이 정할 수 있게 확장할 예정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2차 창작과 이어지는 부분인데 우리는 2차 창작자들도 '엑소스 히어로즈' IP 확장에 크게 이바지하는 유저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런 유저들에게 혜택을 주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웹3 게임에서는 그런 권한이 유저들에게 주어지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크리에이터들에게 어떤 식으로 보상해야 적절할지도 유저들이 정할 수 있게 된다.

예상하기에는 DAO가 막 도입된 시기에는, 그리고 1단계에서는 트레이더 그룹이 큰 영향을 끼치리라 본다. 트레이더 그룹이 A 영웅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해보자. 그런 상황에서 A 영웅의 스킬 계수가 향상되면 그만큼 니즈가 커질 테고 자연스럽게 거래량 역시 늘어날 테고 그러면 트레이더 그룹이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유저들의 의견이 게임 내에 다양한 측면에서 영향을 끼치는 부분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DAO가 적용되면 유저들의 의견에 따라 콘텐츠의 방향성이 정해지게 된다


Q. 자칫 잘못하면 밸런스 토큰(=DAO 투표권)을 많이 가진 일부 고래 유저들에 의해서 밸런스가 좌지우지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 맞는 말이다. 그렇기에 개발사인 우리가 어느 정도의 기준을 정해줘야 한다. 스킬 계수를 상향할지 하향할지 유저들이 정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고 한 번에 2배, 3배로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처음에는 적은 수치만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할 예정이다. 결국, 정도의 조절이 제일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편으로는 그렇다고 무작정 특정 캐릭터에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트레이더 그룹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캐릭터를 가진 건 아니지 않나. A 영웅을 많이 보유한 트레이더가 있다면 B 영웅을 많이 보유한 트레이더도 있는 만큼, 어느 캐릭터를 상향할지 이런 부분에서 서로 표가 갈리는 식으로 서로가 경쟁하면서 알아서 조절될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일종의 담합을 통해서 밸런스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그런 상황이 계속 발생한다면 그때에는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 다만, 이 경우에도 기존의 웹2 게임처럼 긴급 점검을 통해 수치를 강제로 내리는 그런 방식이 아닌 우리가 생태계 참여자로서 직접 밸런스 토큰을 소비해서 투표로 해결할 방침이다.


Q. 생태계 참여자로서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룩손이라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내에서는 너디스타가 가장 밸런스 토큰이 많지 않겠나. DAO가 적용돼도 최종 결정권은 여전히 너디스타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유저도 있을 것 같다.

=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은 우리도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투명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직설적으로 우리에게 배정되는 크리스탈과 밸런스 토큰 물량이 없도록 설계했다. 우리도 유저처럼 크리스탈과 토큰을 시장에서 구매해야 하며, 이를 의사결정에 반영할 때 어떠한 중립적 과정을 거칠 것인지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내역은 지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우리가 개입하는 건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으로서 개입하는 거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 특정 캐릭터를 상향할지 하향할지 선택은 유저들의 손에 달렸다


Q. 그간 많은 라이브 게임들이, 그리고 블록체인 게임들이 유저를 위한, 유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서비스를 하겠다고 했는데 실상은 좀 달랐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유저들이 이런 유저 친화적 행보에 대해서는 일단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곤 하는데 이를 해결할 묘수는 없을까.

= 그런 묘수는 아마 모든 개발사가 찾지 않을까(웃음). 나부터도 알고 싶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그 부분은 서비스를 통해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Q. 현재 한국에서는 P2E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입장을 표명하는 건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최근 들어서 정부에서도 P2E 게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인 만큼, 곧 국내에서도 정식 서비스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Q. 그러고 보니 '데스페라도 B218'에 대해서 PvP 기반이라고 했는데 후발주자가 많이 불리하지 않을까.

=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기존의 웹2 게임보다는 그 간극을 줄이기는 더 쉬우리라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현재 매출 상위권에 있는 경쟁 기반의 MMORPG의 경우 선발주자와의 대표적인 간극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템이나 이런 걸 거래할 수 있는 부분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계정간 거래가 아니라면 쌓아올린 시간이라는 격차를 줄이기가 어려운데 '데스페라도 B218'에서는 거래소를 통해서 쉽게 원하는 캐릭터를 사는 식으로 선발주자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가챠 팩을 사던가 그게 아니라면 다른 유저가 파는 좋은 캐릭터를 사는 방법도 있다


Q.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걸쳐서, 그리고 P2E 게임과 NFT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분위기만이 아니라 시장 자체가 많이 위축됐는데 이런 현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생각인가.

= 크립토 윈터라고 해서 블록체인의 빙하기가 찾아왔다고들 하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대세적인 흐름을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생태계에서 유저와 함께 이루고자 하는 부분이 있기에 단기적인 시세나 그런 건 크게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중요한 건 유저들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생태계에 공감하고 그 생태계를 함께 만드는 것으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Q. 끝으로 너디스타가 룩손을 통해 만들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해서 한마디 부탁한다.

= 우리의 목표는 확고하다. WE READ WE GIVE 슬로건을 핵심 가치로 삼아서 유저들이 생태계에 기여한 만큼, 적합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러한 생태계에서는 유저들이 단순한 참여자로서 게임을 즐기는 데에서 그치는게 아닌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여자로서 함께하는 만큼, 우리와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그 시작을 알리는 '데스페라도 B218' 영웅 NFT 에어드랍은 지금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현재 엑소스 히어로즈에서 '데스페라도 B218' 콜라보 패스 이벤트로 메모리얼 크리스탈 획득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해당 이벤트 패스를 완료할 경우 이전에 메모리얼 크리스탈 획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유저들이 시즌6 메모리얼 크리스탈을 획득할 수도 있다. 또한 가장 중요한 '데스페라도 B218'의 CBT가 오는 11월 진행 예정이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에어드랍과 '엑소스 히어로즈' 플레이를 통한 메모리얼 크리스탈 획득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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