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리포트] 타이베이 게임쇼 관람객 30만 명 돌파, 활기 찾은 대만 게임계

기획기사 | 윤서호 기자 |




※인벤에서는 매달 대만 게임 시장 리포트를 전달해드립니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대만 게임 시장의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해당 리포트 자료는 대만 현지에서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는 해피툭(HappyTuk, www.mangot5.com)에서 제공했습니다.

대만 최대의 게임쇼, 타이베이 게임쇼가 2월 2일부터 5일부터 난강 전시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온, 오프라인으로 병행해서 개최하는 가운데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B2B존과 다양한 현장 이벤트로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대만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인디 게임 중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인디 게임 어워드에서는 SIE의 요시다 슈헤이 인디 이니셔티브가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한편, 소비에트 쇼크라는 별명을 얻은 신작 FPS RPG '아토믹 하트'가 2월 21일 출시를 앞두고 시연 무대를 갖는 등코로나19 이후 대만 및 아시아권 게임 위주로 준비되던 타이베이 게임쇼가 다시 정상화되는 낌새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누적 관람객 수 30만 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올렸다.

한편, 지난 2021년 10월 감마니아가 운영하는 리니지M 대만 서버 확률 이슈가 손해 배상 청구 재판까지 이어지면서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의문을 제기한 유튜버 딘터는 소비자 보호원을 통해 확률형 아이템 관련 입법을 제안하는 한편, 감마니아가 한국 서버와 확률이 동일하지 않았음에도 동일하다고 적은 것은 소비자 보호법에 위배되는 만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했다. 감마니아는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이미 구매한 만큼의 블루 다이아몬드를 지급했기 때문에 딘터가 손해를 본 것이 없다고 반론하면서 법정 싸움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2월 대만 PC/모바일 게임 순위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한 메이플스토리 / 구글매출 상위권에 여전히 군림 중인 리니지 형제

■ 2월 대만 PC 게임 순위




대만 PC 게임 시장에서 '메이플스토리'의 강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작년 12월 이후 3개월 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2월에는 대만 및 중국 서버 전용 신규 콘텐츠인 '길드 캐슬' 업데이트를 공개하면서 중화권 유저들의 기대와 관심도가 급상승했다. 발표와 함계 예열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면서 바하무트 등 커뮤니티에서 압도적 차이로 1위를 기록, 대만 PC 게임 시장에서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1월에 LPL, 2월에 PCS의 개막 등 리그 재개로 관심이 높아진 리그 오브 레전드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디아블로4 오픈 베타 일정이 발표되면서 디아블로 시리즈가 PC 게임 순위 4위로 올라왔다. 그 뒤를 이어 시즌16을 맞아 6대6 팀 데스 매치를 선보인 '에이펙스 레전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라그나로크를 제치고 5위를 기록했다. 2월 신작 중에서는 PC 모바일 멀티플랫폼 루트 슈터 생존 RPG '어스 리바이벌'이 대규모 마케팅과 몰입도 높은 구성으로 유저들의 호응을 얻고 12위에 새로 랭크인했다.


■ 2월 대만 모바일 게임 순위




대만 모바일 양대 마켓 인기 순위는 방치형 머지 게임인 '슬라임 군단'과 무협풍 뱀서류 로그라이크 액션 '폭주소하미' 등 캐주얼한 그래픽의 게임들이 주류를 차지한 가운데, 신작 크로스플랫폼 루트 슈터 생존 RPG '어스 리바이벌'이 구글 인기 순위 2위, 앱스토어 인기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앱스토어에서는 서브컬쳐 게임이 인기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나, 구글플레이에서는 2월 10일 출시된 '헤븐 번즈 레드'와 팬들에게 호응을 얻은 이벤트인 '스툴티페라 나비스'를 업데이트한 명일방주가 각각 7위, 4위로 자리잡았다.

양대 마켓 매출에서도 캐주얼 게임의 강세는 이어졌다. 소셜 카지노 게임인 성성 온라인-패왕지전은 구글플레이 3위,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으며 캐주얼 MMORPG '카리즈의 전설'은 각각 매출 7위, 5위에 들어섰다. 그 가운데에 리니지W, 리니지M은 구글플레이 매출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면서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간 대만 시장에서 다소 주춤했던 '원신'이 알하이탐 및 야란, 호두 복각에 힘입어 양대 마켓 매출 10위권에 다시 진입했으며, 서브컬쳐 신작 '헤븐 번즈 레드'는 마에다 준 특유의 감성적인 시나리오와 고전적인 RPG 플레이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에 힘입어 2월 10일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4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2월 대만 게임 업계 주요 이슈
타이베이 게임쇼, 관람객 30만 명 이상 달성하며 성료 / 확률에 의문 제기한 유튜버, 손해배상 청구 나서




1년 중 가장 먼저 개최되는 게임쇼, '타이베이 게임쇼'가 지난 2월 2일부터 5일까지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5일간 진행됐다. 2020년 코로나19로 취소된 이후 2021년부터 온, 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체계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외 게임을 소개해왔던 타이베이 게임쇼는 올해 코로나 규제 완화에 힘입어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B2B존을 비롯해 e스포츠 등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확장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Come in Gameverse'라는 슬로건과 함께 메타버스와 비디오 게임, 보드 게임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하게 선보였다. 타이베이 게임쇼와 함께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게임 서밋에서는 엔비디아의 스티브 첸 시니어 매니저, 크리스 커크패트릭 유비소프트 수석 테크니컬 디렉터 등 업계 주요 인물과 함께 게임 개발 관련 노하우를 공유한다. 아울러 e스포츠 이벤트와 함께 '아머드 코어6', '아토믹 하트' 등 주요 작품의 신규 정보를 온라인에서도 소개하는 온라인 라이브까지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게임쇼로서의 입지도 다져나갔다.

이밖에도 '헤븐 번즈 레드', '카리즈의 전설' 등 신작과 '페이트/그랜드 오더', '명일방주', '뉴럴 클라우드' 등 기존작들의 대대적인 현장 이벤트에 세계 각국의 인디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인디하우스, 보드게임에 특화된 '보드게임 원더랜드 존' 등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면서 대만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총 관람객 3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 현장 이벤트부터 신작 시연, 보드 게임과 인디 게임까지 폭넓은 경험을 제공한 타이베이 게임쇼

한편, 2년 전 대만 내에서 확률형 아이템 관련 법제화에 불을 당겼던 리니지M 대만 서버 확률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해당 이슈는 지난 2021년 10월 대만의 유튜버 '딘터'가 감마니아가 운영 중인 리니지M 대만 서버의 전설 제작 확률이 한국 서버와 동일하다고 명시됐지만 실제로는 달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딘터'는 소비자 보호 위원회에 제소하고, 소비자 보호 위원회에서는 10월 14일 대만 스트리머 및 유저들과 함께 확률형 아이템 입법 기자 회견을 열기도 했다.

감마니아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입법 추진에 적극 지지한다고 표명하는 한편, '딘터'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에 '딘터'는 소비자보호법에 근거해 감마니아를 상대로 손해배상 2,070만 대만 달러(한화 약 8억 8,500만 원)를 청구하면서 법정 싸움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 2월 23일 딘터가 감마니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한 건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첫 재판에서 판사는 양측의 합의를 제안했으나, 양측이 합의를 거부하면서 재판은 휴정됐다. 딘터 측은 휴정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게이머들의 권익을 위해 싸울 것이며, 감마니아와 원만한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하면 소비자와 게이머를 위한 모임을 만들어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했을 때 유저들이 변호사를 선임해 자신의 권익을 챙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감마니아는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딘터가 구매한 수량만큼의 블루 다이아몬드를 이미 지급한 만큼 딘터가 피해를 입은 것이 없다고 반론했다.



▲ 리니지M 대만서버 확률 이슈 제기 및 감마니아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건 유튜버 '딘터'


대만 2월 신작 및 기대작

■ 호그와트 레거시



⊙개발사: 아발란체 스튜디오 ⊙플랫폼: PC, PS, Xbox ⊙발매일: 2023년 2월 10일

100여년 전, 19세기 말의 호그와트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오픈월드 액션 RPG '호그와트 레거시'가 2월 10일 출시됐다. 유저는 특별한 사정으로 5학년으로 호그와트에 편입하게 된 주인공이 되어 호그와트를 비롯해 호그스미스, 금지된 숲 등 해리 포터 원작 소설에 등장했던 지역을 직접 탐사할 수 있다. 또한 원작의 마법에 고대 마법의 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마법으로 마법사들의 세계를 누비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러한 매력에 힘입어 출시 2주만에 판매량이 1,200만 장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원티드: 데드



⊙개발사: 솔레이유 ⊙플랫폼: PC, PS, Xbox ⊙발매일: 2023년 2월 14일

'원티드: 데드'는 닌자 가이덴 시리즈의 개발자들이 주축이 된 개발사 솔레이유에서 제작한 슬래셔 슈터다. 각종 화기로 적을 원거리에서 사격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종 엄폐물 뒤에 숨은 적이나 방어 태세를 갖춘 적에게 근접해 카타나와 총으로 빈틈을 만들고 처리하는 독특한 액션 시퀀스를 선보이면서 호응을 얻었다. 또한 닌자 가이덴 시리즈 개발자들의 작품답게 적의 공격을 받으면 공격이 캔슬되거나, 적이 공격을 튕겨내면서 반격하는 등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하드코어한 구성도 게임의 특징이다.


■ 헤븐 번즈 레드



⊙개발사: WFS, Visual Arts ⊙플랫폼: 모바일, PC ⊙발매일: 2023년 2월 10일

'헤븐 번즈 레드'는 '에어', '클라나드', '엔젤 비트' 등을 개발한 Key와 '어나더 에덴'을 개발한 WFS가 공동으로 개발한 클래식 RPG로, Key의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 '마에다 준'이 15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인류의 모든 무기가 통하지 않는 수수께끼의 존재 '캔서'에 맞서 결전 병기 '세라프'를 개발한 인류와 이를 다룰 수 있는 소녀들이 모인 '세라프 부대'의 이야기를 풀더빙과 고전적인 턴제 RPG의 조합으로 풀어냈다. 또한 캐릭터 일러스트 및 디자인에 '라이자의 아틀리에', '벽람항로' 등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유겐과 TV 애니메이션 ‘역시 내 청춘의 러브 코미디는 잘못됐다'의 오프닝 테마와 '종말의 세라프' 엔딩 테마 등 다양한 곡을 부른 가수 '야나기나기'가 참여해 아트에도 감성을 더했다.


■ 어스: 리바이벌



⊙개발사: 누버스 게임즈 ⊙플랫폼: PC,모바일 ⊙발매일: 2023년 2월 23일

'어스: 리바이벌'은 중국의 누버스 게임즈에서 개발한 PC 모바일 크로스플랫폼 생존 슈팅 RPG이다. 채집, 낚시, 건설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와 루트 슈터 기반의 전투로 몬스터들을 소탕하 각종 재료를 수집하는 재미로 몰입감을 살렸다. 지난 2월 23일 대만 출시 후 양대마켓 인기 1위를 기록했으며, PC게임 랭킹 10위권 내에 랭크인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 와일드 하츠



⊙개발사: 코에이테크모 ⊙플랫폼: PC, PS, Xbox⊙발매일: 2023년 2월 16일

'와일드 하츠'는 토귀전 시리즈를 선보인 오메가포스의 새로운 헌팅 액션 게임으로, 봉건 시대 일본풍의 지역을 무대로 각종 괴수들을 토벌하고 자원을 수집하는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자신의 스타일에 마는 무기나 몬스터의 약점을 노리기 쉬운 무기를 골라 여러 도구를 활용해 괴수를 공략하는 헌팅 액션류의 기본기에 '카라쿠리'라는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타 헌팅 액션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 바이오하자드: RE4



⊙개발사: 캡콤 ⊙플랫폼: PC, PS, Xbox ⊙발매일: 2023년 3월 24일

2005년 1월 출시된 '바이오하자드4'를 리메이크한 작품, '바이오하자드 RE:4'가 오는 3월 24일 출시된다. 원작 바이오하자드4는 2005년 출시 당시 스파이크 어워드(현 더게임어워드)의 수상작이자, 동시에 타임지 선정 50대 비디오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를 리메이크한 '바이오하자드 RE:4'에서는 라쿤 시티 사건 발발 6년 후의 세계를 그려냈다. 주인공은 바이오하자드2편의 주인공인 '레온 S.케네디'로 미 정부 요원이 된 레온이 납치된 대통령의 딸을 구출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향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RE엔진으로 한층 현실감 있고 박진감 있는 그래픽에 새로운 요소의 추가로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캡콤에서는 바이오하자드 RE:4 출시에 앞서 게임의 초반부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체인소우 데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체인소우 데모'는 각 플랫폼별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스트리트 파이터6



⊙개발사: 캡콤 ⊙플랫폼: PC, PS ⊙발매일: 2023년 6월 2일

캡콤이 개발 중인 '스트리트 파이터6'는 지난 2016년에 출시된 전작 '스트리트 파이터5'로부터 약 6년 만에 공개된 정식 넘버링 신작이다. '바이오하자드 RE2' 등에 활용된 캡콤의 자체 엔진인 RE 엔진으로 개발해 전작보다 사실적인 캐릭터 묘사와 과장된 연출로 박진감 있는 대전 격투의 느낌을 살렸다. 또한 새 시리즈에서 캡콤은 조작 방식을 도입해 초보 유저들을 위한 모던 컨트롤 타입, 그리고 일반적으로 격투게임에서 사용하던 클래식 컨트롤 타입을 지원한다. 류와 켄을 비롯해 지난 2월 24일에는 장기에프, 캐미, 그리고 신규 캐릭터 릴리까지 총 18인의 기본 로스터가 확정됐다.


■ 디아블로4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PC, PS, Xbox ⊙발매일: 2023년 6월 6일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작, '디아블로4'가 오는 6월 6일 출시된다. 2019년 블리즈컨에서 공식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된 '디아블로4'는 시리즈 초창기의 어둡고 섬뜩한 느낌을 현세대에 맞춘 그래픽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시리즈 최초로 심리스 월드 방식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더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더했다. 출시 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는 야만용사와 강령술사, 원소술사, 드루이드에 디아블로1에서 등장했던 직업인 도적이 등장한다.

한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6월 출시에 앞서 3월 중에 사전에 게임을 구매한 유저를 대상으로 한 얼리액세스 베타와 모든 유저를 대상으로 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베타 테스트 빌드에서는 25레벨까지 캐릭터를 키워볼 수 있으며, 프롤로그와 액트1을 구성하는 5개 지역을 탐험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지역에 대해서는 어떤 제한 없이 사이드 퀘스트와 메인 퀘스트, 그 외 게임 내 탐험 요소를 체험할 수 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