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발로란트에 어울리는 게이밍 키보드 - 스틸시리즈 Apex Pro TKL

기획기사 | 이형민 기자 | 댓글: 37개 |



발로란트가 보인 흥행 성적은 다소 특이합니다. 출시 이전부터 LoL이라는 거대한 뒷배를 둔 라이엇의 슈팅 게임 진출 소식으로 당시 슈팅 시장을 양분하던 하이퍼 FPS, 배틀로얄 슈팅 장르 게임에 폭풍전야를 불러일으켰죠.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어디서 본듯한 신선함이 떨어지는 게임 양상, 불안정한 안티 치트 프로그램, 높은 진입장벽으로 국내 시장 반응은 다소 차가웠습니다.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라이엇이 꺼낸 카드는 업데이트 속도전이었습니다. 신규 맵과 요원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새로운 스킬과 그에 따른 새로운 전략이 만들어졌습니다. 유저들은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유하며, 지루할 틈도 없이 메타가 바뀌었죠. 형제 게임 격인 LoL의 초창기 시절 1~2주에 챔피언을 하나씩 뽑아내던 파격적인 때를 떠올리면 과언만은 아니지요.

슈팅 게임의 영원한 숙적이자 풀어야 할 숙제 '핵' 문제에서도 쾌적하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타 게임에서는 핵 문제로 시름시름 몸살을 앓는 반면, 발로란트는 자체 안티 치트 프로그램 뱅가드를 꾸준히 발전시켜 의심스러운 비인가 프로그램의 실행 자체를 차단하죠. 베타 시절 각종 오류와 PC 프로그램과 충돌을 일삼아 병풍으로 취급받던 뱅가드가 비로소 핵을 막는 방패 역할을 제대로 하게 된 겁니다.

때문에 발로란트의 역주행은 어쩌면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꾸준한 업데이트, 안정적인 운영으로 기존 유저들의 이탈을 최소화했으며, 외부적으로는 이렇다 할 신규 경쟁작의 등장이 없다시피 하는 행운까지 따라 그야말로 황금기를 맞고 있죠.



▲ 대회빨이 있다고는 해도 시청자 수가 높은 건 사실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라이엇은 다 계획이 있으시구나"처럼 보이실 겁니다. 하지만 신규 유저들이 꼽는 '높은 진입장벽'에 대한 개선은 아직까지 이루어진 바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게임의 근간을 뜯어고쳐야 하는 부분이다 보니, 손을 대기가 참 애매할 뿐이죠. 유저들이 적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유저들이 느끼는 발로란트의 진입장벽? 모든 슈팅 게임, 그러니까 대부분의 클래식 FPS 류의 게임이 그러하듯 '피지컬'을 요구합니다. 발로란트의 전투 시스템은 클래식 FPS에 기반을 둬 TTK(Time-To-Kill)가 짧으며, 이러한 게임 특성상 빠른 반응 속도가 요구됩니다. 초(sec) 단위도 아닌, 밀리초(ms) 차이로 승부를 결정지으니까요. "아 눌렀는데"라든지 "쐈는데!"같은 핑계 밈이 여기서 비롯되죠.

그 차이를 메꾸는 요인은 플레이어의 피나는 연습만이 답이라지만, 장비의 보조를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입력 속도가 빠른 키보드나 마우스, 상대방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잔상이 적은 모니터가 해당되겠죠. 슈팅 게이머들이 유독 장비 선택에 깐깐하고 민감한 이유가 여기서 나타납니다.



▲ 순식간에 라운드가 끝나는 발로란트. TTK가 매우 짧습니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LEV vs NaVi 3라운드 중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발로란트 플레이에 장비빨을 세울만한 키보드, 스틸시리즈 Apex Pro TKL를 가져와봤습니다. 이전 리뷰에서도 여러 번 다룬 제품이라, 제품의 세세한 스펙이나 외형 디자인 사진은 기사 하단의 제품 리뷰 관련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기사를 준비하기 전까지, 키보드는 FPS 장르에서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발로란트 프로게이머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너도나도 W사 키보드로 바꾸기 전까지는요.

왜인고 찾아보니 아날로그 입력 방식을 지원하는 키보드더라고요. 쉽게 말해 키 입력 지점을 사용자 입맛에 맞게 조절이 가능한 기능이라는 겁니다. 입력 지점을 낮추면 손가락을 키에 얹거나 스치기만 해도 키보드가 이를 인식하거든요. 은축이나 광축처럼 아예 키 입력 지점이 낮은 특수축도 있지만, 이 둘은 입력 지점 설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아날로그 입력 방식의 차별성이 더해집니다.



▲ 정지 상태(좌), 이동 중(우)일 때 조준점 차이

미세하지만, 동시에 키를 누를 때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입력이 됩니다. FPS 장르 중에서도 움직임을 멈추고 사격해야 탄착군이 조밀하게 형성되는 발로란트이기에 브레이킹(일명 멈춰쏴)이 다른 키보드에 비해 더 빠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아날로그 입력 방식을 지원하는 키보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9년에 스틸시리즈는 같은 방식의 기계식 키보드인 Apex Pro를 내놓기도 했으니까요. 이번에 소개할 Apex Pro TKL은 옴니포인트 2.0 스위치로 개선됐으며, 숫자패드를 없애 더 넓은 마우스 가동 범위를 가진 텐키리스 제품입니다. 작년 말에 출시된 녀석이죠.



▲ 0.2mm~3.8mm로 입력 지점을 설정할 수 있는 옴니포인트 2.0 스위치



▲ 스틸시리즈 Apex Pro TKL 옴니포인트 2.0 스위치 구조

아날로그 입력 방식의 작동 원리를 알려면 물리적 구조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옴니포인트 2.0 스위치는 여타 다른 스위치 구조와 조금 다른데, 키보드 키에 자석이 그리고 그 아래 도체가 위치합니다.

스위치를 누르면 자석이 도체 방향으로 이동하며, 약하게 누를 경우 자석과 도체 사이의 거리가 멀어 전기 신호가 약하게 발생하고 반대로 깊게 누르면 전기 신호가 강하게 발생합니다. 이를 키보드가 감지해서 키 입력의 여부를 나타내는 겁니다.

키보드가 감지할 수 있는 단위(레벨)는 0.1mm이며, 최소 0.2mm, 최대 3.8mm까지 37단계로 나눠집니다. 스틸시리즈 GG 소프트웨어를 통해 입력 지점 단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키 하나하나 개별로 입력 지점을 설정할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키만 바꿔 소프트웨어를 통한 나만의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 수 있죠.



▲ 스틸시리즈 GG 소프트웨어가 연결된 스틸시리즈 기기를 감지합니다.



▲ WASD 키만 0.2mm 설정, 나머지 키는 디폴트 0.5mm

기본 프로필 중 하나를 선택해 발로란트의 이동 키인 WASD의 동작 레벨을 0.2mm로 수정한 모습입니다. 기본 프로필은 게임 실행 시 작동 옵션이 따로 걸려있질 않아 평상시에도 0.2mm 수정된 키 감도가 적용되는데 이럴 땐 새로운 프로필을 생성하여 '앱과 함께 자동 시작' 옵션을 걸어 발로란트 실행 시에만 수정된 키 감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정 변경 체감이 크게 됐습니다. 손가락을 키보드 위에 얹고 아주 살짝 힘을 줬는데도 WASD 키 입력이 됐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R 키는 3.8mm 감지로 변경해 봤는데 R 키를 아주 깊게 누르지 않는 이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살짝만 눌러도 입력되는 WASD 키



▲ "어? 내 브레이킹 왜 이래" 평소의 브레이킹보다 빨라 스텝이 꼬이기까지..



▲ 옴니포인트 2.0 + 리니어 적축 조합. 사진은 스틸시리즈 Apex Pro TKL 2023

키캡 리무버를 이용해 Apex Pro TKL 키캡을 뽑아보면, 축 색상이 기능키 별로 다른 모습입니다. 펑션 키(F1~F12)와 네비게이션 키는 리니어 적축으로 구성됐으며, 나머지는 옴니포인트 2.0 스위치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옴니포인트 2.0 스위치의 키감 자체는 리니어 적축과 매우 유사해 두 스위치를 같이 사용할 때도 이질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기존에 적축을 사용하시는 유저라면 큰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화살표 키에 옴니포인트 2.0 스위치가 아닌 리니어 적축을 썼다는 건 조금 의문스러운 부분인데 화살표 키를 거의 쓰지 않는 슈팅 게이머 유저에게 집중을 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네요.

상황에 따라 때로는 유용하게 쓰이는 기능도 있습니다. 하나의 키에 2개의 명령을 할당하는 2-in-1 키 기능인데, 예를 들어 Q 키에 Q,W 기능을 설정해 짧게 누를 때 Q 스킬, 깊게 누를 때 W 스킬 발동. 요런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특히 키 설정이 복잡한 게임에서 이 기능을 쓰면 좋을 것 같은데, 발로란트에서는 도무지 떠오르지가 않았습니다.




이런 심화적인 기능을 다 제쳐놓더라도 이 제품은 애초에 플래그십 시장을 겨냥하고 나온 제품이라, 일반 게이밍 키보드에 비해 스펙이 높습니다. 제조사에 따르면, Apex Pro TKL의 성능은 표준 기계식 스위치보다 최대 11배 빠른 반응 속도 및 10배 빠른 동작 인식을 갖췄다고 합니다.

공신력 있는 해외 사이트의 검증도 이뤄졌습니다. PC 하드웨어를 고성능 측정 기계로 정밀하게 테스트하는 해외 사이트 Rtings에 등재된 Apex Pro TKL 반응 속도 관련 지연(Latency) 테스트 점수가 10점 만점에 10점으로 기록되어 있죠.

정리하자면, 스틸시리즈 Apex Pro TKL은 발로란트에서 장비빨을 세울 수 있는 키보드가 되겠습니다. 플래그십 게이밍 키보드 급 성능을 가졌으며, 텐키리스 디자인으로 마우스 가동 범위를 넓혔고 옴니포인트 2.0 스위치를 활용한 키 입력 감도를 최대로 낮춰 이동 및 브레이킹을 빠르게 할 수 있죠.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듯이 적응기가 필요합니다. 속도 차이가 기분 탓이라고만 생각하고 트레이닝 모드에서 해골물을 마셨는데 어느 정도 연습을 한 뒤 실전으로 들어가니 체감이 됐거든요. 이 키보드의 최대 효율을 내기 위한 브레이킹 감을 익히면 실전에서도 유효한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게이밍 키보드를 고민하는 발로란트 유저라면 스틸시리즈 Apex Pro TKL을 추천드립니다.



▲ 적응기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이제부턴 정말 연습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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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상품 : 스틸시리즈 Apex Pro TKL (1명)
       참가자 전원 10 베니
- 이벤트 기간 : 2023년 6월 23일(금) ~ 2023년 7월 6일(목)
- 당첨자 공지 : 2023년 7월 14일(금) 기사 본문에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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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시리즈 Apex Pro TKL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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