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블록체인] 점점 더 진화하는 블록체인, 웹3 게임들

기획기사 | 윤홍만 기자 | 댓글: 2개 |



얼마 전까지만 해도 블록체인 게임이라고 하면 낮은 퀄리티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웹게임 수준의 조악한 그래픽에 시스템 역시 단순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게임에 대한 재미보다 P2E로 얻는 수익에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게임이라기보다는 게임의 형태를 한 채굴 프로그램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블록체인 게임들 역시 많이 발전했다. FPS, 수집형 RPG, SNG, 액션 어드벤처는 물론이고 온라인 게임의 정수로 꼽히는 MMORP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나오고 있으며, 채굴에 가까웠던 P2E 역시 토크노믹스의 발전에 힘입어 게임의 경제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심지어는 블록체인 게임에서 필수로 여겨지던 코인을 배제하고 그저 기술로 블록체인을 적용한 게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7월에는 블록체인, 웹3 게임들이 게이머들을 맞이할까. 다양한 웹3 게임들이 테스트를 앞둔 가운데 냉정한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게임들을 가져와봤다.







게임명: 그랑사가: 언리미티드 (Gran Saga: Unlimited)
개발사: 엔픽셀
출시일: 2023년 7월 4일 ~ 7월 20일 (2차 테스트)
키워드: #PC MMORPG #타겟팅 #탱딜힐 #풀리 온체인

엔픽셀의 '그랑사가: 언리미티드'가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2차 커뮤니티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는 모바일 MMORPG 그랑사가의 IP를 활용한 PC MMORPG다. 모바일과 PC, 플랫폼만 바뀐 것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실제로는 좀 다르다.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랑사가의 IP와 리소스를 기반으로 새롭게 뜯어고쳤기 때문이다.

원작 그랑사가의 경우 MMORPG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캐릭터를 뽑아 자신의 파티를 구성하는 전통적인 모바일 수집형 RPG에 가까웠다. 내 캐릭터를 키운다기보다는 높은 등급의 좋은 캐릭터와 그랑웨폰을 뽑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하지만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는 이러한 기존의 방식을 전부 뜯어고쳤다. 나만의 캐릭터를 육성하고 다른 유저와 파티를 맺어서 인던을 클리어하는 등 탱딜힐 기반의 정통 PC MMORPG에 가까운 모습이다.

전투 시스템 역시 사뭇 다르다. 원작은 전투 시스템은 논타겟팅 기반으로 호쾌한 손맛이 특징이었으나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는 타겟팅 기반으로 바뀌었다. 와우, 파판14 등 그간 수많은 PC MMORPG들이 써오던 방식이지만, 바뀐 전투 시스템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웹3 게임으로서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의 가장 큰 특징은 풀리 온체인(Fully On-Chain) 방식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코인이라는 형태로 게임에 적용하던 기존의 P2E 게임들과 달리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에는 코인이 없다. 순수 기술로서 블록체인이 적용된 사례로 인게임 골드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견고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고 있다.

그간의 P2E 게임들이 게임의 재미보다 코인의 가치에 좀 더 초점이 맞춰졌던 걸 볼 때 이러한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의 행보는 여러모로 눈길을 끈다. 지난 테스트에서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인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인 만큼, 다음에는 더욱더 발전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해 본다.







게임명: 프레임 암즈 걸: 드림 스타디움 (FRAME ARMS GIRL: DREAM STADIUM)
개발사: 로드컴플릿
출시일: 2023년 7월 6일
키워드: #걸프라 #미소녀 #메카 #모에화

서브컬쳐 장르에 있어서 모에화는 이제는 친숙할 정도다. 게임업계 그 자체를 모에화한 넵튠 시리즈, 총기 모에화 소녀전선, 함선 모에화 벽람항로, 그리고 최근에는 우마무스메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것들이 모에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모에화는 프라모델도 피할 수 없었다. 프레임 암즈를 모에화한 프레임 암즈 걸이 그 주인공이다.

오래도록 인기를 끈 프레임 암즈 걸이지만, 유독 한 가지. 게임과는 연이 없었다. 다른 게임과의 콜라보는 심심찮게 있었으나 프레임 암즈 걸을 기반으로 한 게임은 없었다. 그랬던 프레임 암즈 걸 IP를 활용한 게임이 마침내 등장했다.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개발사 로드컴플릿의 웹3 신작 '프레임 암즈 걸: 드림 스타디움(이하 프암걸)'이다.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트 메카 미소녀 액션 RPG로 슈팅을 기반으로 한 호쾌한 액션이 특징이다. 그간 웹3 게임이라고 하면 웹게임 수준의 단순한 시스템으로 큰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으나, '프암걸'은 웹2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다양한 조합의 재미, 직관적인 조작, 호쾌한 액션에 이르기까지 웹3 게임 정상급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많은 게이머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어닝(Earning) 요소도 깔끔하다. '프암걸'에는 일체의 채굴, 스테이킹이 없다. 어닝이라고 할 만한 건 캐릭터, 스킨, 서포트 카드, E유닛 등의 아이템을 NFT화해서 거래하는 방식이 유일하다. 기존의 P2E 성향이 컸던 웹3 게임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이례적인 모습으로 유저가 보유한 프레임 암즈 걸과 기타 아이템의 소유권을 보장해준다고도 할 수 있다.

'재미'에 초점을 맞춘 웹3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 게임으로 P2E에 초점을 맞춘 게임에 실망한 게이머들에게도 충분히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명: C9: 골든(Continent of the Ninth: Golden)
개발사: 밸로프
출시일: 2023년 7월 12일
키워드: #액션 #논타겟팅 #예토전생

마비노기 영웅전, 드래곤네스트와 함께 2009년 액션 3강으로 주목을 받은 게임 C9이 웹3 게임 'C9: 골든'으로 돌아온다.

지난 12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출시된 'C9: 골든'은 C9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게임이다. 그렇기에 실제 게임의 시스템 등은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C9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호평받았던 호쾌하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비롯해 던전 난입 시스템, 서바이벌 모드 등 원작 C9의 특색이 담긴 다채로운 콘텐츠 모두 빠짐없이 제공한다.

원작과 가장 큰 차별점으로는 토크노믹스를 들 수 있다. 'C9: 골든'에는 유틸리티 토큰 NCC가 존재한다. NCC로는 게임 내 콘텐츠 및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으며, 게임 내 통화로도 교환이 가능하다. NCC를 얻는 방법은 간단하다. 게이머들은 사냥 등 인 게임 콘텐츠를 통해 신의 돌(God's Stone)을 파밍 할 수 있는데 100:1 비율로 NCC로 교환할 수 있다. 이렇게 교환한 NCC는 자신의 캐릭터를 키우거나 다른 유저에게 팔아서 수익화하는 등 다채롭게 쓰인다.

'C9: 골든'은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을 지원하며,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지갑 연결 후 즐길 수 있다.







게임명: 더비 스타즈 (Derby Stars)
개발사: 하이프드림
출시일: 2023년 8월 7일
키워드: #경마 #레이싱 #육성

하이프드림이 개발 중인 웹3 경주마 육성 게임 '더비 스타즈'가 오는 8월 7일 출시한다. '더비 스타즈'는 고품질 카툰 렌더링 그래픽이 특징인 경주마 육성 게임이다.

게임의 핵심은 육성과 레이싱이다. 트레이닝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강점을 키우고 그렇게 육성한 경주마를 레이싱에 내보내 다른 유저와 승부를 겨룰 수 있다. 경마에서 순위권에 든다면 보상을 얻을 수 있는데 이에 따라 능력치가 뛰어난 경주마는 NFT 거래소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하지만 육성에는 한계가 있다. 태생적인 한계다. 그렇기에 더 위로 올라갈수록 태생적으로 뛰어난 경주마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비싼 경주마가 부담스럽다면 그래도 저렴한 가격의 경주마를 NFT로 구매해 교배하는 방법도 있다. '더비 스타즈'에서는 10개 이상의 부위를 조합해 나만의 특별한 말을 만들 수 있다. 페가수스처럼 날개를 달린 말을 사서 날개를 달아서 외형은 물론이고 능력치도 뛰어난 말을 육성하거나 유니콘의 뿔을 다는 것도 가능하다.

이전 테스트에서는 경주마가 있어야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이에 대한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말을 보유하지 않은 게이머도 다른 사람의 말을 빌려서 무료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단 맛보기로 게임을 즐기다가 재미있으면 경주마를 사면 된다. 현재 경주마의 최소 가격은 0.054이더리움으로 한화 약 13만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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