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키월드, 사람이 주인인 세상을 만드는 우리의 첫 출발점"

인터뷰 | 강민우 기자 | 댓글: 47개 |



NFT 게임의 대중적인 인식이 현재 그렇습니다. 단순하고, 재미없고, 회사가 돈을 벌기 위한 게임. 대부분 부정적이죠. 엑스엘게임즈가 '아키월드'를 통해 시도하고자 하는 부분은 이런 인식의 전환입니다. 정통 MMORPG 아키에이지라는 풍부한 볼륨의 게임을 기반에 깔고 유저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거래나 소유할 수 있게 NFT를 붙이고 DAO라는 탈중앙화 정책으로 의사 결정 기회를 늘리겠다는 의도입니다. 그래서 아키월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첫 번째 목표는 매출 증대가 아닙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MMORPG에 녹여 일종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 되겠다는 시도. 과연 무모한 도전일까요. 아니면 무한한 가능성에 먼저 뛰어든 걸까요. 엑스엘게임즈 최관호 공동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최관호 대표 "아키월드, 엑스엘게임즈의 플랫폼 확장 프로젝트"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공동대표]

엑스엘게임즈 내부에서 아키월드는 어떤 포지션인가. 회사 연혁 이미지를 보면 작은 씨앗으로 시작해 큰 줄기를 형성해가는 대표작들이 인상적인데 아키에이지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갈래라고 보면 될까. 아니면 NFT 라는 아예 새로운 줄기에서 탄생하는 게임으로 봐야 할까.

=아키에이지는 우리 엑스엘게임즈의 고유 IP로,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MMORPG의 새로운 전형에 대한 탐구의 과정이고, 산출물이다. 아키에이지는 오픈월드 기반의 샌드박스 형 MMORPG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선보였고, 지금 만들고 있는 아키에이지2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작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완성도를 더 높이고, 나아가 소위 요즘 유행하는 메타버스에 더 가까운 무언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여기에 블록체인과 웹3.0을 이용해서,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정치 경제 활동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아키월드는 이 궁극의 목표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적 성격의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 기반의 경제가 자리 잡을 수 있는지, 유저에게 독창적 이득과 즐거움, 재미를 줄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 또, 최대한 빨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기존 게임에 토큰 기반의 경제시스템만을 추가해서 내놓게 되었다. 이게 성공한다면, 앞으로 모든 게임은 NFT 버전을 모바일 버전 내듯이 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즉, 새로운 줄기라기보다는, 플랫폼의 확장으로 생각된다.


게임명을 아키월드라고 정한 이유는?

=처음에 블록체인 게임이 회자 되었을 때, 코인을 발행하고 P2E 게임을 만들어서 서비스하고, 코인 가치 오르면 팔아서 돈 벌고, 뭐 이런 것에 대해 우리는 별 관심이 가지 않았다. 여전히 회의적인 부분도 많고.그보다는 메타버스에 흥미가 있다. 지금 시장에 회자되는 마케팅 용어로서가 아니라, 온라인 서비스의 미래로서 말이다. 이미 MMORPG의 그 싹이 될 만한 것들이 충분히 많고. 그래서, 처음에 ‘아키버스’라고 할까 했는데, 그건 너무 시류에 편승하는 것 같고. 예전에 Virtual World 라는 용어를 썼던 기억이 나서, ‘아키월드’로 했다.


관계 형성이나 경험의 확장 측면에서는 아키에이지 본래 의도가 지금이 말하는 메타버스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돈 벌어 집도 짓고 가축과 경작물을 키우고 무역도 하고, 게임에서 만나 실제로 결혼한 커플도 있고. 심지어 죄를 지으면 배심원 투표로 감옥도 가지 않나.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메타버스의 원형이 바로 MMORPG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메타버스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는 그것이 어떤 기술이라고 하기보다는 마케팅 밈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 같다. 이것은 생산자의 용어지 소비자의 용어는 아직 아니다. 해외에서는 프레임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자주 쓰이는데 그래서 우리도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했을때 생각은 그랬다. 단순히 시류에 편승하기 보다는 우리는 콘텐츠를 만들고 서비스를 하는 사람들이니까. 우리가 만들고 서비스하는 것이 메타버스라 불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

결국 메타버스라는 것은 AR이냐 VR이냐 그런게 핵심이 아니라 순수한 온라인의 경험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어떤 관계, 그게 메인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한가지 추가된다면 가상세계에서 소모되는 시간이 현실 세계와 대등하게 소모된다면 진짜 메타버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키월드가 코어 게이머층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이들은 게임 플레이로 돈을 벌기보다는 돈과 시간을 투자해 재미를 얻고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 하는 부류다.

=결국 내 시간과 돈을 들여서 플레이할 만한 재미가 있는 게임인지가 관건일 것이다. 아키에이지는 전 세계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서비스해 오면서, 다양한 BM과 시스템을 선보여 왔다. 정액제로 시작해서 부분 유료화로 변경하기도 했고. 북미 유럽의 경우 기존의 F2P 버전과 더불어, 콘솔처럼 게임을 팔고 그 외에 과금은 없는 B2P 버전을 출시한 적도 있다. 우리 유저들은 이런 시도를 자연스러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유저 입장에서 아키월드는 이런 새로운 BM과 경제시스템을 가진 아키에이지의 새로운 서버 or 서비스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 아키에이지를 좋아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기다리는 유저들이 많이들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기존 아키에이지는 솔직히 말하면, 돈을 쓴 만큼 성장하고, 성장한 만큼 재미있어지는 구조가 아니었다. 그래서,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거꾸로 대중적 인기를 못 얻은 측면도 있다. 이 부분을 많이 개편하고자 한다.


페이스북을 통해 "(아키월드는) 유저들이 게임 안에서 획득한 재화를 회사가 토큰으로 사 주는 P2E게임을 지향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어떤 의미일까? 기존 NFT 게임과 방향성이 다른 것 같기도 하다.




=P2E이라고 하면 뭔가 새롭고 대단한 것 같은데, 사실 게임 하면서 돈을 버는 행태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작업장도 있고 봇도 있고. 온라인게임에서 열심히 하다가 관두면서 계정 팔고 돈 버는 유저들도 있었다.

그런데, 모바일로 오면서, 핵심 성장을 위한 것들을 다 회사가 직접, 그것도 가챠로 팔면서, 유저 간 거래가 상당히 무의미해졌다. 지금 나오는 P2E 게임들은 유저들이 특정 재화나 아이템을 획득하면, 이걸 회사가 토큰으로 사주는 형태이다. 이건, 마냥 사 줄 수 없으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유저 확보를 위한 마케팅으로써 의미는 있을 수 있지만, 지속가능한 모델은 아니다.

결국, 유저끼리 거래가 가능해야 한다. 회사는 플랫폼만 제공하고, 회사가 직접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는 뭔가를 팔지 않되, 유저들이 직접 채굴하고 획득한 것들을 서로 필요한 사람이 사고 팔게 해주자는 의미이다. 정액제 시절에는 이게 가능하지 않았나? 다만, 그때와의 차이는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으로 모르는 타인과도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게이머들은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맞는 말이다. 게이머들이나 일반 팬층에서 이제 NFT를 보는 시각이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일단 둘다 부정적이다. 하나는 "지금도 돈을 벌고 있는데 또 돈벌이는 추가하는 구나"라는 의견. 게임도 마찬가지지만 엔터테인먼트 쪽에서 굉장히 부정적인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온다. 또 하나는 아예 디지털 가상 재화에 관심이 없는 부류다.

실제로 아키월드 디스코드에서 그런 의견들이 많이 오간다. NFT는 스캠이다. 사기다. 이런 말이 많은데 반대로 그래도 엑스엘게임즈인데 한번 믿고 지켜보자라는 의견도 있다. 이런 신뢰 때문에 우리가 굉장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아키에이지가 지금까지 나온 게임 중 그래도 검증된 몇 안되는 게임 중 하나고 어찌보면 P2E나 블록체인에 적합하지 않은 게임을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시도해보는 거고 이게 잘 되면 크립토 버전의 게임이 이러한 퀄리티로 게임을 할 수 있구나라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키월드'를 통한 우리의 시도가 성공하길 바라는 것이다. 우리는 코인을 파는게 아니라 단지 플랫폼을 제공하고 플랫폼 내에서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거기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의 일부 수수료만 받고 나머지는 유저들에게 맡기고 싶다.


수수료 수익만 받게 되면 매출 기댓값이 너무 낮지 않을까?

=크지 않을 거다. 그래서 거래가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웃음). 매출을 먼저 생각했다면 이런 결정을 안 했을 것이다. 그냥 다른 회사처럼 코인 발행하고 P2E 풀어주면 매출에 훨씬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당장은 그것보다는 이런 시도를 해보고 싶다. 물론, 초기에는 필요한 토큰이나 일부 스타터팩은 팔긴 할 텐데 메인은 아니다.


아키에이지 유저가 아키월드를 첫 접한다면 가장 크게 느낄 변화는 무엇일까?

=회사가 개입하지 않고도 P2E가 가능하려면, 게임이 직관적이고, 성장을 위한 기회비용, 성장에 따른 보상이 보다 명확해야 한다. 아키에이지는 오픈월드 상에서 샌드박스 형태로서 뭐든 가능한 자유도 높은 RPG이지만, 반대편에는 난이도가 높고 적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아키월드는 성장 루트를 보다 단순화하고, 비용과 효익을 좀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바꾸고 있다. 다만, 아키에이지 본연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요즘 흔한 MMO와 같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사전등록 이벤트와 아키월드 팬덤 카드 NFT 민팅까지 마무리되었는데 현재까지 반응은?

=사실 이게 우리가 처음 해 보는 거라 우여곡절이 많았고, 실수도 많이 발생해서,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현재의 PFP NFT 시장은 유틸리티(효용)보다는 미술품이나 패션 같은 이미지가 큰 것 같다. BAYC도 그렇고, 메타토이드래곤즈도 그렇고. 이렇게 IP/캐릭터로 시작해서 컨텐츠로 확장해가는 느낌이다.

반면, 우리는 게임 플레이를 위한 핵심 자산인 토지를 NFT로 팔고, 이를 위한 화이트리스트로서 팬덤카드 NFT를 팔다 보니, 아무래도 현재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 수준이나 만족도에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면도 있는 것 같다. 다만, 효용이 분명히 있는 토큰이다 보니, 기존에 국내에서 발행된 NFT와 달리 해외 유저들도 제법 많이 온 것으로 안다. 토큰 홀더의 기대를 고려해서, 혜택을 꾸준히 늘리고,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더 늘려가도록 하겠다.


아키월드 백서가 22일 공개되었는데 일반 게이머들에게 백서는 생소한 개념이다. 백서란 무엇이고 어떤 정보가 담겨있나?




=백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우리 서비스, 게임의 주요 특징들이다. 아키에이지와 유사하면서도 다른 부분들을 설명하게 된다.

또 하나는, 게임 내 경제시스템과 이의 기반이 되는 토큰에 대한 설명이 될 것이다. 토큰이 몇 개나 발행돼서 어디에 쓰이는지 등에 관한 것들이다. 아키에이지는 기본적으로 (한국 서비스의 예를 들면) 현금으로 XL캐시라는 게임머니(?)를 충전해서 필요한 걸 사고, 게임을 하다보면 획득하는 골드로 (또는 이걸 현금 주고 사기도 한다) 장비 강화나 게임 내 거래에 쓰는데, 이게 BSLT라는 토큰과 아키움이라는 핵심 재화로 변경될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이라고 보면 된다.



소유의 개념 바꾼다 - "당신이 획득하고 키운 것은 당신 것입니다"




아키월드는 토지와 집, 소환수, 탈 것, 장비 등 다양한 아이템을 NFT화 하여 회사의 것이 아닌 사용자의 소유임을 인정하고 있다. 기존 게임과 분명히 차별화되고 배치되는 개념인데 유저들에게 어떤 가치를 준다고 생각하는가?

=사실 그걸 시험해보고 싶은 게 이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다. 이미 MMORPG 유저들은 자기가 키우고 성장시킨 재화 등을 자기 소유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법적인 이슈와 책임 때문에 게임사들이 인정하지 않았고, 따라서 유저 간 거래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게임하다 군대를 가거나 그만 두면, 어렵게 키운 것들을 원칙적으로는 다 포기해야 했다.

이 부분을 인정해 주겠다는 것이다. 당신이 획득하고 키운 것은 당신 것입니다, 라는 선언이다. 마음껏 즐기고, 필요없는 것들은 팔고, 필요한 것들은 사고, 그래서 더 재미있게 즐기세요, 이다. 다만, 소유라고 해도, 기본적으로는 아키월드라는 플랫폼에 기반한 것들이라, 무한한 소유가 가능하거나, 다른 게임에서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앞으로 게이머들 그리고 토큰홀더들인 DAO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고민하면서 풀어나가겠다.

※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약자로 탈 중앙화된 자율 조직)


게임 운영 전반을 DAO에게 맡긴다는 점은 놀라운 생각이다. 다만, 부작용도 우려된다.

=DAO(또는 유저들)에게 운영 전반을 맡긴다는 게, 솔직히 말하면 당장은 선언에 가깝고, 본격적으로 진행하는데는 다소 시간일 걸릴 것이다. 아키에이지는 원래부터 투표 기능 등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 아키월드는 처음에는 주요 안건들에 게이머 or 토큰홀더들의 의사를 묻는 poll을 활발하게 활용하고자 한다. 이렇게 하면서 유저들도 학습하게 되고, 우리도 장단점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게 어느 정도 쌓이면, 그때는 진짜로 DAO에 의한 의사결정이 가능해 지리라고 본다.

우선 오해가 있는 게, DAO는 게이머가 아니라 토큰 홀더의 모임이다. 레벨이 높거나 스펙이 높은 유저들이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게 아니라, 모든 토큰홀더가 손쉽게 참여하는 구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AO에 맡기는 것에 대해 우리도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주식회사를 그리고 민주주의를 생각해보면, 그건 기우에 불과하다고 본다. 어느날 악의를 가진 사람이 주식을 왕창 사서 회사를 좌지우지한다면, 그건 그냥 기존 경영진이 잘하지 못해서 회사 가치가 너무 낮아서 그런 것일 수 있다. 주주들은 어찌 됐든 회사의 가치가 올라가야 한다. 토큰홀더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그들의 이기적 선함을 믿어야 한다.

혹자는 의사결정의 안전판 장치를 위해 회사가 토큰을 많이 보유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이렇게 하면, 언제 시장에 나올 지 모르는 토큰이 많이 존재하는 거고, 나아가 회사가 맘대로 유저들의 의사를 왜곡할 수 있어서 더 위험하다고 본다. 여튼, 우리는 운명에 맡길 거고, 이 또한 더 나중을 위한 우리의 실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DAO가 투명한 운영에는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견 충돌에 대한 우려도 있다.

=확실히 게이머와 토큰 홀더는 이해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가령, 게이머는 거래 수수료가 낮아야 좋지만, 토큰 홀더는 높을 수록 좋을 거다. 이런 차이들이 점점 줄어들어서, 게임이 잘 되고 토큰 가치도 올라가거나 최소한 유지되기를 모든 이해관계자가 바라게 되는 상황이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긴 하지만, 이 일치되지 않는 이해가 어떤 의미에서는 균형있는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 주리라고 본다.



아키월드 "사람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우리의 첫 출발점"




아키월드를 출시 준비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지금 굉장히 고민 많이 하는 것들 중 하나가 유저들간의 균형있는 조합과 밸런스다. 특히 크립토 월드의 사람들, 코인 투자자 분들과 게이머들과는 겹치는 영역도 있지만 사실 굉장히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무돌(무한돌파 삼국지)'은 크립토 월드 사람을 게임으로 끌어 온것 같다. 실제로 부업으로 게임을 시작했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을 걷어냈어도 재미 때문에 계속 남아 있는 유저들이 있다고 하더라. 우리의 최대 문제는 MMORPG 중에서도 아키에이지 같은 게임은 크립토월드 사람들을 끌어오기 쉽지 않다. 진입 장벽이 상당하다. 그래서 우리는 거꾸로 MMORPG를 즐기는 사람들이 블록체인 또는 토큰에 익숙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을 많이 플레이한 사람들에게 토큰도 나눠주고 오래 들고 있으면 보상도 주면서 점점 익숙하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목표다.


현재 NFT 게임도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게임의 본질보다는 P2E에만 집중한 게임들이 나오고 있다.

=P2E게임이라는 장르 또는 용어는 조만간 없어질 거라고 본다.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한다고 하면, 게임의 재미라는 본질이 흐려지는 느낌이다. 즐겁게 게임하다 보니 돈도 버는 거라면 모를까. 이미 어느 회사는 P2E 대신에 “Play AND Earn”이라고 부르는 것 같기도 하다.

더 나아가, 플랫폼의 진화에 따라, 장르의 진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PC게임도 그렇고 스마트폰 게임도 그렇고, 처음 시작은 포트리스나 애니팡 같은 캐주얼 게임으로 시작해서, 수집형게임, FPS, MMORPG로 변화 발전해 온 역사가 있다.

블록체인 게임 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처음에는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 캐주얼 게임 위주로 시작하지만, 그들 사이에 경쟁이 발생하게 될 거고, 그럼 당연히 퀄리티 있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점점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아키월드가 그런 인식 변화의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


아키월드가 출시한다면 현존하는 NFT 게임중 가장 규모가 큰 MMORPG 중 하나다. 성공 유무에 따라 시장의 파급력이 적지 않아 보이는데 시장과 대중들에게 어떤 게임으로 기억되길 원하는가?

=장기적으로 우리가 경험하고 관계를 맺는 모든 것은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오프라인 사람끼리 카톡하듯 온라인으로 모이는 것도 아니고, 온라인 게임의 길드가 정모하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순수한 온라인 상의 경험과 관계를 의미한다.

또, 현실 생활의 부수적인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본다. 레디플레이어 원의 세상처럼,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세상이 열릴 것이다. 아키월드는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소유권 문제, 유저가 만드는 콘텐츠, 돈을 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벌기도 하는 경제시스템, 나아가, 사람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우리의 첫 출발점이다. 성공하든 그렇지 못하든, 우리는 이 주제로 계속 탐구해 갈 거고, 다들 함께 신나는 여행을 떠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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