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과 같이8 "80시간 이상, 시리즈 최대 볼륨 담았다"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8개 |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19일, 서울시 마포구 'H-Stage'에서 용과 같이8' 한국어판 발매 기념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세가퍼블리싱코리아의 김현주 부사장, 용과 같이8의 치프 프로듀서 사카모토 히로유키, 그리고 용과 같이8 한국 앰버서더인 다나카 유키오가 참석했다.

'용과 같이8' 발매 기념 유저 초청 이벤트에 앞서 짧게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별도의 추가 발표 없이, 기자들의 질문에 사카모토 프로듀서, 그리고 앰버서더 다나카가 답하는 질의응답 형태로 진행됐다. 약 40분간 진행된 기자 간담회 후에는 유저들을 초청하여 실제 용과 같이8의 실기 플레이를 공개하고, 본편에 등장하는 미니 게임을 유저들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무대 이벤트가 이어졌다.

한편, 용과 같이 시리즈의 최신작 '용과 같이8'은 다시 한번 밑바닥에서 기어오르는 사나이 '카스가 이치반'과 인생 최후의 싸움에 임하는 사나이 '키류 카즈마', 두 명의 주인공이 펼치는 시리즈 최고 볼륨의 드라마를 그린 드라마틱 RPG로, 다가오는 1월 26일에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 용과같이8의 한국 앰버서더인 다나카는 신작에 맞춰 '카스가 이치반'의 모습으로 분장했다



▲ 이후 사카모토 히로유키 치프 프로듀서가 무대에 올랐고, 간담회가 시작됐다


Q. 또 한번 '용과 같이'의 한국 앰배서더가 됐다. 소감을 듣고 싶다.

다나카 = 앰버서더가 되기 전부터 SNS에서 용과 같이 관련 글을 많이 올렸고, 노래도 부르는 등 용과 같이 관련 활동을 많이 했는데, 이것을 세가에서 다시 한번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신작 용과 같이8에서도 앰버서더가 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정말 집안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Q. 게임 주요 배경이 하와이가 됐는데, 하와이로 정한 이유가 있나?

사카모토 = 이번에도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는 먼저 스토리를 만들고, 거기에 맞는 배경을 정하는 식으로 게임을 만들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스토리에서 카스가의 어머니를 찾기 위해 하와이로 떠나는 내용이 들어갔고, 그래서 배경이 하와이가 된 것이다. 게임을 만들 때 항상 게이머들이 놀랄 수 있는,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편이다. 이번에 하와이를 선정한 것 역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기 위함이었다.


Q. 한국의 게이머들은 조폭이나 야쿠자의 이야기가 나올 때 '하와이'라는 장소를 친숙한 장소로 떠올리곤 한다. 개발진도 하와이라는 장소가 게임에 딱 어울리는 장소라고 느끼고 있나?

사카모토 = 지금까지 여러 용과 같이 시리즈를 만들었고, 그동안 큰 도시나 시골의 작은 마을 등, 다양한 배경이 등장했다. 어떤 장소를 게임에 담아낼 때 재미를 담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하고 있고, 현재는 실제 모티브를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이번 작품에서는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데, 두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떻게 설정했나?

사카모토 = 용과 같이8은 용과 같이7 이후의 후일담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제작했다. 전작에서 큰 야쿠자 조직이 해산됐고, 이후에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는 것이 이번 작품의 주요 방향성이다. 전설의 야쿠자라고 불렸던 주인공 키류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고, 이러한 것을 모두 고려하여 각 주인공의 비중을 설정했다.





Q. 다나카는 이전에 용과 같이 게임의 수록곡인 '바카미타이'를 싱글 앨범으로 발매했는데, 혹시 다른 곡도 작업할 계획이 있나?

다나카 = '바카미타이'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그만큼 화제가 된 곡이기 때문에 노래방에서도 부르고 싶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래서 정식으로 곡을 발매하여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드린 것이다. 이번에도 새로운 곡을 하나 더 준비하고 있고, 이번에도 '바보' 시리즈인데, 연습도 많이 하고 있으니 곧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Q. 체험판을 플레이해보니 전작보다 무대가 확실히 넓어졌다. 이 무대를 꽉 채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사카모토 = 맵이 무작정 넓으면 필연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장소가 생기고, 이러면 게임이 비어있게 보인다. 용과 같이8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마을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신뢰도를 높여 카스가의 인간력을 상승시키고, 동물들과 만나서 교류하는 등 여러 서브 요소들을 전부 활용하여 하와이의 넓은 맵을 시간을 들여서 채웠다. 이외에도 오카서퍼, 트롤리, 패스트 트래블 요소를 넣어서 넓은 하와이 맵을 스트레스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니, 맵이 너무 넓어서 힘들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신작을 접하기 전에 용과 같이 시리즈의 전작을 먼저 플레이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아직 한국어화가 되지 않은 전작들의 한국어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 있나?

사카모토 =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과거 시리즈를 포함해서 한국어로 플레이하고 싶다고 요청하는 유저들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과거작 현지화의 경우 가능한 타이밍에 지원하고자 계획은 가지고 있다.


Q. 게임 속에 MODEL3 기판의 게임들이 등장한다. 이후 후속작에서도 MODEL3 게임들을 더 만나볼 수 있을까?

사카모토 = 지금까지 용과 같이 시리즈 안에 다양한 미니 게임을 넣어서 만들어왔다. 신작을 계속 만들면서 소재가 점점 부족해졌는데, 모델3의 게임을 에뮬레이터처럼 만들어보니 용과 같이8 같은 신작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래된 게임을 이식하려다 보니 악곡이나 게임 전체의 텍스쳐 등, 손봐야 할 부분이 정말 많더라. 그중에서 의외로 별로 손을 대지 않아도 이식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작품에 수록된 버추어파이터3, 스파이크 아웃이다.

현재 개발팀 내부에서는 나오미 기판의 에뮬레이터를 만들면 여러 미니게임을 더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아마도 후속작에서는 나오미 기반의 미니게임이 이식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외에 독립적인 레트로 게임을 넣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





Q. 새로운 주인공으로 이치반이 더 강조되어야 하는 시점인데, 여기서 키류의 비중을 늘리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사카모토 = 이번 작품의 스토리에는 키류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금까지의 키류는 슈퍼맨처럼 혼자서 나쁜 조직을 소탕하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결국 키류도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고민을 가지고 있는, 한 명의 인간이라는 점을 그려내고 싶었다. 키류는 시리즈를 거듭하며 계속 나이를 먹었고, 이러한 부분을 포함하여 깊은 인간 드라마를 작품을 통해 담아내고자 한다. 키류의 등장도 이러한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Q. 용과 같이 스튜디오에 입사하고 싶다. 어떻게 해야하나?

사카모토 = 일단 직종에 따라 방법은 다 다를 것 같다(웃음). 세가에 입사하더라도 용과 같이를 개발하는 제1 사업부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확답할 수 없으니, 어느 정도 운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글로벌 전체에서 용과 같이 스튜디오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는 요청이 정말 많이 있는 상황이니, 설명회나 중도 채용의 비율을 늘려 접근할 수 있는 창구를 넓힐 계획이다. 급여나 복리 후생 같은 것도 궁금할 텐데, 이 부분은 우리도 결국 세가의 정사원이기 때문에 세가 본사의 지침을 따라가는 고용 형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Q. 게임 속에서 멋진 아저씨들이 참 우스꽝스러운 기술들을 사용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는 리얼리티를 추구하면서, 기술은 판타지 성향을 담아 유쾌하게 만드는 이유가 있나?

사카모토 = 스토리에서는 인간드라마를 진지하게 담아내지만, 결국은 `게임으로서 재미있으면 뭐든지 좋다`라는 스탠스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가라오케를 처음 게임에 넣었을 때 '과묵한 키류 카즈마가 그런 노래를 부를 리 없다'라는 반대 의견도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캬바쿠라에서 여성을 유혹하는 키류의 모습도 볼 수 있듯, 게이머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요소를 게임 속에 많이 담아내려고 하고 있다. 물론, 메인스토리의 진중한 분위기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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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맵의 규모는 전작보다 3배 가량 넓어졌다고 소개했는데, 실제 게임 분량은 어떤가?

사카모토 = 8편은 엄청 커다란 게임이 됐다. 클리어할 때까지 평범하게 플레이하면 80시간 이상 걸린다. 모든 시리즈 중에서 가장 큰 볼륨이다. 왜 이렇게 됐냐라고 묻는다면, 하와이라는 넓은 배경을 시작으로 다양한 신규 콘텐츠, 더블 주인공도 넣고 하다보니, 지금까지의 스케일을 넘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만큼 개발 기간도 제일 길었다.

7편보다 맵이 넓어진 만큼, 다양한 등급의 적들이 맵 전체에 분포되어 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멀리 나가서 싸우면 레벨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바로 게임오버가 될지도 모른다. 넓은 맵에 맞는 세밀한 설정을 넣었으니, 신중하게 플레이해야 할 것이다.


Q. 이번에도 PC 버전이 함께 발매된다. 용과 같이7의 전체 플레이어 중, PC 유저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사카모토 = 개발팀에서는 스팀 유저라고 부르고 있다. 스팀 플랫폼은 전세계의 게이머들이 선택하는 플랫폼이다. 가정용 콘솔에 국한되지 않고, 이후엔 PC 플랫폼까지 동시 발매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스팀 유저의 비율을 집계하지는 못했지만, 글로벌 시장 기준 30% 정도는 무조건 스팀 유저라고 생각한다. 스팀에서는 언제든 게임이 판매되고, 세일도 자주 적용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도 용과 같이 제로, 7편을 사서 플레이했다는 이들이 정말 많다. 긴 안목으로 봤을 때 가장 좋은 플랫폼이 아닐까 싶다.


Q. 아직도 '용과 같이7 외전'을 플레이하지 않은 이들이 많은데, 역시 전작을 먼저 하지 않으면 신작을 플레이하기 어려울까?

사카모토 = 이전에 소개했던 대로 가장 이상적인 순서는 '용과 같이7, 외전, 용과 같이8' 순서로 플레이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말 완벽한 흐름이지만, 어떤 넘버링 작품에서 시작하더라도 각각의 타이틀이 한 편으로 완결되는 구조이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키류 카즈라마라는 남자에 더 감정을 이입하려면 세 작품을 모두 하는 것이 좋지만, 이번 8편만 플레이해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다나카 = 한국 앰버서더로서 다시 함께하게 됐다. 시리즈의 오랜 팬으로서 신작 용과 같이8을 정말 마음 속 깊이 기다리고 있고, 더 많은 분들이 오는 26일에 출시되는 용과 같이8을 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홍보하고, 활동하도록 하겠다.

사카모토 = 발매를 코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 이렇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용과 같이 스튜디오에서는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의 걸작이 탄생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넣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넣은, 그리고 마지막에는 감동으로 울 수 있는 멋진 작품을 완성시켰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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