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능력 배틀 '클로저스' Pre-OBT 4일간의 발자취

리뷰 | 송철기 기자 | 댓글: 79개 |
나딕 게임즈에서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클로저스'의 Pre-OBT가 지난 11일부터 14까지 총 4일간의 여정 끝에 종료됐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 친숙한 배경 등으로 주목받고 있었던 만큼 많은 유저가 참여했고, 짧은 시간 동안 모든 콘텐츠를 즐기기 힘들 정도로 준비도 탄탄했다.

그동안 일러스트, 홍보 영상 및 애니메이션 등으로 매니아적 요소로 존재감을 보였지만, 액션과 타격감 등 게임성에 의문을 품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 과연 이번 Pre-OBT 기간에서 만난 '클로저스'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 드디어 클로저스의 캐릭터들을 만났다!




▣ 익숙한 배경과 재치 있는 스토리로 쉬운 접근성!


클로저스에서 클로저는 '닫는다'(CLOSER)는 뜻으로, 차원종의 대대적인 습격 '차원전쟁'에서 차원문을 닫아 세계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이능력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유저는 게임에서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의한 젊은 클로저로 구성된 검은양 팀의 일원 중 한 명으로 활동하게 된다.

세계를 파괴하는 차원종에 맞서는 젊은 이능력자들의 이야기. 클로저스가 화제를 일으켰던 이유 중 하나는 스토리가 진행되는 배경이 서울 한복판이었던 점이 크다. 덕분에 게임 내에서는 친숙한 장소가 종종 보이는데, 실제 장소의 모습과 게임 내 파괴된 서울을 비교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예를 들면 게임 내에 등장하는 강남GGV는 실제 강남역의 강남CGV 인근을 똑같이 재현해 놓은 것이다. 건물의 외형, 영화관으로 연결된 계단, 도로, 상호만 바뀐 주위 상가들까지 실제 장소와 흡사하게 구현됐다.

게다가 주인공이 18세의 고등학생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NPC의 말투도 소년, 소녀를 대하는 듯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어색한 판타지 세계관의 대화가 아닌 일상 대화를 하는 느낌을 준다. 익숙한 명칭과 장소의 등장과 더불어 마치 자신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돼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듯한 진행 방식은 게임의 몰입도를 크게 높였다.




▲ 실제 장소와 비슷하게 구현된 게임 내 배경.




▣ 개성으로 승부한다! 정체성 확실한 클로저스의 캐릭터 및 인물들!


캐릭터 생성 시 확인할 수 있었던 검은 양 팀의 인원은 이세하, 이슬비, 서유리, 제이, 미스틸테인까지 총 다섯 명으로 사전에 공개된 애니메이션에서 이미 한 번쯤 봤던 얼굴들이다. 그중 우월한 기럭지의 제이와 성 정체성에 대해 의심하게 만드는 미스틸테인을 제외한 세 명을 Pre-OBT 기간 동안 플레이할 수 있었다.

비록, 미스틸테인과 제이를 플레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게임 중독 미소년 이세하와 핑크빛 단발머리의 이슬비, 유독 눈에 띄는 볼륨감의 서유리까지 세 명의 주인공들도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각 캐릭터는 외모 외에도 성격과 특징이 뚜렷한데, 이세하는 모든 게 귀찮은 듯 피곤하단 표정을 자주 보이며, 빨리 일을 마치고 게임을 하고 싶어 한다. 반면, 모범생인 이슬비는 조금은 차가운 듯한 표정과 말투를 보이지만, 부끄러움이 많아서 자주 볼을 붉히곤 하는 반전 매력을 보인다. 서유리는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항상 웃는 모습의 분위기 메이커다.




▲ 어떤 주인공을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는 말처럼 주인공을 비춰주는 NPC들 모두 유저의 눈길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모습을 보인다. NPC는 유니온 요원, 특경대, 암거래 상단 벌처스의 멤버 등 게임 내 가상 인물들부터 학비를 벌기 위해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여대생, 편의점 알바생 등 현실에서도 만날 수 있는 친숙한 인물들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들은 서로 다른 성격과 직업뿐 아니라 대화중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으로 생동감을 더해서 유저들로 하여금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대화를 즐겁게 이끌었다. 덕분에 지나가는 길에 괜히 말을 걸어볼 정도로 게임 내 등장 인물들의 매력이 대단했는데, 앞으로 어떤 인물이 등장할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 개성있는 등장 인물들이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 매력적인 NPC를 찾는 즐거움은 보너스!




▣ 부족한 피로도와 서브 캐릭터 육성 제한! 피로도 시스템


EASY, NORMAL, HARD 세 가지 난이도로 나눠져 있는 던전은 입장 시 피로도를 소모하는데, 매일 새벽에 초기화가 이뤄진다. 하루에 할 수 있는 플레이가 한정적인 셈. 따라서 유저들은 최소한의 피로도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기 위해 퀘스트 동선이 엇갈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캐릭터의 피로도 외에 계정 피로도가 따로 존재해서 한 계정에 속한 캐릭터가 던전에 입장할 수 있는 횟수도 제한된다. 계정 피로도의 총량은 두 명의 캐릭터의 피로도를 모두 소진하면 바닥나는 수준으로 서브 캐릭터를 마음껏 육성할 수 없다. 따라서 세 명의 캐릭터를 모두 육성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대신 하나의 캐릭터에 더 큰 애정을 쏟을 수 있다.

물론 피로도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있다. 특수 던전의 일종인 유인전과 한층 난이도가 상승한 던전인 긴급 방어전이 대표적으로, 피로도를 모두 소진한 상태에서도 경험치 및 아이템 파밍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수 던전들도 입장 횟수가 정해져 있어, 계속 즐기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때문에 피로도 개선이라 부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다.

피로도가 빠르게 소모되는 것에 비해 피로도를 모두 소모한 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 이 시점에서 서브 캐릭터 육성을 제한한 계정 피로도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는 유저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즐기기 위해 게임에 접속했지만, 할 일이 없어서 종료한다면 허무할 터. 피로도를 모두 소모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부재는 아쉬웠던 부분이다.




▲ 피로도 제한으로 마음껏 플레이 할 수 없었다.



▲ 피로도를 생각하면서 전투에 임해야 한다!




▣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확립하라! 장비와 스킬


근접 물리형 캐릭터인 이세하는 뛰어난 연계기를 바탕으로 공중 콤보, 이와 대조되는 중거리 마법형 캐릭터 이슬비는 넓은 범위의 강력한 한 방 스킬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물리, 마법 하이브리드 서유리는 빠른 공격 속도와 움직임으로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등 각 캐릭터들은 설정 콘셉트만큼 전투 스타일도 확연히 차이 났다.

게다가 클로저스는 캐릭터별로 착용할 수 있는 장비의 종류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캐릭터든지 모든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틀에 박힌 세팅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능력치를 마음껏 올리는 장비 착용이 가능하고,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아이템 중 스킬에 장착할 수 있는 큐브가 존재해서, 장착 시 스킬에 추가 타격이 발생하거나 공중 사용이 가능해지는 등 변화가 생기는 점이다. 이것은 큐브 아이템으로 스킬을 추가 강화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스킬에 투자한 SP는 언제든지 크레딧(화폐)을 이용해서 투자한 스텟을 회수할 수 있어서 포인트 투자에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인데, 이 또한 상황에 따라 주력 스킬을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공략 던전에 따라 바꿀 수도 있고, 착용 장비에 유리하게 스킬을 투자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어쩌면 이런 유동적 시스템은 캐릭터 하나하나에 개성이 부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졌을지도 모르겠다. 남들과 다른 캐릭터 세팅으로 자신만의 색(色)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자신만의 스킬 트리를 구상해 보자!



▲ 큐브 착용으로 스킬에 추가 타격이 발생!




▣ 강렬한 임팩트! 하지만 타격감은?


액션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임팩트와 타격감을 바탕으로 한 액션성이라고 할 수 있다. 클로저스는 전투 중 터지는 강렬한 임팩트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결전기를 사용할 때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확대되며 발동되는 모습은 필살기라는 느낌을 강하게 안겨줬는데, 그 외 스킬 효과 역시 화려해서 시각적 만족감을 채울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화려한 스킬 효과로 인해 파티 플레이에서 시야가 가려지는 바람에 적 또는 캐릭터의 위치가 제대로 노출되지 않아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곤 했다. 다행히 횡스크롤 진행이라는 게임의 특성상 몬스터의 활동 범위가 넓지 않아서 스킬을 적중시키기 쉬운 편이지만, 임팩트 때문에 시야가 좁아진다는 것은 분명한 단점.

게다가 카툰 렌더링을 사용, 타격감에서 묵직함은 느낄 수 없었다는 평도 있었다. 물론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으로 경쾌한 전투가 매력이라는 의견도 많다. 좀 더 무게감 있는 액션 대신 빠른 액션의 스타일리시한 전투 부분은 충분히 호평을 받을 만했다.




▲ 클로저스의 강렬한 임팩트!



▲ 화려함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 하나의 게임에서 두 가지 재미를 느낀다! PvP의 새로운 시도


클로저스의 색다른 부분은 AOS를 채택한 PvP 모드라고 할 수 있는데, 스토리 모드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즉, 자신의 캐릭터의 레벨, 장비 등 강함과 상관없이 PvP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따라서 공평한 게임이 가능하며 친구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주인공 캐릭터는 물론이고 스토리 모드 진행을 돕는 NPC와 던전 보스로 만나는 적들까지 클로저스의 다양한 등장인물을 선택해서 조종할 수 있다. 캐릭터 외 등장인물을 직접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언제 또 가질 수 있을까? 스토리를 함께 즐기는 유저로서 등장인물을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AOS 게임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의 다양성과 밸런스를 갖추기란 쉽지 않아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이번 Pre-OBT는 아직 많지 않은 캐릭터로 선택의 폭이 적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캐릭터를 추가, 밸런스 조정을 거칠 예정이므로 클로저스의 AOS 모드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AOS 방식의 독특한 PvP는 스토리 모드와 다른 게임이나 마찬가지!



▲ 일반적인 AOS와 유사한 진행을 보인다.




▣ 아쉬움은 남았지만, 기대감도 심어준 시간


Pre-OBT 기간 동안 가장 아쉬웠던 점은 캐릭터 소개에서 확인했던 제이와 미스틸테인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두 캐릭터는 많은 유저가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 특히, 미스틸테인은 게임 내에서 이미 많은 팬이 형성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다음 OBT에서는 신규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고 클로저스의 아이템은 외형 적용 없이 효과만 가져온다는 점에서 외형 변화를 위해 코스튬이 필요하지만, 기대했던 다양한 코스튬을 만날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따라서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을 코스튬의 보급이 시급한데, 이 부분은 개선 여지가 충분하므로 정식 서비스 이후 등장하게 될 코스튬을 기대해 본다.

또한, PvP에 AOS 모드를 적용한 점은 신선했지만, 유저가 애정으로 키운 캐릭터로 PvP를 즐길 수 없다는 것은 양날의 검과 같다. 레벨을 높이고 장비를 세팅한 자신의 캐릭터를 뽐낼 장소가 없다면 목표 의식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 그러므로 유저가 육성한 캐릭터가 활동할 수 있는 무대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4일, 클로저스를 모두 알기엔 턱없이 부족했던 시간이었다. 비록, 파티 구성 중 튕김 현상이나 피로도가 초기화되지 않는 등 작은 버그들이 보였지만, 수정을 약속했고 이제 첫 걸음을 뗀다는 점에서 이 정도 작은 문제는 아직 이해할 수 있은 부분. 게다가 접속 첫날부터 많은 유저가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게임에 대한 기대와 인기를 확인한 바, 클로저스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 많은 유저가 참여한 Pre-OBT.



▲ 다음 만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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