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쌓였다, PS VR2 생산 일시 중단

게임뉴스 | 박광석 기자 | 댓글: 3개 |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신형 VR HMD '플레이스테이션 VR2(이하 PS VR2)'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 통신은 금일(18일), SIE가 PS VR2 헤드셋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PS VR2의 생산 중단은 아직 판매되지 않고 남아있는 재고 물량이 전부 해소될 때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소니는 지난 2023년 2월 정식 출시 시점에 PS VR2를 약 200만 대 이상 생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 IT 부문 컨설팅 기관인 IDC의 발표에 따르면 PS VR2의 출하량은 2023년 2월 출시 이후 매 분기 감소하고 있으며, 소니의 공급망 전반에 걸쳐 조립 기기의 과잉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Francisco Jeronimo) 디바이스 리서치 부사장은 "애플 비전프로의 시장 진입에 힘입어 향후 몇 년 내에 VR HMD 카테고리가 회복될 것"이라며, "오는 2028년까지 VR 시장이 연평균 3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PS VR2의 재고량 해소가 지난 1년보다는 더 낙관적이리라는 전망이다.

현재 PS VR2의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은 VR 기기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여전히 한정적이라는 점, 그리고 PS5와 함께 갖춰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의 두 가지 약점이다. 스탠드얼론 또는 PC 연결을 전제로 삼는 여타 VR HMD와 달리 PS5라는 별도의 콘솔이 필요한 현재의 기기 특성상 변화의 흐름을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소니 역시 이러한 약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 2월, PS 블로그를 통해 PS VR2의 PC 호환 기능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아직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른 시일 내에 PC에서도 PS VR2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PC에서 PS VR2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스팀 콘텐츠의 호환을 기대해볼 수 있고, 이렇게 되면 현재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두 가지의 제약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셈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PS VR2가 PC를 지원하게 되더라도 VR HMD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강력한 상대들이 즐비한 상황이다. 핵심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들이 여전히 PS5 독점으로 묶여있고, 사용 시 케이블 연결이 강제되는 현재의 PS VR2가 앞서 예고한 개선점들을 적용한 뒤에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계속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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