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버스 컴퍼니', 더욱 확장된 로보토미 세계관

동영상 | 강승진 기자 | 댓글: 4개 |
SCP 재단이 떠오르는 환상체 관리 시뮬레이션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을 시작으로 도서관을 중심으로 도시의 세계관을 더 넓게 펼친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여기에 웹툰, 소설, 테마카페까지 꾸준히 프랜차이즈 확장을 이어나간 프로젝트 문이 도쿄 게임쇼2022를 통해 자신들의 세 번째 게임 타이틀, 림버스 컴퍼니(Limbus Company)를 소개했다.

17일 진행된 림버스 컴퍼니 TGS2022 스페셜 프로그램은 게임의 특징과 세계관 전투, 핵심 콘텐츠, 비즈니스 상품 구성 등 다양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 12명의 수감자와 황금가지 찾으며 확장된 로보토미 세계관

림버스 컴퍼니는 전작들과 공유하는 세계관과 사건들,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게 된다.

게임의 배경은 전작들에서 그려진 도시와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지부들이 다뤄진다. 게임의 배경인 도시는 26개 지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도시마다 기후, 지형 같은 환경 요소 외에도 기술 발전도나 문화적인 차이도 존재한다. 이에 각 지역의 특징과 규칙, 금기 등이 서로 다른 형태로 존재한다.




플레이어는 12명의 수감자를 이끄는 관리자가 되어 각 지역에 폐허가 된 로보토미 지부의 황금가지를 찾아내는 게 목적이다. 황금가지는 L사 기술의 정수로 플레이어 외에도 많은 단체와 사람들이 이를 노리고 있다. 플레이어와 12인의 수감자는 버스를 타고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숨어있는 황금가지를 찾으며 어려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수감자들은 출신과 성격, 행동과 가치관도 저마다 제각각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에 따라 서로 관계성을 가지고 그것이 이야기를 더욱 다채롭게 확장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런 이야기들은 게임 속 여행 과정에서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다.




로보토미 지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만큼, SCP 재단을 떠올리게 했던 괴이한 존재인 환상체를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E.G.O.(에고), 인격이라는 요소는 게임 내 시스템과 엮여 12인의 수감자가 초월적인 환상체를 상대하기 위한 무기로 쓰인다. 로보토미 사가 환상체에서 뽑아낸 에고와 극한의 감정에서 인간으로부터 발현되는 에고는 일종의 장비로 환상체를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인격은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에서 볼 수 있었던 책장처럼 같은 인물이 전혀 다른 형태로 구현되는 것으로 거울 세계에서 이를 빌려 온다는 설정이다.

강력한 에고와 그에 맞는 인격의 조합은 황금가지를 찾는 중요한 힘이 된다. 또한, 캐릭터 일러스트나 디자인, 연출 등은 전작인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를 떠올리게 한다.






■ 전략성 높인 일반 전투와 방식부터 다른 환상체 전투

전투 및 콘텐츠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게임 속 등장인물이자 게임 관련 미디어 믹스인 레비아탄의 주인공 베르길리우스의 연기자, 정성훈 성우의 목소리로 소개됐다.

게임의 전투는 전장에 돌입한 인격의 스킬 아이콘 활용을 중심으로 일반 전투와 환상체 전투가 다른 방식으로 구현된다.


우선 일반 전투는 스킬아이콘을 이어 인격의 다양한 특성을 살리는 준비 과정과 전작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와 유사한 합을 통한 액션이 함께 그려진다.

여러 적을 상대하는 전투에서는 화면 하단에 조작 패널을 활용,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종료 지점까지 스킬 아이콘을 모두 이으면 시작된다. 이렇게 이은 스킬 아이콘은 적의 스킬 슬롯과 대응, 앞에서부터 합을 진행한다. 합은 아군과 적군의 스킬이 서로 부딪혔을 때 발생하는 일종의 전투 이벤트로 스킬의 강함과 운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합에서 진 인격은 스킬 사용이 취소되고 공격을 받게 된다.

인격이 사용하는 스킬은 1개 이상의 코인으로 구성되는데 이게 어떤 면이 나오는지에 따라 스킬의 위력과 효과가 변한다. 합을 진행하는 인격은 스킬을 사용하기 직전에 코인을 굴려 위력과 효과에 판정을 받게 된다.

한편 인격은 전투에서 체력과 정신력이라는 두 가지 주요 게이지를 가진다. 체력은 전투에 나선 캐릭터, 인격의 전투 불능까지 이어지는 요소인데 여기에 별도의 구분선을 두었다. 체력 사이 노란 색의 선까지 체력이 줄어들면 흐트러짐 상태가 되어 한 턴 동안 모든 공격에 취약해지고 행동 역시 불가능하다.

턴 종료 시 앞서 사용한 스킬 아이콘은 속성 자원으로 환원되는데 이 자원을 활용하면 에고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에고 스킬은 게임의 전황을 뒤집을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가지지만, 정신력이 낮다면 패닉에 빠지거나 에고에 침식되기도 한다. 인격이 에고에 침식되면 효과는 강해지지만, 인격을 통제할 수는 없게 된다.




스킬 아이콘을 이을 때 같은 색의 스킬을 사용하면 공격력이 증가하는 죄악공명이 발생한다. 같은 색상의 스킬을 3개 이상 직접 연결하면 피해량이 더 크게 증가하는 완전공명이 터진다. 이러한 공명은 인격의 패시브 스킬 발동의 조건이 된다.

여기에 공격 스킬마다 참격, 관통, 타격 등 3가지 유형이 서로 약점과 강점으로 작용하고 인격의 속도 값에 따라 스킬 아이콘이 순서대로 배치되는 등 수많은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에 여러 가지 상황과 옵션을 고려해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환상체는 일반 전투에서 마주하는 적보다 훨씬 강력한 존재로 괴물일 수도, 신일 수도, 사람일 수도, 그 밖에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무언가이다. 이에 전투 구성 역시 일반 전투와 다르게 이루어진다.

왼쪽에서 종료 지점까지 스킬 아이콘을 잇는 형태의 일반 전투와 달리 환상체 전투는 환상체 머리 위에 있는 스킬에 인격의 스킬 아이콘을 하나씩 이어 전투 턴을 준비한다. 이렇게 모든 스킬을 이으면 전투가 시작되는데 환상체는 저마다 생김새와 능력을 반영한 강력한 스킬로 플레이어를 괴롭힌다.


또한, 한 개 이상의 부위로 구성된 환상체의 일부를 먼저 파괴하는 식으로 전투를 꾸려나갈 수도 있다. 다만, 파괴된 부위가 사라지는 예도 있지만, 환상체에 따라서는 파괴된 부위가 부활하기도 하기에 보다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환상체 전투 중에는 선택지 이벤트가 발생하기도 한다. 선택지에 제시된 질문과 해당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한 필요 판정치가 존재한다. 이러한 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로 전투의 판도가 달라진다. 환상체와의 전투에서 승리하면 강력한 효과를 내는 전리품인 에고 기프트를 얻기도 한다.

메인 스토리의 구성은 일반 전투로 이루어진 스테이지와 스토리 던전으로 나뉜다.

스테이지로 구분된 스토리 장은 게임 속 세계관에서 에너지로 구분되는 엔케팔린이란 재화를 소모해 도전할 수 있다. 전투 조건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그에 맞는 인원을 선택해 도전할 수 있으며 일부 스테이지는 전투 시작 전 스토리가 진행되기도 한다. 게임의 모든 스토리는 한국어 풀보이스 지원이 예고됐다.

스토리 각 장의 마지막에는 스토리 던전이 등장한다. 스토리 던전은 정해진 맵의 루트를 플레이어가 선택하며 나아가는 방식이다. 각 루트와 이어지는 방에는 일반 전투, 환상체 전투, 특수 선택지 등 여러 이벤트가 배치되어 있으며 스토리 던전 전투에서 손실된 수감자 체력과 전투력 변화, 사망 상태는 계속 유지된다.

던전 내부 세이브 포인트에 도착해야 수감자의 체력과 정신력이 회복된다. 아울러 전투에 참여할 인격이 모두 사망하면 세이브 포인트에서 던전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환상체를 제압하고 얻는 에고 기프트는 해당 던전에서만 적용되며 각 층의 마지막 방을 클리어하면 다음 층으로 이동한다. 이렇게 모든 맵과 마지막 층 끝에 도달하면 게임의 목표인 황금가지를 회수하게 된다.



▲ 플레이어가 진행 루트를 선택하는 스토리 던전


■ 로그라이트 살린 또 하나의 핵심 콘텐츠, 거울 던전

메인 스토리 외에 핵심 콘텐츠로 소개된 플레이 모드는 거울 던전이다.

스토리 던전과 유사한 형태의 거울 던전은 스토리 던전보다 더 복잡한 무작위 생성 맵과 함께 별도의 세이브 포인트 없이 계속 전투와 이벤트가 이어진다. 특히 로그라이트 요소를 채택, 게임에 돌입할 때 에고 기프트 3개 중 1개를 선택하고 그에 맞는 수감자 3인을 골라 콘텐츠를 시작한다.




거울 던전에 등장하는 방은 전투 방과 이벤트 방으로 나뉜다. 전투 방은 등장 적과 난이도에 따라 일반 전투, 환상체 전투 등이 발생하며 이벤트 방에서는 선택지 이벤트를 통해 에고 기프트나 패널티를 받는 등 다양한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세이브 포인트가 없고 체력 상황도 그대로 이어지는 만큼 수감자 체력 회복 이벤트와 강화 이벤트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레이어에게 강력한 효과를 부여하는 에고 기프트를 곳곳에서 얻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한 효과가 저마다 다르다. 그렇기에 자신의 수감자, 인격 조합과 에고 기프트 시너지를 함께 고려하는 것 역시 거울 던전 진행의 핵심이다.

이렇게 거울 던전의 마지막 방을 클리어하면 현재 보상을 받고 도전을 종료할지, 다음 층으로 이동해 더 큰 보상을 노릴지 선택하게 된다. 보상은 도전 종료 시점의 탐사 완료 층에 비례해 아래 소개할 배틀패스 경험치로 받게 된다.




한편, 거울 던전 입장에는 엔케팔린 박스라는 재화가 필요하며 매일 1회는 무료로 도전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보상을 받지 않는 거울 던전의 시뮬레이션 모드는 소모 재화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 뽑기-배틀패스의 주요 BM과 월정액-아나운서의 보조 BM

프로젝트 문의 대표이자 게임 개발을 이끄는 김지훈 디렉터는 직접 게임의 BM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디렉터는 뽑기를 통한 인격 획득과 배틀패스를 주요 BM으로. 월정액과 배틀 아나운서 등을 보조 BM으로 구분해 설명했다.




인격 뽑기는 유료 재화인 광기를 사용하는데 이미 보유한 인격이 나온다면 희귀도에 인격 파편을 얻게 된다. 이러한 인격 파편은 여타 모바일 게임과 유사한 일종의 '천장' 역할을 하는 동시에 플레이어가 이를 전략적이고 더욱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배틀패스는 정해진 기간 게임플레이에 따라 보상을 획득하는 시스템으로 미션 완료, 거울 던전을 통해 레벨을 올리고 그에 맞는 여러 아이템과 재화를 얻는 식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기본 패스는 에고와 함께 광기, 엔케팔린 박스 등 핵심 인게임 보상을 제공하고 유료 구매를 통해 프리미엄 패스를 활성화하면 레벨업 티켓, 인격 파편 상자, 배틀 아나운서 등을 얻을 수 있다.

배틀패스는 현재 3~4개월 주기를 목표로 하는 시즌에 맞춰 진행된다. 새 시즌이 시작되면 메인 콘텐츠와 주요 이야기가 업데이트 되고 새로운 배틀패스와 에고가 추가된다.

만약 배틀패스를 통해 시즌 내 제공되는 에고를 획득하지 못해도 2번의 시즌이 지나면 인격 파편을 사용해 이를 제작할 수 있다.




인격 파편은 단순히 해당 시즌 내 사용하지 못하면 사라지는 대신 일정 비율만큼 다음 시즌으로 이어진다. 즉, 시즌 내 얻지 못한 인격을 인격 파편을 사용해 바로 얻을지, 혹은 다음 시즌에 등장하는 새 인격을 빠르게 얻기 위해 인격 파편을 다음 시즌까지 아낄지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다.

한편, 보조 BM으로는 월정액 콘텐츠와 배틀 아나운서가 있다. 월정액은 여타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요소로 게임 내 재화를 주기적으로 제공하지만, 김 디렉터는 이를 구매하지 않아도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배틀 아나운서는 게임 속 캐릭터의 아나운서 상품으로 게임의 특정 상황을 그 캐릭터에 맞는 대화와 더빙을 통해 안내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영상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김지훈 디렉터는 TGS2022 일반 전시를 통해 일본 팬들과 세계 각지의 프로젝트 문 팬들을 만날 수 있는데 감사를 전하며 2022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게임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림버스 컴퍼니는 PC와 함께 프로젝트 문의 게임 중 처음으로 모바일로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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