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GS와 디그니타스의 경우 평소 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고 서로의 맞대결 게임까지 스킵했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말을 들어보면 디그니타스는 다 똥망이고 SGS는 전체적으로 괜찮고 원딜이 잘한다고 하더라구요

 

※ 주관적인 글이지만 나름의 근거를 제시하였으니 반론이 있으면 마음껏 달아주세요

 

 

- GRADE S -

 

 

ⓢ M5 - Alex Ich

 

- 알렉스가 프로겐과 빠른별보다 뛰어난 이유? 몇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건 역시 챔프폭이라고 생각한다. 빠른별은 성능이 좋은 그 어떤 미드 챔프도 평균 이상으로 다룬다. 프로겐은 자기가 할 줄 아는 챔프는 그 누구보다 잘한다. 하지만 알렉스의 챔프폭은 명백히 이 둘보다 좋다.

 

철저히 월드 챔피언쉽에 가중을 두고 쓰는 글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밴은 자주 나왔지만 밴에서 빠져도 감히 픽할 엄두를 쉽게 내지 못한 이블린과 성능은 괜찮지만 프로레벨 게임에선 많이 쓰지 않는 질리언을 골라 게임을 캐리했으니까

 

또한 알렉스는 현재 더티 파밍 메타의 미드 선구자들과 비교했을때 로밍 빈도와 성공률이 압도적인데, 그렇다고 파밍을 많이 못 쫒아가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Alex Ich는 프로겐에게 뺏긴 월드 넘버원 자리를 다시 가져와 공고히 굳혓다고 생각한다.

 

 

- GRADE A+-

 

 

ⓐ Azubu Frost - Rapidstar

 

- A+ 두명의 공통점? 그들은 절대 게임을 말아먹지 않는다. 라인전에서 1, 2킬정도 내주는것은 그들에겐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니다. 결국 미드라이너에게 필요한만큼의 벌크를 해내고 제 몫을 한다. 이 안정감이 그들을 A급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때 더욱 빛나게 만드는 요소이다.

 

빠른별은 프로겐에 비해 더 공격적인 플레이어이다. 하지만 그는 멈출때, 그리고 심지어는 출발하지 않아야 할 때를 명확히 알고 있다. 매치업이 불리하면 빠른별은 파밍에 집중한다. 매치업이 유리하면 빠른별은 할 수 있는만큼 상대 챔피언을 디나이하고 킬을 따낸다. 당연한거 아니냐고? 물론 당연히 해야하는 플레이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 롤에서 각보다 본인의 스타일을 부수고 플레이하는것은 굉장히 어렵다.

 

빠른별은 아직 Alex ich와 게임을 해보지 않았다. 그가 결승에서 알렉스를 만나 통쾌하게 이기고 진정한 Best in the universe가 될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프로겐과 붙기전에도 프로겐만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으니까

 

※ 빠른별의 날렵함과 유연함은 또한 같은 팀의 정글러인 클템과 높은 시너지를 낸다. 이 이야기는 클템편에서 좀 더 세하게 다룰것이다

 

 

ⓐ CLG EU - Froggen

 

- EU 경기를 보다보면 초중반 해설자들이나 네티즌들이 '프로겐 상대로 킬을 따냈습니다!' '프로겐 상대로 CS를 10개나 앞서고 있어요!' '프로겐 라인전 밀리는게 완전 거품이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그런 게임들중 대다수의 게임에서 프로겐은 결국 꿋꿋히 파밍을 해서 템을 띄우고 한타를 이겨서 게임을 캐리해낸다. 그는 게임중 킬을 내주는것과 CS를 잠깐 밀리는것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왜? CLG EU는 지는 팀파이트를 최소한의 손해로 미룰줄 아는 팀이니까. 프로겐 그가 원하는 만큼 파밍을 한 뒤에 싸우면 되니까.

 

물론 이것만으로는 프로겐은 그냥 팀빨받는 라인전 못하는 미드라이너일뿐이다. 프로겐이 이런식의 플레이스타일로도 세계 최고 레벨 미드 라이너가 되게 만드는 특별함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그가 일정 이상 아이템이 나왓을경우 한타를 가장 잘하는 미드라이너라는 점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타는 어떤 라인 어떤 챔피언을 하건간에 결국 상황판단과 마이크로 이 두가지가 좌우한다. 그리고 프로겐은 이 두가지 모두에서 단연 미드라인 최고다. 그래서 그는 한타때 알렉스와 빠른별보다도 약간 더 빛난다 그리고 보통 그보다 라인전은 더 잘 이기는 쯔타이보다는 훨씬 빛난다. 

 

그는 가장 논타겟을 잘 피하는 미드라이너이며, 가장 논타겟을 잘 맞추는 미드라이너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는 그런 마이크로를 가지고도 철저한 상황판단을 바탕으로 무리를 하지 않으며 후방 포지션을 고수하여 결국 끝까지 살아남아 한타에서 승리한다. 마지막에 살아남는자가 진짜 승자라는 말은 프로겐을 위한 말로 보인다.

 

 

- GRADE A -

 

 

ⓐ WE - Misaya

 

- 미사야는 쯔타이에 비해 라인전을 압도하지 못한다. 그리고 쯔타이만큼이나 한타시 컨트롤 실수가 많다. 챔프폭도 그다지 넓지 않다. 그는 어찌보면 쯔타이보다 못한 선수로 보인다. 같은 A등급에 놓는것은 쯔타이에게 좀 억울해보인다.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미사야에게 A를 줄 수 밖에 없는 이유? 바로 그가 상당히 보기 드문 미드라이너 캡틴이기 때문이다.

 

미드 라인은 라이너들의 공격력과 방어력의 차이가 필연적으로 가장 큰 라인이다. 그들은 때때로 마방룬마저 포기하고 고정 주문력 룬을 사용한다. 상당히 많은 미드 챔프는 강한 딜링을 가지고 있지만 스퀴시하다. 무엇보다도 큰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미드 라이너 오더는 보통 없다. 아니 일정 수준에 오른 게이머들중에 미드라인 오더는 미사야와 프로겐 둘뿐이다.

 

그러나 프로겐은 팀파이트시엔 메인 오더를 담당하지만 팀의 캡틴은 아니다. 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 챔프를 한다. 그리고 팀원들이 어떤 챔프를 하건 어떤 전략을 사용하건 큰 관심이 없다. 그는 자기못을 200%해내는 선수지만 다른 선수에게 특별히 도움을 주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미사야는 게임외적으로도 팀을 오더한다. 팀의 연습 방향과 전략을 짜고, 픽밴마저 주도한다. 게다가 미드라이너가 오더이기 때문에 3라인 체인지같은 전략도 스무스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전술의 폭이 넓어진다. 정글러 오더에 비해 더욱 더 폭넓고 다양한 게임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는 도타의 캡틴의 개념에 가까운 미드라이너이며, 나는 그가 비록 한타때 오리아나 궁극기를 자기 머리 위에서 돌렷을지라도 그에게 A등급을 주는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 IG - Zzitai

 

- 쯔타이는 여태까지 소개한 5선수중에 라인전에서 가장 도미네이트한 선수다. 그는 유리한 매치업으로는 디나이로 만족하지 않고 거의 무조건 킬을 따낸다. 그는 불리한 챔프로도 상대 디나이를 시도하며 때때로 성공한다. 그리고 그는 상당히 많은 게임에서 10명중 가장 빛나는 MVP의 자리를 차지한다. 심지어 챔프폭도 알렉스만큼 넓다

 

이렇게 좋은 미드라이너가 대체 왜 S, A+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냐고? 그는 기복이 심하며 무리하는 경향이 있는 불안정한 미드라이너에게 이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결함이다. 롤에서 미드라이너의 무리는 성공이 가져다주는 이득에 비해 실패의 리스크가 너무나 크다.

 

만약 그의 단점이 이것만이었다면 나는 그에게 A+를 주었을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타때 상황판단이 썩 좋지 못하다는 또 하나의 미드라이너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결국 그 두가지 단점은 그의 도미네이트함을 희석시키고도 좀 남는다고 생각한다.

 

'미드의 막눈' 

 

 

ⓐ? TPA - Toyz

 

토이즈는 토탈 패키지다. 라인전 ? 무난하게 잘한다. 챔프폭? 무난하게 넓다. 한타? 무난하게 잘한다. 그게 내가 여지껏 Toyz의 게임을 보고 느낀점이다. 그는 좋은 게이머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그것만으로는 그의 역량이 어느정도인지 유추하기 어렵다.

 

나는 이번 대회에서 Toyz가 알렉스를 이겨도 그다지 놀랄거 같지 않다. 반면 알렉스에게 찍소리도 못하고 패배해도 역시 놀랄거 같지 않다. 그의 진짜 전력은 아직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TPA의 여태까지의 게임 스타일과 관련이 있는데 자세한건 스탠리편에서...

 

여튼 나는 그를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대체적으로 B등급 게이머들보다는 잘했다. 따라서 현재의 그의 점수는 A다

 

 

 

- GRADE B -

 

 

ⓑ TSM - ReginaId

 

레지날드는 좀 더 진지하게 게임에만 전념했다면 더 좋은 미드 라이너가 될 수 있었을거 같다. 그의 부진의 이유는 명백하게 메타를 조금도 쫒아가지 못하는 둔한 발전속도이며, 이는 사실 다른 B등급 라이너들이 가진 약점에 비해 너무나도 고치기 쉽다.

 

나는 이번 등급을 짜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레지날드는 이번 롤드컵에선 명백히 제몫을 해냈다. 다른 4명이 다 레지날드 정도로만 선전했다면 TSM은 4강에 진출할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한게임도 가져오지 못했고 그래서 그의 선전은 내가 그를 A등급으로 평가할만큼 빛나지는 않았다.

 

롤에 정글이 없다면 레지날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미드라이너일것이다. - Reddit의 한 리플

 

 

- GRADE C -

 

 

ⓒ Najin Sword - SSong

 

짧은 롤 경험, 더 짧은 미드라인 경험, 좁고 메타에 맞지 않는 챔프폭, 어정쩡한 라인전과 한타 이해도 프로무대에서 빛나기엔 명백하게 아직 모자란부분이 많은 플레이어다.

 

하지만 그는 번뜩이는 센스가 있고 마이크로가 좋은편이며, 발전 가능성은 아직 꽤 높다고 생각한다. 엠비션을 상대로 선전한것이 그를 증명한다.

 

 

ⓒ SK Gaming - Ocelote

 

유럽의 나진 쏭이다. 미드 라인 경험이 짧고 챔프폭이 좁다. 한두개의 저격밴으로도 매우 큰 타격을 입는다. 그는 빅팻에게 라인전을 졌다.. 빅팻에게..

 

하지만 그도 역시 경험을 쌓는다면 좋은 플레이어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 프로겐을 박살낸것이 그를 증명한다. 여러모로 쏭하고 비슷하다

 

 

ⓒ CLG NA - bigfatipgg

 

빅팻의 미드플레이가 약한 이유는 레지날드와 비슷하면서도 반대이다. 메타를 못 쫒아간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며, 그의 문제는 레지날드와 달리 소극적인면에서 나온다는 점은 반대이다.

 

빅팻은 항상 상대 정글러가 미드 사이드 부쉬에 있다고 생각하고 라인전을 한다. 그는 보통은 먹어줘야 하는 CS를 과도한 안전추구로 인해 흘려보낸다. 푸쉬 찬스 역시 정글러가 맵에 보이지 않으면 흘려보낸다.

 

빅팻을 상대로 정글을 플레이하기 - 갱을 갈 필요도 없다 단지 다른 라인에 함부로 얼굴만 비추지 마라. 그럼 그는 자동으로 디나이당할것이다.

 

그는 상대가 전부 보이는 한타의 상황판단은 굉장히 좋은편이다, 허나 그렇게 좋지 못한 마이크로는 그 장점마저 희석시키고, 어느모로 봐도 현재의 빅팻은 C등급도 어찌보면 과분할 정도로 못하는 라이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