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숍 폐쇄 이후 순차적 종료가 알려졌던 3DS의 온라인 플레이가 4월 9일 오전 9시 모두 종료된다.
닌텐도는 8일 공식 SNS를 통해 이튿날인 9일 5시 있을 닌텐도 네트워크 점검을 알렸다. 점검은 오전 9시까지 4시간 동안으로 예정되어 있다. 점검이 끝나는 9시부터는 3DS와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는 Wii U의 온라인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닌텐도는 지난해 10월 온라인 플레이 서비스의 2024년 4월 종료를 알렸고 1월에는 알림 업데이트를 통해 세부 정보를 추가했다. 국내에서는 Wii U의 정식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3DS 온라인 서비스 종료만이 이루어진다.
온라인 서비스, 포켓몬 관리만 남는다
이날 점검 이후 인터넷 통신을 통한 플레이 대부분이 중단된다.
단, 인터넷 통신을 사용하지 않는 게임 플레이, 기기 본체끼리 통신하는 엇갈림 통신 역시 서비스 종료 후에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어느새 통신은 인터넷을 통하기에 이용할 수 없다.
포켓몬스터 관리 및 연동을 돕는 포켓몬 뱅크, 포켓무버는 온라인을 이용하지만,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시리즈 간 작품의 포켓몬 관리를 돕는 만큼 당장 서비스를 중단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다만, 닌텐도는 장기적으로는 해당 서비스 역시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닌텐도는 e숍 종료, 온라인 플레이 서비스 종료에도 업데이트 데이터 다운로드, 구매한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재다운로드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포켓몬 관련 서비스처럼 장기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닌텐도가 3DS, Wii U에 대한 온라인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모두 정리할 수 있음을 반복해서 드러낸 셈이다.
출시 13년 3DS, 추억 속 기기로 그려져
지난 3월 닌텐도 스위치의 2024년 봄 공식 광고를 게재했다. 동생과 함께 닌텐도 게임을 즐기는 내용을 담은 해당 광고에서 닌텐도는 3DS를 과거의 추억이 담긴 게임기로 묘사했다. 닌텐도에서 3DS의 확실한 은퇴를 암시했다 볼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휴대용과 거치형, 둘로 나뉘어있던 닌텐도의 콘솔 라인업을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 기기다. 이 중 닌텐도 3DS는 휴대용 라인에서 스위치 직전 세대 콘솔이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가 2017년 출시되어 이미 8년차를 맞았다. 이전 세대인 만큼 닌텐도 3DS는 2011년, 개선 버전인 New 닌텐도 3DS는 2014년 출시됐다.
닌텐도는 앞서 e숍 폐쇄를 진행, 3DS, WiiU의 서비스의 순차적 종료를 예고했다. e숍 폐쇄 발표 당시 버추얼 콘솔 타이틀, DSi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온라인 전용 타이틀을 포함해 새로운 온라인 게임 구매가 막힌다는 사실에 팬들의 반발이 있었다.
소니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 닌텐도에 앞서 소니는 구형 기종인 PS3, PS Vita, PSP 등의 PS 스토어 지원 중단 및 폐쇄를 알렸다. 하지만 유저 반발에 이를 취소, PSP를 제외한 PS3, PS Vita 스토어는 폐쇄 결정을 철회했다. 하지만 닌텐도는 비슷한 상황에서 e숍 폐쇄를 강행, 이번에 온라인 서비스까지 종료한다.
수익성이 떨어져 운영 부담이 되는 사업을 정리하는 회사. 가지고 있는 콘솔의 다양한 구매 방식의 제거와 서비스 축소. 온라인 스토어 종료를 두고 유저와 게임사 간 갈등은 세대가 바뀔 때마다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