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후 큰 관심과 함께 플레이한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게임 평점 웹사이트 메타 크리틱 유저 점수 9.2점을 기록, 주요 대작들과 함께 PS5 게임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눈여겨볼 것은 플랫폼을 확장해도 이 정도로 많은 평가를 받은 게임 중 9.0점 이상을 기록한 게임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평점 9.2 스텔라 블레이드, PS5 최고 인기 게임으로
지난 26일 정식 공개 이후 30일 기준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나흘차를 맞았다. 이 기간 120개의 비평가 리뷰, 그리고 1,700개 이상의 유저 리뷰가 쌓였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이를 통해 매체 평점은 82점으로 'Generally Favorable' 평가를 받지만, 유저 평가는 'Universal Acclaim'를 기록 중이다. 번역하면 매체 평점인 메타 스코어는 일반적으로 호의적인, 유저 스코어는 세계적인 찬사로 구분된다.
실제로 메타 크리틱은 15개 이상의 매체가 리뷰를 주고 그 점수가 9.0점 이상을 기록하면 플레이할 가치가 있다는 의미로 '머스트 플레이(Must-Play)' 태그를 붙인다. 메타 스코어는 9.0점을 넘지 못했지만 유저 점수만 두고 보면 꼭 플레이해야 할 게임이라 평할 수 있는 셈이다.
높은 메타 스코어를 기록한 게임들은 유저 스코어가 메타 스코어보다 낮은 점수대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단점에도 게임의 전체 평가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는 매체와 달리 특정 단점 하나를 이유로 유저 점수에 0점을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PS5 게임 중 유저 스코어 9.0점을 넘은 게임은 손에 꼽는다. 그중에서도 스텔라 블레이드의 유저 스코어인 9.2점 이상을 기록한 PS5 게임은 9.2점을 기록 중인 '바이오하자드 RE:4 세퍼레이트 웨이즈'와 사이버펑크2077 확장팩 합본 '사이버펑크2077: 얼티밋 에디션', 9.9점을 기록 중인 '히트맨 트릴로지' 등이다. 이 중 '사이버펑크2077: 얼티밋 에디션'와 '히트맨 트릴로지'는 합본 패키지에 평가도 각각 79개, 10개만 쌓여 있는 만큼 325개의 평가가 내려진 '바이오하자드 RE:4 세퍼레이트 웨이즈' 정도만이 같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볼 수 있다.
1,000개 이상의 유저 평점이 쌓인 게임 중 9.2점을 가진 PS5 게임은 스텔라 블레이드뿐이다.
이 외에 소니 퍼스트 파티, 혹은 PS5 기간 독점 게임인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마블 스파이더맨2',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 '파이널 판타지7 리버스', '파이널 판타지16'이 각각 8.1, 8.9, 8.3, 9.0, 8.1점을 기록 중이다. 서드 파티 게임 중 가장 인상적인 성과를 낸 '발더스 게이트3', '엘든 링'의 PS5 버전은 각각 8.7, 8.0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전후 계속된 이슈, 평가에 영향 줄까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전부터 PS5 독점 게임으로 소니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 소개됐다. 이에 높은 관심이 이어졌고 예약 판매 단계에서도 주요 국가의 온라인 마켓 판매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다.
단, 출시 전후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이들도 많았다. 주인공 이브의 신체는 한국의 모델 신재은을 스캔해 만들어졌지만, 이를 모른 채 게임 공개 이후 이브의 비현실적 외모에 대한 성적 대상화 주장이 일부 매체를 통해 나왔다. 미형의 캐릭터가 현시대 게임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됐다.
메타 스코어 중 60점(6.0)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준 디지털 스파이는 전투에 대한 장점에도 '밋밋한 스토리, 지루한 캐릭터, 모든 컷신에서 캐릭터가 가슴을 흔들어야 하는 점이 걸림돌'이라고 평하며 캐릭터 부분을 비판했다.
출시 이후에는 마크 컨이 쟁점화한 검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출시 전 스텔라 블레이드 공식 SNS를 통해 검열 없는 게임 출시를 예고했지만, 디스크 버전과 달리 일부 복장이 데이원 패치를 통해 노출을 일부 가리는 형태로 변경됐다. .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는 이에 관해 데이원 패치 내용이 최종 프로덕트 버전으로 의도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리뷰어에게도 리뷰 엠바고 이전 해당 버전이 제공되며 의도한 부분임을 전했다. 하지만 따로 예고가 없었던 패치이기에 검열 관점에서 접근하는 팬들도 많았다.
특히 이슈를 쟁점화한 마크컨의 #FreeStellarBlade 온라인 청원에도 많은 이가 참여하며 의상 변화, 검열 논란에 불만을 느낀 이들이 많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크 컨은 그간 여러 기행으로 회사에서 쫓겨나며 과거 블리자드 시절 명성까지 잃고 온라인 싸움꾼이 됐다. 하지만 그의 평판보다는 패치에 대한 불만에 사람들이 청원에 참여한다는 분석이었다.
우려 불식, 게임 만듦새로 인정받은 스텔라 블레이드
하지만 스텔라 블레이드의 유저 평가는 이런 여러 이슈를 게임의 만듦새로 잠재운 모양새다.
출시 전 게임의 성적 대상화 이슈가 불거지며 스텔라 블레이드는 뜻하지 않게 안티 워크(Anti-Woke)의 상징적인 게임으로 되려 주목받았다. 사회 양극화/불평등 문제에 깨어있어야 한다(워크 자본주의)는 업계 비판이 커지자 이에 반해 불어온 '안티 워크' 자본주의도 미국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근래 함께 대두되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안티 워크' 자본주의는 기업의 정치화에 반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해외 일부 매체의 부정적 시선에도 출시 전 주목받은 캐릭터 비주얼과 의상에 대한 유저 호평은 유저 평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다만, 게임의 호평은 캐릭터에서만 나오지 않았다. 전투와 게임플레이, 게임 음악, 최적화 등 다양한 부분의 강점이 유저 평가 10점과 함께 기록됐다. 일부는 온라인 청원 태그인 #FreeStellarBlade를 달았음에도 게임의 여러 장점을 나열하며 10점을 줬다.
단순히 미형의 캐릭터를 앞세워 이슈에 편승한 게임이 아니라 게임의 여러 플레이 가치가 인정되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30일 12시 현재 스텔라 블레이드의 전체 평가 중 92%는 긍정적이며 복합적은 약 59개인 3%, 부정적 평가는 88개인 5%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