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분위기인지, 전반적인 아이온 분위기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많이 침체된 느낌이 듭니다.
이런 침체 분위기의 핵심원인은 유저들에게 전투보다는 인던 플레이를 강요하는 시스템 변화가 크다고 보여집니다.
아이온은 태생이 인던 플레이, 몹들과의 전투, 커스터마이징, 커뮤니티 이런걸 위한 게임은 아니었자나요?
억측? 추측? 나만의 결론? 일지는 모르겠으나, 아이온은 천마족의 전투가 모티브이고,
용족은 천마족의 전투를 위한 하나의 환경적 요소일 뿐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온이 시공패치, 용계패치를 거듭하면서 거의 완벽한 인던온으로 거듭나고 있지요.
과거 시공플레이, 어비스전투, 변태적 고정작 등 유저의 성향이 무엇이든 전투를 위한 성향이라면
자유롭게 허용하던 시절에서.. 지금은 모든 전투는 용계에서만 허용되는 듯한 시스템적 변화로
유저들은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기발나고 규모큰 경쟁작이 출현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온의 컨텐츠가 부족해서도 아님에도 아이온의 침체가되는 것은 "쟁의 부재" 이외에는 마땅한 답이 없습니다.
왜 쟁을 기피하는 시스템으로 패치를 거듭하는 것인지 그 속내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이온이 앞으로 등장할 많은 경쟁작들 틈에서 살아남으려면
아니, 그 따위 게임사 중심의 관점이 아니라 유저들이 재미를 느끼면서 플레이 할수 있게하려면
다양한 계층과 성향들이 "쟁을 중심"으로하는 플레이 환경을 제공해야만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1. 현재의 장성급계급들의 PvP 패널티를 대폭~ 아주 대폭~ 낮추어야 합니다.
인던에서 대량의 어비스포인트를 획득하게 함으로써 어비스 아이템의 접근성을 높인것은 좋은 방향이라고 보입니다만,
이로 인해 발생되는 과도한 전투 패널티는 오히려 늘어난 장성급의 숫자만큼 유저들의 전투 의욕을 깍아 먹고 있습니다.
2성장교만 되더라도 필드 걸어가는게 무서운게 현실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무슨 전투를 하겠습니까?
2. 전투소모품 비용도 감소되어야 합니다.
1.5패치 이전 고정작 기준으로 어비스템의 희소성으로 인해 많은 소모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특별한 어비스템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은 가치가 있었습니다.
하루 1000만 키나를 써가면서 어비스에서 전투를 하고, 시공을 뛰어도 하루 2만 어포를 채우면 흡족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굳이 그런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전투를 할 이유자체가 없습니다.
어비스 포인트가 획득이 용이해진만큼 전투 비용 역시 감소될수 있는 패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3. 대규모, 중규모 종족전을 통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해야 합니다.
용계 상대 요새 점령을 통해 각인템을 만들거나, 영웅템을 획득하게 하는 컨텐츠는 지금도 있지만,
사실상 그 컨텐츠는 벨런스 균형이 무너진 서버의 부산물 정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각인템을 소유할 경우 아예 서버이전 조차 못하게 하고 있다고 하지요.
한때 어비스 드래드기온을 종족이 단합해서 잡아볼 꿈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의 컨텐츠 구조에서는 타임어택 요새전 이외에 전투를 위한 요새전 따위는 상상에서나 벌어지는 일입니다.
왜 요새전을 용족과 싸우면서 자기만족을 하게 만듭니까?
요새전 혹은 이에 상응하는 대중규모 전투의 컨텐츠가 순수하게 천마대립으로 등장해야 할겁니다.
4. 드래드기온 전장과 같은 파티vs파티, 개인vs개인, 포스vs포스의 순수 전투를 위한 인스턴스 컨텐츠 대폭 확대가 필요합니다.
투기장 형태가되건 디아블로와 같은 네트웍 게임에서 전투방을 만들어서 입장하는 형태가되건
유저들이 자유롭게 전투할수 있고, 그것을 통해 뭔가 이득이 있고 성취감을 가질수 있도록하는 환경이 더 확대되어야 합니다.
물론 그런 장이 대폭 확충된다고 해서 유저의 플레이시간에 다 소화될수 있는가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곘으나,
최소한 그런 전투의 장은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전투를 위한 지휘체계를 구비해야합니다.
이 부분은 예전에도 주장한바 있으나, 현재의 어비스 계급은 어포 획득의 잣대일뿐 종족전을 지휘할 어떤 시스템적 장치도 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껏 해당 케릭의 변신과 스킬 추가정도가 전부죠.
레기온간 의사협의를 위한 체널, 레기온장들의 협정과 조율
리더급(장군, 총사?)을 위한 종족쳇 혹은 대표 공지?
(사실상 어비스계급이 종족을 대표성을 가지는 것조차 없는것도 사실이지만...)
종족전을 위한 시스템적 장치라고는 쥐꼬리만큼도 준비되어 있지 못한것이 지금의 아이온 시스템입니다.
더 많은 얘기들이 있겠지만,
아이온의 유저들이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플레이할수 있는 환경이되기 위해서는
인던 중심의 컨텐츠가 아니라, 전투 중심의 컨텐츠로 방향을 선회해야만 합니다.
과연 NC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블레이드앤소울만을 생각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