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섭에 1.5 패치가 적용된지 근 3주가 되어가고
이리저리 소식을 듣다 보니 심각하다 싶은 문제가
보여서 깊이 생각해보고 개선방안을 써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일단 엔씨의 그간 행보와 북미/EU 아이온 런칭시 버전이 1.5 라는것
등을 봤을때 한국섭은 분명 유료 테섭이였을 뿐이고 1.5 패치가 원래 정상적인
아이온의 유료화 버전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엔씨에서 아이온을 만들때 게임 내의 주요 컨텐츠 및 즐길거리들을 여러 방면으로
준비하려고 노력한점이 많이 보였다고 생각합니다(전형적인 엔씨겜인 리니지에 비해보면 큰차이죠)
그런데 1.5패치를 조금 살펴보면 말그대로 컨텐츠가 즐기고 재밌게 하기 위한 컨텐츠가 아니라
8달동안 해왔던 '장비 맞추기 노가다'의 업글버전인 '더 좋은 장비 맞추기 노가다'
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아이온이 애초 나올때 주창하였던 대규모 PvP, RvR 컨텐츠와 재미는 온데간데 없고
8달동안 해왔던 몹잡고 장비맞추고 NPC잡는 사람 뒤치기해서 장비맞추고
했던 작업들이 이제는 무한 몹사냥 인던 뺑뻉이 어포노가다로
1.5에서 재시작될거란 말이죠. 테섭 얘기를 들어보니 요새전 시간 외에
어비스에 사람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니 어떤 상황인지 알것같더군요.
애초에 다옥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rvr 게임과는 다르게
어비스포인트 시스템이 rvr 혹은 pvp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그저 더 좋은
장비를 맞추기위한 NPC작업 노가다(혹은 어뷰징)의 밑바탕이 된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NPC가 어비스포인트를 주는점,
어비스포인트는 장비맞출데밖에 쓸곳이 없다는점(신장?ㅋㅋ)
이렇게 두가지라고 봅니다.
그래서 본론으로 들어가 게임의 한계(지겨움)를 굉장히 빨리
가져오는 장본인인 장비맞추기를 위한 인던 뺑뻉이 노가다,
반복적인 AI(NPC)와의 사투를 최대한 피하고
매번 상황이 다르고 비교적 재밌는
PvP 상황을 유도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엔씨에서 부디 이 글 내용을 진지하게 검토해줬으면 좋겠네요
새로이 추가되는 인던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보통 안전한 장소에서 몹을 잡아 드랍템을 구한다거나
키나로 입장템을 사서 들어가는 어이없을정도로 간단한 방식인데 이로 인해서
지존템을 주는 인던에 입장하기 위해 몹을 잡는다 -> 인던을 들어가서 몹을 잡는다 -> 장비를 맞춘다
-> 더 좋은 장비를 맞춘뒤 언제 먹을수있을지 모를 영웅템을 맞추기위해 또 몹을 잡는다
(혹은 어비스템을 맞추기위해 포에타,요새인던 등등을 무한뻉뻉이돌아서 어포를 모으기위해 몹을잡는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가능하다면 획일화되어있고 항상 같은 패턴인 지겹기 짝이없는 몹사냥이라는 것을 제발 좀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람끼리 싸우면 재밌죠? 상황이 매번 바뀌니까요.
근데 매일 똑같은몹 계속 잡으면 재밌나요?
아이온은 몹을 잡아서 어포 먹는게 사람이랑 싸우는것보다 안전하고 꾸준히 어포 모을수 있죠
이대로 1.5 패치되면 더더욱 심해질겁니다. 일반장비 맞추려고 몹잡고
어비스장비 맞추려고 인던들어가서 몹잡고 더좋은 어비스장비 혹은 영웅장비 맞추려고 몹잡고??
사실 pvp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고 pvp 상황이 이뤄질수 있는 환경만 충분히 제공된다면
pve 보다 pvp를 하는편이 어포를 빨리 모읍니다 떨어지는걸 감안해도.
그동안 문제였던건 플레이어들끼리 마주칠 공간이 마땅찮았다는거죠.
그래서 이번 패치로 추가되는 어포(혹은 좋은 장비)를 주는 인던들에 입장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pvp 상황이가능한한 많이 일어나도록 유도하고
그로인해서 사람들이 pvp로 어포를 먹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한다면
획일화된 장비맞추러 몹사냥 더좋은장비맞추려 더쎈 몹사냥 의 패턴을 어느정도
끊을수 있을거라 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구체적 개선방안을 적어볼테니
엔씨관계자분들 꼭 보고 한번 고려해주시길 바라네요
1. 드레드기온 pvpve 인던
드레드기온에 텔레포트로 침투하기 위해선 드레드기온의 특정 부품이 3개정도 필요하다.
이 부품은 추락의 섬의 추락한 드레드기온의 잔재에서 획득할수 있으며 채집 혹은 퀘스트아이템
획득과 같은 방식으로 획득가능하며 부품은 3개까지만 소지가 되는 소지제한 아이템이다.
상층부의 모든 수호탑의 npc에게서 수집퀘를 받을수 있고
3개를 수집해서 npc에게 가져다주면 드레드기온 침투에 필요한 아이템(이하 입장퀘템)
으로 보상해주며 이 아이템을 가지고 있을시 부품3개 수집퀘는 다시 받을수 없음.
드레드기온 입장시에는 입장퀘템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
기대되는 효과 :
드레드기온 보상이 괜찮다는 전제하에
부품을 가지러 오가는 사람 및 퀘스트를
받고 완료하고 하러 다니는 사람들 사이의 pvp가 어느정도 활성화됨
2. 포에타 인던
포에타 인던에 입장하기 위해선 용족재료20개와 키나로 사는 재료템 외에 추가로
가칭 '부서진 아티팩트 조각' 이 1개 필요하며 이 '부서진 아티팩트 조각'은
어비스 전지역의 아티팩트를 점령할때 아티팩트에서 입수할수 있으며
한번의 아티팩트 점령으로 파티원 전원이 루팅 가능하며 대략 3개까지 동시 소지 가능.
기대되는 효과 :
아티팩트를 둘러싼 pvp가 활성화될수 있다
3. 강철갈퀴 인던
강철갈퀴 인던에 입장하기 위해서 추가로 가칭 '슈라크의 지도' 가 필요하며
이것은 거신병의 무덤이 있는 크로탄 섬과 라둔이 있는 드키사스 섬의 특정
지역에서 입수 가능하다. 약 3개까지 중복 소지 가능하며 한번입장시에 지도 한개가 필요
기대되는 효과 :
1번과 마찬가지로 어비스의 특정지역에 유동인구가 많아짐으로
pvp가 활성화될수 있을것.
4. 각 요새 인던
요새 인던에 입장하기 위해선 입장할때마다 각 요새의 작전참모 혹은 다른 npc에게
요새의 공,수성에 기여하였다는 증거를 보여줘야한다.
해당 요새 부근 지역에서 '어비스 포인트 1000점 획득' 혹은 '상대종족 pc 10회 사살'
과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퀘스트를 받은뒤 완료하면 요새의 npc에게
인던에 입장할수 있는 권리를 받게된다.(1회성이므로 입장하기전에 항상 완료해둬야함)
기대되는 효과:
마찬가지로 요새 주변의 pvp가 활성화될수 있을것이다
이러한 인던 입장 조건들을 추가할 경우 굳이 장비를 맞추기위한
몹사냥 인던 뺑뺑이보다 pvp를 통한 어비스포인트 획득이 활성화될수 있을것.
마지막으로 엔씨가 진정으로 북미/유럽 유저들의 성향과 입맛을
신경쓰며 그들이 원하는게 어설픈 PvE가 아닌 보다 풍부한 PvP 인카운터와
다양한 RvR 상황이라는것을 알고있다면 반드시 뭐든 조치를 취해야할것임.
이대로 1.5버전 내놓았다간 세달을 못넘기고
wow clone 이란 소리를 듣고 엔드게임 pvp컨텐츠의 부실로 장담컨데
another korean grinding mmo 라는 말을 듣고 유저들이 등을 돌리게될것임-_-
본문에 적은 내용들이 구현하기 전혀 어려운것도 아니라 생각되는데
엔씨는 과연 아이온을 와우보다 못한 어설픈 PvE 를 주무기로 삼는 망겜의 길을 갈것인지
애초에 의도했던 PvP,RvR 의 재미가 있는 게임의 길을 갈것인지
1.5 패치가 나오면 접을지 말지 확실히 결정날것 같네요.
ps. 예전에도 pvp 활성화에 관련된 심층부 및 아티팩트의 이점 강화에 관한 글을 올려서
메인에 떴었는데 그게 이번 1.5 패치에 어느정도 반영이 된거같더군요. 그땐 실바나스
캐릭으로 올렸었는데.. 이번에도 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드레드기온 인던은 괜찮은 생각 같았는데 어포획득 및
PvE 강화에만 신경쓰는거 보고 겜이 갈수록 산으로 가는거같아서 실망이 크네요.
몹잡을거면 와우를 하지 무슨..
크로메데 Sylvanas(예전캐릭) addin(현재캐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