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이 컨트롤이 필요한건지 아닌지는 혹은 어떤 부분이 컨트롤이고 어떤 부분이 아닌지 알려면
역시나 다른 게임하고 비교를 해보면 되고
요즘 mmorpg중에서 컨트롤이란게 뭔지 보여주는게 또 와우라 와우하고 비교를 안할수가 없군요.
일단 단축키 셋팅!!
(마우스로 단축키를 누르는건 와우에서는 기본적인 인던플도 살짝 힘들기에 따로 언급조차 안할께요^^)
어느게임이든 일단 단축키 셋팅이 기본적으로 컨트롤의 일정 부분을 먹어주는게 있죠. 그래서 다들 단축키 셋팅에는 신경을 많이 쓸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 와우를 언급하기로 했으니 와우를 예로 들자면
와우의 pvp용 단축키 셋팅은 기본적인 대원칙이 두가지가 있어요.
첫번째가 바로, 셋팅한 단축키를 키보드를 안보고 누를수 있냐는 것과
두번째는 즉시시전기(케스팅이 없는 기술)를 무빙하면서 누를수 있냐는 것 입니다.
일단 첫번째의 키보드 안보고 누르기는
와우의 pvp특성상 꽤나 변수가 많고 상대방의 움직임을 놓쳐서는 안되기에 뭐 그런거고
사실 인던만 다니시는 분들고 거진다 키보드를 안보고 단축키들을 클릭하기에 꼭 pvp의 단축키셋팅의 대원칙이라고는 할수 없겠네요.
하지만 인던용 키셋팅과 pvp용 키셋팅이 확연하게 틀려지는 부분은 바로
"즉시시전기"를 무빙하면서 누를수 있냐는 것 입니다.
인던용 키셋팅은 일단 자주쓰는걸 가장 누르기 쉽고 익숙한 곳에 배치하죠.(보통 1-4번키 손크면 더 가죠 ㅎ)
하지만 pvp를 한다고 했을때는 그게 전혀 틀려져요.
와우pvp특성상 자동으로 쫓아가는거 없고 상대방이 반드시 정면에 180%안에 있어야 기술이 나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손가락은 asdwqe에 왼손의 새끼 엄지를 뺀 세손가락을 쓰게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전투중에 무빙을 하는 그 손가락으로 다른키를 누르면 아주 당연하게도 케릭터는 멈추게 된다는 거죠.
그것은 서로 끊임없이 무빙을 하는 와우의 pvp에서는 굉장히 치명적인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거에요.
때문에 1~4번 키보드는 원래는 거의다 무빙을 하는 그 손가락들로 클릭을 하기때문에
pvp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선호하는 버튼이 아니게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 움직임에 방해가 되도 상관없는 기술들 (예를 들면 멈춰서 케스팅을 해야 하는 기술들) 배치하게 되죠.
그렇다면 무빙에 방해가 안되면서도 쉽게 쓸수 있는 단축키는 어디냐가 남게 되는데
일단은 마우스 휠 위,아래,누르기가 있고
보통은 엄지와 새끼쪽에 몰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엄지쪽은 얼마든지 본인만 익숙해 진다면 누를수 있는 키가 늘어날수 있는 방면에 (그래도 한계는 있죠 ㅎ)
새끼쪽은 무빙버튼이 asdwqe인 이상 별로 누를게 없다는게 단점이 되게 됩니다.(탭, 캡락, 정도 안보고 편하게 누를수 있는 정도?)
그렇다 보니 pvp좀 하려면 기본 무빙버튼을 단체로 다 또 바꾸게 되요. 어디까지 이동하냐는 개인차이가 있지만
하여간 기본은 새끼손가락으로 누를수 있는 버튼을 늘리자는게 기본 요지가 됩니다.
그리고 기본 단축키가 wasdeq라고 가정할경우 또 오른쪽 회전과 오른쪽으로 달리기 버튼인 de를 어느정도선에서 포기한다면
그 손가락으로 rftg를 확보할수 있다는 장점도 생기기에 이 단축키들은 기본셋팅에서 최우선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선호하는 단축키이기도 하지요.
어쨌거나 중요한거는 안보고 누를수 있는 편한 버튼이여야 되고 기본적인 무빙에서 손이 떨어지지 않는게 최고니까요.
이렇게 케릭터별로 이동하며 쓸수 있는 즉시시전기의 단축키를 10개 정도 확보하면 일단은 pvp할 준비는 된거고
그 다음이 필살기성 기술들의 단축키 배치 및 케스팅기술들의 배치, 버프용 기술 및 물약버튼들의 단축키 배치들을 하고나면
자 ~~~ 길게 쓰기는 했지만
일단은 그냥 싸울생각없이 지나가는넘 패는게 아닌 진짜 싸울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과 비로서 싸울준비를 한겁니다.
고작 단축키만을 배열한거일 뿐이잖아요.(밀리클레스는 조금만 떨어져도 기술들이 안나가고 자동으로 쫓아고, 뒤돌아서 알아서 때리고 이런거 없어서 이런 무빙을 염두한 단축키 배열이 필수죠)
이제부터는 도무지 알수 없는 상대방의 전투 패턴과 씨름하게 될테고
그 수많은 변수속에서 대처하는 법을 익히게 될테고(단순 무빙만으로도 상대의 기술을 씹을수가 있죠)
2인이상의 단체전일경우 상대방의 완벽호흡에 무너지는 자신의 팀을 보며
어느덧 네이버폰으로 동료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겁니다.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게 컨트롤 상위 1%로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와우에서 pvp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보통은 다들 하는거죠.
전에 블리자드 인터뷰에서 스타2를 만들때 어느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는지 본적이 있는데
대략 기억나는 만큼 말씀드리자면
"모두가 컨트롤을 쉽게 하면서 게임을 즐길수 있게 만드는게 중요하다, 하지만 스스로 진짜 컨트롤을 잘하고 싶다고 느끼고
그것을 연마해서 남을 이기고자 했을때 그것역시 가능하게 만드는게 정말 더더욱 중요하다"
우리는 스타를 다들 해봤기에 이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이온?
아이온의 컨트롤?
위에서 말한거처럼 자동추적과 알아서 뒤돌아 공격하는 것만으로도
단순한 단축키 배열에만 봐도 얼마나 고려해야 할것들이 사라지고 편해지는지 알수 있는것처럼
게임은 그만큼 편해지고 단순해지며 말그대로 컨트롤할게 또 딱 그만큼 없어져 가는거죠.
그게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게임이란 다 호불호가 있는 법이니깐요.
하지만 적어도 "와우"혹은 mmorpg이지만 컨트롤이 필요한 또다른 게임을 해본 사람들이 많이 있는 요즘 같은 분위기에
아이온이 컨트롤이 필요한 게임이다 라고 말하는 데에는
수긍할 사람이 또 별로 없는것도 분명하게 사실입니다.
자신이 즐기는 게임이 다른사람들의 평가가 안좋으면 기분좋아라 할사람 아무도 없지만
분명한건
"아이온은 컨트롤이 필요없어"라고 하는 사람이 "꽤"나 많다는 점은 아주 분명하게도 사실입니다.
스타를 하는것 자체를 "컨트롤"한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요즘에 거의 없잖아요 ㅎ
아이온은 "스타를 한다.... 그뿐" 딱 고만큼만 할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게임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