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가 다른 게임과는 차별화된 컨텐츠가 유저가 만드는 경제시스템임을 모르진 않을것이다.
생산,제작,하우징,무역에 이르기까지 유저들간의 생산과 공급의 룰에 따라 게임내 재화(골드)의 가치는
매겨져왔다. 하지만?
최근 골드가치가 급내리막을 보이며 붕괴의 조짐을 보이는건 이미 예견된 일일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참 다양하기도 하다.
1. 방학시즌이 끝나 유저들이 떠나면서 골드 급처분. 덩달아 업자들도 덤핑주도.
2. 게임내 화폐가 순수 골드에서 '주먹밥'으로 대체되면서 골드의 가치가 급추락.
3. 덩달아 게임회사가 게임내 경제컨텐츠의 최종 소비재화로 "주먹밥"을 쓰도록 강제시키는 경향!
4. 위험스럽게 현질하느니 차라리 주먹밥을 구입해서 골드화하거나 바로 필요 아이템으로 교환하는
이 빌어먹을 시스템이 골드 가치의 하락을 가속화.
이 외에도 악순환의 고리는 참 많지만... 일반적으로 아키를 이용하는 유저들의 생각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골드가치가 떨어지면 당연히 1차 채집물들은 오르게 될것이고 덩달아 2차 3차도 그 하락분만큼 오를것이다.
--> 웃긴 발상이다.
현재 유저들 상당수가 다계정을 이용하고 있고 점차 그 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기본 시장 경제의 원칙!
공급이 줄어들어야 요구되는 수요만큼 가격이 올라가는데...
공급? 줄어들기는 커녕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왜?
최근 채집오토가 엄청나게 생겨나고 있고 채집 수익의 대부분이 "녹템"인데 이마저...
오토로 인해 엄청나게 풀리면서 가격이 하락. 다계정의 계정비 유지 마지노선까지 위협을 받으며
점차 순수 유저의 1차 대농들은 사라지고 있고 그 자리에 3시간마다 귀신처럼 등장해서 채집하고 있는
오토들로 채워지고 있다. ( 이거 진짜 심각한데... )
2. 골드 가치가 떨어지면 기존 아이템의 가치가 올라간다?
--> 현재까지의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그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키는 다르다.
아키는 굳이 부케를 키울 목적이 필요치도 않을뿐더러...( 능력치 변경으로 언제든 직업 변환 )
이미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현재 "호가"만 있을뿐이지 거래량은 극히 적고
방학시즌이 끝나자 유저수가 급감하고 오토는 넘쳐 풀리는 골드에 비해 수요 유저가 줄어들고 있다.
풀리는 골드만큼 아이템 가치가 치솟지 않는 이유는 이미 시장은 포화상태 유찰지옥이고
게임사가 컨텐츠 소비 방향을 골드에서 주먹밥으로 전환하면서 덩달아 생산과 제작이 망해버렸다.
유저는 점점 더 줄어들 것이고 현재 이미 포화된 델피템들도 유찰지옥을 통해 가격이 더 떨어지거나
보합세를 유지할테고 크게 오를 일은 오직 하나! 에어나드급의 업그레이드템? 언제 나올지 모르는일이다.
3. 왜 골드 가치에 연연하는가? 그냥 게임만 즐기다 아웃하면 되지 않는가?
--> 요즘 게임이 게임인가? 한달 2만원 지불했다고 끝나는 게임이 아니다.
적정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생노가다의 노력과 피같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가?
우리는 적절한? 현질을 통해 그 시간과 노력을 줄여서 원하는 컨텐츠를 바로 즐길 수 있다면 아낌없이
현질을 할 수 있는 우리 유저들 아닌가?
게다가 아이템이 어디 한 두푼 하느냔 말이다! 케릭터 하나 완성시키는데 돈 수십은 우습게 들어가는 게임 아닌가?
게임내 재화=현금 이런 공식이 성립되기에 골드가치의 따라 일희일비 할 수 밖에 없지 싶다.
빌어먹을 게임을 정리하더라도 상당수의 유저들은 게임을 털면서 환산될 우리 아이템들의 가격을
절대 무시못할리는 만무하니...
4. 아 글이 길어져 대충 요약해 보겠다.
---> 골드 가치의 주 범인은
1. 게임사의 게임내 화폐수단을 골드->주먹밥 으로 방향전환.
2. 요즘 '아키에이지'버프달고 사냥하거나 채집하는 신종오토들 엄청나게 늘어났다!
게다가 무역오토는 이제 없다고 믿는가? 우리가 무시하는 사이 이 빌어먹을 것들은
엄청난 골드를 이미 생산하고 있고 우리 유저들의 주 수입원인 채집품목까지 점령한지
이미 오래됐다.
3. 유저수 급감이다. 이는 자연스런 현상일수도 있지만 엄청나게? 많은 서버수에 비해 서버당 접속자수가
( 대도시 서버제외 ) 말도 못하게 없다. 처음엔 서로 이웃끼리 잡담도 하며 농사를 즐겼을지도 모르지만
이젠 유령마을에 나 혼자 허허실실이 태반이다. ㅋㅋ... 거기다 채집오토를 보면 멘붕이 온다. ㅎㅎ
4. 고로 결정적으로 악순환의 고리.
시기적으로 방학종료-->유저수 급감-->접는 유저들의 골드 대량 살포와 더불어 작업장 덤핑 가세-->
또 유저수 급감--> 채집오토의 무한생산으로 순수 유저의 1차 2차 생산이 망함 --> 다계정 유저의
계정이 줄어듬 --> 수요층이 점점 엷어지면서 제작까지 영향 ( 이미 시장은 포화상태 ) --> 골드가치
추락 --> 게임사의 주먹밥 아이템 출시 가속화 --> 골드가치 하락과 함께 또 유저수 급감 --> 황폐화된
마을속의 유저 혼자 --> 접는 유저 늘어남 --> 골드의 가치하락과 더불어 수요되지 못하는 골드가 폭증.
--> 유저수 급감...
이런 악순환의 순환으로 아키는 서버통합을 서두르게 되거나 미완성된 신대륙을 오픈하며 레벨상향의 떡밥을
풀 수 도 있지만... 현재 '서버이전권'의 수익이 바닥을 칠때 내부적으로 고려할지도...
( 서버이전 할 유저가 대체 전체의 5% 되지도 않을텐데 말이다 )
무한히 생산되는 생산품을 소비해줄 유저수가 급감하고 최종 생산품을 만들어줄 유저또한 줄어들고
그 최종생산품을 사용해줄 마지막 소비자 또한 줄어드는 판국에...
이미 제작품들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언젠가 또 아키는 도박시스템의 유산으로 제작을 붕괴시키면서 골드를 흡수할테고...
그에 따라 떠나는 유저는 더 생길거고... 조만간 주먹밥으로 교환되는 무기와 갑옷을 볼때...
우리는 아키는 접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딱 한가지 좋은 점은 말이다.
이미 장비를 갖출대로 갖춘 유저들은 더이상 큰 골드의 소비없이 오토들이 파는 저렴한 생산품을 사서
전쟁이든 사냥이든 소소하게 뭘 만들든 이용하면 되겠다! 절대 팔 생각은 말고 본인이 쓸 생각으로 말이다.
그러면서 골드는 쌓여갈테고... 골드의 가치는 더더더더더 떨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