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우스의 바다도 청정해역화 되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해역에서 검색되는 해적의 수가 카리브를 제외하고는 예전의 반도 안됩니다... 아마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유해가 발렸을경우 1시간동안 영업을 못하는 패널티일 것입니다. 유저를 터는 것을 업으로 하는 유해에겐 게임을 접을만한 패널티인거죠.... 그래서 서버게시판이나 인벤 게시판 모두 이 패치를 환영하는 분위기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런 얘기하면 욕먹을 것 같지만, 제 솔직한 생각을 써보고 싶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번 유해 패널티중 1시간 영업불가 패널티는 유저가 유저를 공격하는것이 가능한, 그래서 대해전시가 아니라도 국가간 군사적 대립이 가능하고 해적집단과 일반 군인집단의 대립이 가능한 대항온라인의 컨텐츠를 무너뜨리는 지나친 패널티라고 생각합니다. 유해수준이 이번 패널티로 인해 딱 '현재'수준으로 안정화 된다면 좋겠으나, 결코 그럴일은 없으며 아마 조만간에 지속적인 유해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감정적으로 몇번 해보고 아차! 싶어서 다시 물빼는 유저들은 있겠죠...
제가 옹호하고자 하는 '유해'는 특정 해적 길드나 집단이 아니며, 모의전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유저를 공격가능하게 함으로써 생겨난 대항온만의 컨텐츠입니다. 각 국가가 가지고 있는 사략길드가 국가간 긴장을 가져다 줄 수 있으며 또한 이를 저지하고 토벌하는 한 국가 혹은 여러국가의 연합이 이 게임의 전투적인 컨텐츠를 풍부하게 해 줬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시뻘건 유해는 물론이고 사략 군인(해적)이라는 것도 장기적으로 존속이 불가능합니다. 이 말은 곧 연습전투가 아니면, 실재로 국가간 긴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국가차원에서, 연합차원에서의 공방전은 사라지게됩니다. 군인이 할 일은 엔피씨잡으며 랭이나 올리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대해전때 뿐만이 아니라 게임 전반에 걸쳐 현실과 비슷하게 존재했던 국가간 군사적 긴장은 찾아볼 수 없게 되며 이는 게임 컨텐츠의 큰 손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투라는 것이 패배가 병가지상사인데 한번지면 컴터 끄고 밥먹으로 나갔다와야 한다면 누가 전투를 하려고 하겠습니까?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상인님들과 모험가님들이 무차별 수탈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현재 문제삼고 있는 패널티도 원래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온것이지요.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해결했여야 한다고 봅니다.
- 총렙 45 이하 정도의 유저들은 유저로부터 수탈당하는것은 불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이는 유해를 피하기위한 다양한 방법들(먼저 강습걸기 등), 각 해역 상황체크나 해적출몰 루트 파악, 인맥을 통한 상황 파악등이 원활하기 이전, 그리고 유해 상납품을 마련하기위한 경제력이 갖춰지기 이전의 유저들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 이것은 이전부터 있어왔던 자율적인 방안입니다만, 각 길드내에 최소 한팟 이상의 군인을 유지하여 자국의 상인과 모험가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분위기와 시뻘건 해적은 해당국가의 군인들이 먼저 철저히 응징해야 하는 암묵적인 합의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제가 제시한 해결방안은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인벤가족분들은 머리가 좋으시니 다른 방안들을 많이 생각해 내실 수 있을껍니다. 제 말의 요지는 현재의 패널티는 유해뿐만이 아니라 게임의 컨텐츠도 일부 죽이는 인간의 몸에 해로운 농약같은 것이며, 시뻘건 유해의 창궐만을 찝어서 삭제할 수 있는 유효 적절한 해결책이 충분히 있다는 것입니다...
테클,동의 모두 환영합니다.........
P.S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신규유져의 유입과 이를 부드럽게 받쳐주는 기존유져들의 매너와 친절입니다..(뜬금없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