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카리브 도착
"으으..으응..."
"어이, 선장 일어 나셨습니까?"
"으으...여기는......"
"베라쿠르스 입니다"
선장은 폭풍때 쓰러지고 배는 침몰 위기에 처했었다.하지만 호세는 용케 배를 몰아 나소를 지나 베라쿠르스에 도착했던 것이었다.
"으음.. 머리가 아퍼...
"하긴 열흘 동안이나 누워 계셨으니까요"
"그리고 선장,하지만 죄송한 일이 있습니다.폭풍 때문에 유리세공품을 반 이상 던져버렸어요"
"괜찮아,호세. 뭐,당신하고 나,그리고 모두가 살아났으니 괜찮아. 아 참, 그리고 한스. 우리의 베네치안 글래스의 시세는 알아 보았나?"
"물론 사겠다는 사람이야 많죠. 이 곳의 관리나 부호들은 앞다투어 사가지요."
"그래, 한스. 당신은 교역소에 가서 최대한 비싸게 유리세공품을 팔고.그리고 호세 당신은 나랑 같이 보급이나 알아보러 갈까."
항구 앞은 선창가와 선술집의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그리고 인부들을 시켜 보급을 모두 마치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다시 선장과 한스, 호세가 모였다.
"이제 문제는 유럽으로 가져 갈것인데 말이야. 어떻하면 좋겠어?"
"당밀을 아바나에 가져가고 럼주를 싣고 가는것은 어떨까요"
"sangre de pichon.(스페인어로 새발의 피)"
그리고는 선장은 다시 교역소 쪽으로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한스도 뒤따라 오는데,
"한스,이것이..."
"아,연지벌레 입니다"
그 당시 옷감등을 물들이는데는 천연 염료밖에 쓸수 없었던 때 연지벌레는 선홍색의 염료를 쓰는데 사용 되는것이었다.
"문제는 이 연지벌레가 빨리 죽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겨울의 멕시코 만류의 찬 바람에 죽을수도 있고,아니면 항해일수가 너무 많아져도 죽는다는 것 입니다"
죽은 연지 벌레는 가치가 없다.
그리고 얼마 뒤였다.
"호세,우리 마의 바다로 들어가는 것은 어떻나?
"선장,미쳤어요? 그곳은 무풍지대 입니다.폭풍지대보다 더 무서운 곳이 무풍지대라구요!"
"그래서 마의 바다를 안내해줄 사람을 찾았어."
"제가 벌써 바다에서만 10여년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무풍지대에서는 절대 항해를 하지 못한다구요!"
"글쎄,얘기를 들어 보래도."
마의 바다, 무풍지대를 이르는 말이다.
무풍지대란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을 말하는데, 이 당시 바람의 힘으로만 항해하던 범선에게
무풍지대는 폭풍지대보다 훨씬 무서운 곳이었다.
폭풍지대가 죽음에 가깝다면 무풍지대는 죽음 그 자체였다.
(지금도 이런 무풍지대로 버뮤다 해역이 있다.)
그리고는 베라쿠르스의 광장을 지나 어떤 술집을 들어갔다.
그리고는 럼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이보시오, 여기요."
들어온 사람은 인디오 노인이였다.
그리고는 선장 옆에 앉는데,
"이봐!,당신이 마의 바다를 안내해주겠다고? 미쳤어! 그곳에서 당신이 항해라도 해봤냐고!
호세가 이러면서 인디오 노인의 멱살을 잡았다.
"이봐,호세. 진정해 한번 이 노인분의 이야기를 들어봐."
인디오 노인은 매우 겁을 먹은 모습이었다.
"물론 제가 항해한것은 아닙니다만, 실제로 마의 바다에서 고기를 잡은 저희 부족사람이 있습니다"
"호세,당신. 나랑 같이 이 부족이 있는 곳으로 가보지."
"그래,한번 그 마의 바다에서 고기를 잡았단 놈한테 가봐서 따져봐야 겠습니다"
비록 바다에서는 날아다니던 호세이지만 산에서는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이봐,아직 멀었어?"
"이제 곧 다 와갑니다"
번쩍거리는 금화를 처음본 인디오 청년은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는 기색이었다.
"자,이제 다 왔습니다"
조그만 마을이었다. 이 곳의 원주민은 선장과 호세를 경계했다.
청년은 마을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족장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청년이 스페인어를 받아서 족장에게 아즈텍어로 말하고 족장은 또 다시 다른 사람에게 또다른
원주민말로 통역하는 이중 통역이었다.
"그래, 수온으로 마의 바다를 확인할수 있다고?"
"네, 그렇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어떻게 움직이냐는 것을 물어봐"
그리고는 잠시 후
"그래 며칠동안은 배가 꿈적도 않다가 조금씩 움직이다고.."
다시 두 사람은 베라쿠르스로 돌아왔다.
"자,출항 준비를 한다.한스는 연지벌레를 사서 창고에 잘 쌓아놓고, 호세는 보급이 다 되었지?"
"네.자 모두 출항준비를 하라 봉범공은 마지막으로 돛을 꿰메고 닻을 올릴 준비를 해!"
닻이 올려지고 배가 파도를 미끄러져 갔다.
그리고는 얼마 뒤에 조금씩 느려져 가다가 별안간 갑자기 배가 멈추었다.
그러고서는 배가 멈춘지 이틀이 되었다.
웅성웅성.
"헤르난데스.밖이 시끄러운가?"
"네, 배가 계속 멈춘것을 보니 무풍지대에 들어왔다고 모두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곧 호세와 선장이 나가보았는데 선원들은 침로를 잘못잡은것이 아닌가 걱정들 하고 있었다.
곧 어느선원이,
"우리는 마의 바다에 들어온 것이다.침로를 잘못잡은것이 아니라 이곳에 일부러 들어온것이다.
창고에 들은것을 봤어? 연지벌레야.연지벌레들을 살리기 위해 선장이 우리를 일부러 이곳에
데려온거야."
선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닥쳐! 고메스, 부선장님께 무슨 말이야!"
갑판장 페르난도가 다그쳤다.
"그래?그러면 선장실에 있는 인디오 노인은 누구지?
그 사람이 우리를 말의 바다로 인도한 것인가?"
그러고는 몇 선원과 고메스가 험악한 얼굴로 선장 쪽으로 다가갔다.
"좋아,사실대로 말하겠다. 우리는 마의 바다로 들어왔다. "
"마의 바다!"
다시 선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와 선장이 당신들을 보호할것이야.그러니까 걱정들 말라."
"닥쳐! 연지벌레와 우리의 목숨을 바꾸려고 했던것으로도 우리는 당신을 죽일수 있어!"
평소같으면 마스트에 매달리거나 몇 시간동안 바다에 처박아 놓아도 될만한 것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여러분,그렇습니다.제가 여러분을 무풍지대로 인도했습니다.하지만 저와 호세,
모두가 목숨을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또한 내일 모레까지는 배가 움직임을 약속드립니다."
순간 선원들은 모두 얼어 붙었다.평소에는 온순하고 우리에게 별 관계가 없던 그냥 선주인줄
알았는데....
호세가 권총을 쏘며
"자,일들해."
선원들은 곧 전부 흩어졌다.
다시 이틀이 지났다.
"자, 약속한 이틀이 지났다. 하지만 배는 움직이지 않는다. 선장은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다.
저 선장과 부선장, 인디오 노인을 모두 죽여라!"
고메스는 도끼를 들어 인디오 노인이 탈 카누의 밧줄을 자르고 선장에게 다가갔다.
"지옥에나 가라!!"
다른 선원들도 모두들 검과 도끼를 들고 다가갔다.
기우뚱.....
모두들 멈칫했다. 배가 조금 흔들렸다.
"아니....배가 움직이는 것 같은데?"
"좋아, 부선장이 확인해봐."
선장이 말했다.
"으음....이 정도면 1노트(knot,배의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정도 되겠어."
"와아! 배가 움직인다! 선장만세!"
"자,우리는 마의 바다를 벗어나게 되었다.
모두들 배가 제대로 움직일때까지 맘껏 먹고 푹 쉬어."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배가 움직이잖아. 우리도 푹 쉬자"
모두들 표정들이 좋지만 단 한사람,
인디오 노인많이 자신이 타고갈 카누가 상하지 않았는지 울상을 지을 뿐이었다.
P.S. 이번에도 오랜만에 글을 쓰는군요.이번 핑계는 인도 갖다왔다는 겁니다 ㅋㅋ
스크롤 압박이 꽤 죽여주는데 다 읽으신분은 괴물이십니다 ㅋㅋ
(그럼 저도 괴물이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