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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악마의 발톱

날아라횬쓰
댓글: 3 개
조회: 524
추천: 2
2007-08-10 12:36:00
"캡틴, 바람이 찹니다. 들어가시죠"

윙브릿지에 1시간을 서있었더니 걱정이 되었나,
어설픈 우리말로 한마디 건네는 삼술 녀석..

'집에 있는 제 처나 걱정할 것이지, 남걱정은...'

삼술은 인도네시아 선원이다. 값싼 자국의 선원비를
감당하지 못해서 돈을 벌러 이 곳에 왔단다. 5배나
돈을 많이 준다고 하니 꼴에 인니에 가서는 떵떵거리며
사는 가보다.

인도네시아는 우리 정서와 달라서 그런지 일부다처제라나, 뭐라나.
삼술녀석, 부인만 3명이다.
정확히 말하면 부인 1명에 첩이 2명이겠지.

오늘따라 짙은 안개가 깔린 것이 앞에 있는 갑판마져
보이지 않는다. 법이 그러니까 기적은 울려야만 한다.
하지만 눈에 띄는 배도 없고, 바다는 잔잔하기만 하고
기적은 무슨, 잠자는 우리 선원들 깨우지나 말아야지.

"선장님, Log book. 좀 작성해도 되겠습니까?
"벌써 당직 시간이 다 됐나? 작성하게"

3등항해사 녀석이 항해일지를 적고 있다. 글씨체는 이쁜데
녀석은 싹싹한 맛이 없어.

달빛은 바다에 잔잔한데 시간은 벌써 자정을 넘었다.
2등항해사와 교대한 3등항해사는 굽신 굽신 거리며 수고하라는 말만
남기고 제 방으로 돌아갔다.

휴식이라고 다같은 휴식이겠냐만은 3등항해사녀석에겐
단잠이 꿀맛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녀석은 절대 내가 시키는 일을
밤새워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따지고 보면 게으른 편이겠지. 아직 머리에 피도 안마른 놈이
3등항해사라고 버티고 있는 걸 보면 나도 참 웃음이 나올 때가
많다. 녀석, 아프리카는 가봤나.

일찌감찌 우리 배, 실버비너스는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었다.

"뭔 놈의 화물을 싣는데 아프리카 까지 갑니까?"

버럭하는 내 말에 회사에서는 그저

"허허, 김캡틴님 이거 왜 이러십니까. 호주가는 편한 배만 타지 마시고
아프리카가는 긴 배도 한 번 타보셔야지요"

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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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헬리오스 횬쓰에여.

소설이라는 뚜렷한 형식에 맞춰서 글을 적은건 아닙니다^^
수필에 가깝다고 할까요 ㅎㅎ

악마의 발톱이라는 주제로 현대소설 하나 적어볼까 합니다.
대항해시대는 16세기가 배경이 되겠지만 제 이야기는 21세기
지금이 되겠네요.

그 때나 지금이나 바다의 낭만은 똑같겠죠?

생소한 용어들도 많이 나올 텐데 그 때마다 답글로 달아주시면
대답해드릴께요^^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Lv2 날아라횬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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