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부터 30년 전 신계 -
"이번엔 뭘 걸거지?"
"...."
"크큭 벌써 몇판을 진거냐?
방대한 지식도 강력한 힘도 자유자재의 변신술도 전부 걸었지만 졌잖냐?
뭐 그럼 이번엔 니가 들고 있는 '유지 노트'그걸 걸지 그래?"
"아니...그건 걸지 않아"
"어이 이건 필연적인 승부라구
그래 뭘 걸지 아직 결정 못했다면 조건은 뭐냐? 그건 생각했겠지?"
"생존.."
"응?"
"타로 카드 소지자의 최종적 생존.."
"...아?"
"말 그대로다.
타로 카드 소지자 중 한명이 승리하여 '세계'를 얻은 뒤 소원을 빌고 그 소원이 이루어진 뒤 최종적 생존"
"...내가 여태까지 들어본 너의 조건중 가장 머저리 같은 조건이로군
뭐 상관없지 원체 나는 지는 시합은 않하니까"
"..."
"그럼 그걸 역으로 최종적으로 단 한명이라도 죽어있다면 내가 이겼다 이건가?"
"그래"
"뭐 좋아 조건은 정했어 그럼 이제 말해라 뭘 걸거냐?"
"...."
"어이 아직도 생각 못한거냐?"
"...권"
"어이 좀 크게 말해 뭐라고?"
"생사(生死) 여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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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30년 후 잉글랜드 해군 본부 -
"에...그럼 이제부터 '알렉시 드레이크' 대장의 장례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드레이크의 시체가 담긴 관을 뒤로 드레이크의 영정 사진이 놓여있었고
모든 해군들은 자리에 일어섰다.
군가가 흐르자 해군들은 모두 영정 사진을 향해 부동자세를 취하였고 이 장례식은 약 1시간동안 진행되었다.
"흐아...참 사람 많이도 죽네..."
-이름:(성 불명) 칸트 (男)
-국가:베네치아
-직업:용병
-담당:선장
칸트는 맥주를 한 모금 마신 뒤 동료들에게 말했다.
"그 유령선인가 뭔가 말이야 참 이상하지?"
"그러니까 말이야 어떻게 그 낡아빠진 배로 전열함 7척을 전멸시킬 수 있는거지?"
"배가 좋다기 보다는 그 유령선에 타고 있는 5명이 강한거야"
"그거나 저거나"
칸트는 동료들과 적절한 잡담을 나누고 자기 관할로 돌아갔다.
칸트는 능력을 인정받아 해군 본부에 들어갔지만 직업은 용병이었기에 자신의 일은 스스로 찾아 해결해야 했다.
그 날도 칸트는 해양 조합 마스터에게 물어보지만..
"일 들어왔나요?"
"아니 요즘은 택시다 뭐다 해서 공짜로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게 있나 봐"
"갓 뎀..."
"아 비스뷔까지 데려가 달라는 의뢰는 들어왔어"
"오! 보수는 얼마나?"
"아까 못들었어? 택시라니까"
"..."
장례식이랍시고 동료들에게 술을 얻어먹긴 했지만 딱히 할 일도 없고 돈도 떨어졌다.
그렇다고 그 당시에 알바 비슷한게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만약 있어도 칸트 직업 상 그건 수치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칸트는 다시 해군 본부를 들어섰다.
그런데 해군 본부의 일부 장병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음...? 무슨 일이죠?"
"바쁘니까 말 걸지 마슈"
칸트는 근처에 장병에게 물었지만 매우 깨끗하게 무시당했다.
'에라이 제길! 이 약아빠진 것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해군 장병들에게 그런 말을 했다간 소위 말해 '까이기' 때문에
결국 목구멍까지 올라온 이 바람 소리는 그대로 묻혀 들어갔다.
"곧 갤리컷으로 갈 테니까.."
"앗! 대장님!"
-이름:알렌 프란시스(男)
-국가:잉글랜드
-직업:척후대 (겸 잉글랜드 해군 대장)
-담당:선장
"그나저나 갤리컷은 왜 가는 거죠?"
"그 곳에 있는 대 상인을 이 곳으로 이송시키라는 명령이 내려져서 말이야"
"대 상인?"
" '샘 월트'...누군지 알겠지?"
"아! 그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다는 길드의 길드 마스터!"
"아니 두번째지.."
"네..?"
"...뭐 신경 쓸거 없다. 그나저나 왜 온거냐?"
"저도 데려가 주세요!"
칸트는 자신있게 부탁했지만 매우 깨끗하게
"안돼"
거절당헀다.
"어째서요!"
"넌 아직 아프리카와 인도의 기후에 적응하지 않았어
저번에도 데려갔다가 아무도 않걸린 열사병에 걸리고 혼자서 갑판 위에 가서 뱃멀미를 하지 않나
최근엔 전염병도 걸려서 죽을 위기에 놓일 뻔 했다면서?"
"그...그렇지만 직접 가서 겪어봐야 그런 것도 익숙해 지지 않을까요?"
칸트는 최대한 불쌍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알렌은 한 숨을 내쉬더니
"한 자리 알아보마"
"이야후! 대장님 감사합니다!"
곧바로 준비하러 뛰어가는 칸트를 보며 알렌은 기분이 찹찹하였지만 그려러니 하며 뒤를 돌았다.
....하이킥?
퍼컥!
누군가의 다리가 그대로 잉글랜드 대장급 인물의 머리를 걷어찼다.
순간의 충격에 약간 비틀거렸지만 다시 중심을 찾고 그 다리의 주인(?)에게 말했다.
-이름:발디 다나(女)
-국가:포르투칼
-직업:숙련 검술사(겸 포르투칼 해군 부대장)
-담당:부함장
"뭐...뭐냐"
"뭐예요! 저녀석 올 때마다 민폐라고요!
허구언 날 아파하고 허구언 날 토하고!"
"진정해...그래도 저녀석 싸우기는 잘 싸우잖아"
"싸우기는... 나보다도 못 싸우면서"
"그나저나 넌 '검술사'인데 '체술'을 배우잖.."
퍽!
이야기를 듣던 다나가 그대로 주먹을 쥐고 알렌의 복부를 가격했다.
"큭!"
"뭐...뭐가 어때서요!! 잘 싸우기만 하면 되지!"
하고는 그대로 도망가버렸다. 뭔가 분한 듯한 느낌이 들지만 아무튼 알렌은 사색에 잠겼다.
"발디 은행장...저런 딸을 잘도 키웠구만..."
- 갤리컷 -
한편 길드 사무소에서는 잉글랜드로의 항해를 위해 월트와 제니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월트는 길드 쪽지로 '당분간 길드의 모든 권한은 부 길드 마스터 제니에게 인수한다.'라 적고
다시 물과 식량 그리고 목재와 포탄을 챙겼다.
"조심하세요."
제니가 월트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랴 조심해야지..."
월트는 자신의 할뭉을 옆에 찬 뒤 잠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힘들구만...인생 사는거.."
잠시동안 월트는 자신의 과거를 되새겨보았다.
대 상인이 되기 까지의 자신의 노력과 운... 그 당시에만 해도 시간이 느리게 가는 줄 알았건만
지금은 벌써 54세란 나이에 아내와 자식도 있다. 그리고 지금은 목숨을 건 흥정을 할 준비를 하러 간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악!!"
심각하게 생각하던 월트의 생각을 깨트린 주범인 메리는 저쪽에서 오고 있었다.
"흐아아아아아!"
"무...무슨 일이야..?"
제니가 메리에게 물었으나 메리는 괴성만 지를 뿐이었다.
"어..어이.."
"비켜봐"
"네?"
제니를 뒤로 밀고 메리 앞에서 월트는 잠시 바라보고 있다가
꾹
"크엑"
손가락을 입 안에 집어넣어 목구멍까지 집어넣어 헛구역질을 내게 했다.
"켁켁"
"침착하고...무슨 일이냐 도대체"
"나..나나나나 갑자기 길 가는데 문이 있길래 벌컥! 하고 열었더니
거기에 왠 이상한 녀석이 있었는데 자기가 신이라는거야! 그리고서는 날 절벽에서 밀었어!"
제니와 월트는 할말이 없었지만 일단 제정신은 아닌 것 같기에 배에 강제로 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