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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귤라의 대항일지, 네번째 이야기

세귤라
댓글: 13 개
조회: 1328
추천: 16
2016-12-29 01:23:02

나이 꽤나 먹은 성인이 게임에 심취해 있으면

 

게임에 심취해 있지 않은 "일반인"은 참으로 무심한듯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 "무시"를 담는다.

 

 

오랫동안 게임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폐인지경에 이르러보며 많이 겪었지만

 

참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 눈빛은 여전히 아프다.

 

그래서

 

스스로에게도 되묻는다.

 

 

'이렇게 앉아있는 시간에 뭔가 더 생산적인걸 할 수는 없겠니?'

 

.

.

.

.

.

.

.

 

이보다 더 생산적인건 없다 ㅋㅋㅋㅋㅋㅋ

 

지금 삼숙이가 온다는데

 

뭐라도 생산을 해야할 것 아닌감????????????????

 

 

 

 

 

-4-

 

 

전날도 새벽 까지 대항을 달리고

 

휑해진 눈으로 모니터 오른쪽 시계의 숫자가 12시로 바뀌기를 기다렸다.

 

날듯이 집으로 달려와 대항온 접속.

 

게임을 좋아하는 이 나이 먹은 내가 참으로 밉지만

 

그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는 내가 한편으로 많이 사랑스럽다.

 

요즘에 혼자서 이런저런 계획도 세우고 게임을 재미있게 하기위해 열심인걸 보면

 

이렇게 키워준 옛 친구도 생각 나고 나 자신이 한없이 대견스럽다.

 

(참 이게 뭐라고 만감이 교차하고 난리다 ㅋㅋㅋ)

 

 

오늘 점심에는 목표가 매우 명확하다.

 

연성을 눌러놓은 공예&조리를 10랭까지 올리기!

 

 

내 사랑하는 조미료대전으로 와인비기너를 찍으면되는데

 

이정도 게임했고 돈도 뭐 10억가까이 모았으면 한곳에서 발주서 써도 되건만

 

왠지모를 상인부심이.. 나를 또 돌아다니게 만들었다.

 

 

루트 : 포르투-마데이라

 

이 두 도시를 제한된 시간 내 얼마나 많이 왕복할 것인가 ㅋㅋ

 

물론 누군가는 시간낭비라 말할 지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남는장사가 어찌나 중요한지... 왠지 나도 모름 ㅋㅋ

 

포르투에서는 해물피자 재료가 다 나오기 때문에 피자 재료와 와인, 그리고 나머지 몽땅 ㅋ

 

발주서를 안쓸거기 때문에 ㅋㅋㅋㅋ 그냥 있는대로 다 사서 마데로 나른다.

 

밀을 밀가루로 만들어 피자를 찍찍찍

 

돼지고기는 햄으로 찍찍찍

 

와인을 비니거로 찍찍찍

 

발주서 안쓰고 파는것만 사서 마데이라에 드랍해도 바다가 주는 경험치 1500을 먹는다 ㅋㅋㅋㅋ

 

아잉 >_< 이것이 11년전 대항에서 느끼던 근해무역의 참맛!! +ㅁ+

 

 

마데에서 파는거 또 다 사서

 

사탕수수로 럼주찍고

 

포도를 와인으로 바꿔서 와인비니거를 찍으며

 

채팅신공 ㅋ

 

 

아아 >_< 렙업도 재밌고 랭업도 재밌고 돈버는 재미도 쏠쏠하고 이벤트 스토리 리딩도 좋지만,

 

대항온의 진정한 진정한 진정한 재미는 바로 이 채팅!!! +ㅁ+

 

 

내가 독보적으로 만랭인게 두개 있는데

 

바로 채팅스킬과 와리가리스킬(일명 몰컴 ㅋ)

 

 

 

대항온 인겜에서의 채팅이 재미있는 이유를 좀 생각해봤다.

 

일단, 낭만넘치는 이 세계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베이스로 깔려있는 동질감이 있다.

 

내가 "아" 하면 "어"해주는,

 

니가 알고있는 그 무언가를 나도 알고있는 그 쾌감!!!!!

 

서로 돕고 도움을 받았을 때 느껴지는 사랑과 기쁨!!!!!

 

과하지 않은 관심과

 

과한 내 애정표현을 적당하게 받아(쳐)주는 친구들과의 대화 >_< 짜릿짜릿!!!!

 

 

 

음, 얘기가 어쩌다가 이렇게 흘렀지? (방방 뛰던것을 멈추고 ㅋ)

 

여튼 점심시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공예 10랭을 완성하게 되었다.

 

 

내가 신이 났을 것 같은가 안났을것 같은가? ㅋㅋㅋ

 

신이나서 노래를 부르며 회사로 복귀했다.

 

 

시간은 또 화살과같이 쌩하고 지나가서 퇴근시간.

 

어서 퇴근해서 대항을 해야하는데 오늘 따라 갑자기 소송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되서

 

눈썹휘날리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조금 늦어졌다. (시무룩)

 

 

애매한 시간에는 기쁘게 운전대 잡아주시는 기사님이 없으므로

 

길드 정기선을 이용하기로 결심!!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부케는 길드선에 탑승하고 본케는 그 배를 놓쳐버리게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띠리리~ 철푸덕!

 

리스본에서 부케 태워보내고 세비야로 날랐으나

 

내 미친 운전실력때문에 (급가 안끄고 선회) 2분이나 늦어서 배를 놓쳤다.

 

입항허가도 없는 부케 혼자 단수이 보내놓고

 

나는 홀로 리스본에 남아.... 눈물을..

 

 

흘릴 시간이 없다.

 

자카르타에서 깃온을 하면서 느낀게 1발을 쓸때마다 쌓여가는 "벼"가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아깝다는 것이다.

 

어쩔수없는 상인부심..

 

그래서 나는 봉제와 공예연성을 위해 보석상으로의 전직을 선택하게 된다!!! 빠바바바밤!!!

 

이러한 선택에 어떠한 팁이나 조언을 받지않고

 

게임을 통해 스스로 터득한 노하우로 조이 찾아서 보석상 전직퀘도 알아서 척척척 받고 깨고 했다는것,

 

나는 이 일지를 통해서 만 천하에 자랑하고싶은 마음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서 (부케도 없이) 운하타고 내려가..

 

캘리컷에서 보석상퀘를 받아가지고 쓸쓸하게 홀로 희망봉을 넘어 리스본에 돌아왔다.

 

그리고 보석상으로 전직

 

반짝반짝 내 봉제, 15랭이 나를 기쁘게 했다 ㅋㅋ 약 8년전에 벨벳 손봉제로 찍어놓은 15랭이어라.. ㅋㅋ

 

상트 도착하여 떨리는 마음으로 봉제 연성!! +ㅁ+

 

이로써 내가 가진 모든 생산스킬을 연성하는 쾌거를!!!! +ㅁ+ (그래봤자 조리 봉제 공예 ㅋ)

 

 

 

상트를 출발하여 런던에서 일본가는 퀘를 하나 받았당. (흑식초 만드는 조리비경 사러가야하기때문에)

그리고 리스본에 다 왔을 즈음, 상트에서 파는 어떤 보석에 남만애들이 환장 한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마침 최애천사님이 운전을 해주신다그래서 다시 상트로 달려갔으나

 

절망

 

시대 호칭이 다른 시대에 밀려 그 보석 (초록색인데 알렉산드라이트인가 뭔가 함) 보이지도 않고

보인다고 하더라도 20여개 밖에 안사진다는 사실.. 절망..

 

 

쌀쌀한 바깥바람 쐬러 밖에 나갔다왔다.. 나간김에 망고링고 한캔 사들고 ㅋ

치킨 냄새 살살 풍겨와 치맥이 왕창 땡겼지만...  하아... 대의(대항)을 위해 포기.

 

 

다시 마음을 새롭게 하고 누구 나랑 놀아줄 사람 없나 눈을 희번덕 거리며 찾던 중

 

부길마님 또 내 레이더에 포착!

 

단숨에 육메한탐 퍼가지고 돌아옴.

 

 

아, 내 부케는 단수이에서 열심히 풀뽑고 동물잡아서 채집이랑 조달 각각 1랭업씩 하고 ㅋㅋ (이거 의외로 엄청 안오름)

 

다시 길드 정기선 타고 리습으로 왔다는 슬픈 이야기 ㅋㅋㅋㅋㅋ

 

 

 

 

요즘 너무 늦게 자서 오늘은 일찍 자야지.. 하고 1시전에 접종했는데

 

ㅋㅋ 결국 또 한시 넘어서까지 요러고 있넹 ㅋㅋㅋ >_< 대항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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