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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일지] 율안의 항해일지 5 - 잠시만 안녕~

디시아
댓글: 4 개
조회: 377
2005-11-28 23:37:31
율안의 항해일지 5
. . . . . 잠시만 안녕~(?)

똑똑..
선장실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별과 풍경에 흠뻑 취해 있던 나는 노크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이 야심한 시간에 누구지?'

"선장. 주무세요?"

선장실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다름아닌, 나의 영원한 조타수이자 동고동락하던 루셀.

"아니, 안자. 그런데 넌 이시간에 무슨 일이야?"

문을 열자, 멋쩍은 듯 씨익 웃으며 서 있는 루셀. 그의 손에는 와인 두병이 들려있었다.

"그냥 잠도 안오고, 위험지역이라 불안하기도 하구요. 선장님이랑 대화나 할까 해서요."

"그럴까?"

..

..

..

.

"선장님도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뭐가?"

"어떻게 왕국에서 허락도 안한 해협을 두 번이나 다녀오실 생각을 하셨어요?"

"아. 인도 다녀온거? 재미있지 않아? 스릴도 있고"

"선장님은 재미였는지 몰라도, 저랑 지금 저쪽에서 배 멀미 하는 녀석은 죽을 맛이라구요."

"그래도 좋지 뭐 그래. 어차피 한 번쯤 다녀올 길! 또래 선원들보다 먼저 다녀왔다고 자랑거리도 될 것 아니야?"

"... 선장님."

"응?"

"진짜로 이 바다를 떠나신다는 게 사실이세요?"

.. 내색 하지 않으려고 애 썼는데, 적어도 이 녀석에게만큼은 아픈 소식 전해주고 싶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을까..

"그렇게 됐다."

"왜요? 이 바다가 싫으세요?"

"아니."

"그럼, 지겹게 쫓아다니는 알베로 형님이 싫으신거에요? 제가 담번에 보면 혼내줄까요?"

"그런 짓 하면 나한테 죽어."

"왜 떠나시려고 그래요. 안그래도 많은 선장님들이 떠나셔서 가뜩이나 선원실업률이 80%가 육박한 이 시점에서.."

루셀의 말이 이어질수록 내 가슴은 타 들어갈 것 같았다. 루셀녀석이 따라준 와인을 한번에 들이키고 길게 숨을 내쉬었다.

"루셀."

"네"

"너랑 나. 처음부터 함께였지?"

"그럼요. 선장이 엄마님에게 쫓겨오듯 리스본 항구에 오실 때부터, 직접 키를 잡으시겠다고 배를 모시다가 해적들에게 밥이 될 뻔 했던것도, 아사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마데이라 상륙해서 선장님을 부여잡고 울었던 것도, 낡은 캐러벨 몰고 다니시면서 소형캐러벨 해적들 꼭 칼부림해서 잡겠다고 우리 등을 떠밀었을때도, 핀네스 잡으실때 발을 동동 구르며 선원들 보호에 나섰던 것도, 무시무시한 인도라는 나라를 두번 갔던 것도, 이것저것 발굴하며 함께 기뻐했던 것도... 저에게는 전부 추억입니다."

"나도 생각이 나는구나. 식인상어 나타났을때도 어쩔줄 몰라했고, 아테네와 알렉산드리아 가면서 툭하면 변장한다고 투덜대기도 했었고.."

"뭣 모르게 이스탄불 갔다가 죽다 살아나기도 했었죠."

"그래그래. 주방장이 오늘의 특선요리랍시고 자신만만하게 소리 치며 요리하다가 주방실 불 내버리고."

".. 선장님."

"응."

"다시 돌아오실거죠? 다시 돌아오셔서 저랑 또 모험하며 소형캐러벨 해적도 잡으며 그렇게 항해 시켜주실거죠?"

"넌 나한테 맨날 구박 받으면서 지겹지도 않냐?"

"지겹죠. 하지만... 굉장히 그리울것 같아요."

"... 나도 네가 제일 그리울 것 같애."

"선장님. 떠나지 않으시면 안되요?"

".. 루셀.."

"네. 선장님."

"사람은 자고로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대. 우리가 비록 이렇게 헤어지지만, 내가 이 바다를 미치도록 그리워하면.. 그때가 되면 다시 돌아올게. 돌아와서 제일먼저 리스본 주점으로 달려가 너 먼저 고용해줄게. 그러니깐.. 너 나 없다고 다른 선장 배 타고 다니지 말고, 훌쩍.. 아프지 말고, 훌쩍.. 식인상어에게 물려가지 마! 내가 꼭! 루셀 너와 다시 항해할거니깐. 알았지?"

"절대로 저 루셀은 율안 선장님을 배신하지도 않을 것이며, 돌아오실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선장님은 영원한 나의 선장님이시니깐요."






...

..

..

..


항해일지가 좀 늦었죠? 지난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인도를 두번 다녀왔죠. 입항허가도 나지 않은 곳인데 길드원 사람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인도 다녀온 일지를 쓰려고 했을땐 유료화 때문에 마음이 참 심란했어요..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되는구나.. 싶어서
어제 하루는 피씨방에서 늦게까지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가... 울 친 엄마님께 전화가 오는 바람에 허겁지겁 로그아웃을 했답니다. 참 아쉽더라구요.


그동안 써왔던 율안의 항해일지를 보면서, 재미도 없는 건데 왜 이리도 애착들이 가는지...^^:;
그래도 모스님의 카툰을 계속 볼 수 있어서 좋네요.^^


..

..



그래서 저도 잠시만 안녕~ 이라고 외치며 일지를 마감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대항 피씨방 가맹점을 뒤져 보니깐..

근처 피씨방 하나가 가맹점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그때의 환희란~ 캬!


그래서 전 대항을 지금처럼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원하신다면 (원하시는 분이 안 계시겠지만.)
제 항해일지도 계속 될 거구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떠나신다니깐 무지 아쉬워요..
일요일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T^T


날씨가 많이 추워진대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어디서 무엇을 하시던지 항상 열정을 가지며 항해 했던 거 잊지 마셨음 좋겠네요.^^

Lv11 디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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