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논란이 되고있는 유니크 클랜에서 그저께까지 활동하던
'옥장판맛집'이라는 일개유저입니다.
불판이 커지는것을 보며 참담한 기분이 들었고,
어떤부분은 제각각 자기가 소속된 곳을 향하여
팔이 안으로 굽는것을 보았으며,
래쉬님이든 니즈님이든, 어떤 부분은 그럴만한 합리와,
다른 어떤 부분은 고집으로 판을 키워가는것 하여
ㅈ밥 찌끄레기인 제가 한마디 거들까 하여 기어나왔습니다.
저는 아저씨 클랜의 원년맴버는 아니었지만,
그냥 소소히 게임하다가 이름이 맘에들어 가입을 했고,
그냥저냥 친목클랜으로 이름만 올려두었지,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단톡방이 생기고 참여는 강제하지 않았을땐
외부자로서 게임만 즐겼더랍니다.
그러다, 어쩌다. 정신차려보니 불멸단이 되었죠.
불멸단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했기에
밍기적 밍기적 무거운 궁디 들어서 단톡방 가입했습니다.
어땠을지 이해 오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저는 철저히 외부인이었다가
뒤늦게 집단의 완성된 커뮤에 들어간 꼴이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어느 한쪽에 마음이 더 기울 일은
수이 오지 않을거란 공감은 해주시리라 봅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현재의 문제애 대해 말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
감히 자판을 치게되었습니다.
각설하고,
게임 내에서의 클랜은 같은 목적 하에 뭉치는 집단입니다.
따라서 클랜은 필연적으로 파벌이란게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모탈은 더 강력한 파벌 구축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전투부대]...라는 컨텐츠와,
현재는 완화되었지만 [4인 파티구조]라는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게임 내 활동의 제일 작은 유닛단위가
[클랜]이 아닌, 클랜 내부의 [전투부대]와
전장...금고..인던...등등
마음맞춰 즐겨가는 [파티단위의 친목]이란 겁니다.
이건 그 어떤 클랜도 부정 못할 겁니다.
모든 클랜의 내부 커뮤니티 형성구조가
같은 구조와, 같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 아저씨클랜 내부에는
명백히 주로 모이는 사람의 파편화가 존재했습니다.
이걸 없다고 말 한다면 거짓말이죠,
허나 이것이 파벌단위의 문제였느냐? 그건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그도 그럴께 모이는 시간 정해놔봐야 사람 인생 맘대로 되는게 아니고
그러다보면 결원 생길때 다른 사람 초대도 하고 시간맞춰가는게 보편이니까요.
그럼에도 시스템이 의도된 문법으로 그렇게 파편화를 요구하는 한,
자주 만나는 사람간에는 면식이 생기고 가까워지기 마련입니다.
저는 그게 [갓~]자로 돌림되는 네이밍과 니즈님 주위로 뭉쳤던 사람들
양쪽 모두에게 어느정도 존재했다 보는 사람입니다.
다만,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모임 자체는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자기 편의에 따라 모이던 사람이 있었다...이지
그게 문제된 적은 클랜 내부에서 이번일이 있기 전엔 일절 없었습니다.
저 역시 공명 1000 언저리따리 찍먹 유저였기에
지3과 지4의 랩업 허들에 걸릴때마다
이분들의 도움 없었으면 피똥 쌌을겁니다.
아..참 중재안 내놓는다면서 서사가 길어서
"아 ㅅㅂ 3줄요약좀!!" 이럴 분 많을겁니다.
하지만 이 서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이 어떤식으로 얽히느냐에 대한 부분이거든요.
쨋든, 이런 덜 여문... 파벌의 응고화 과정 중에
아저씨 클랜은 불멸자가 됩니다.
과거 불멸자를 달아본 클랜은 아시겠지만,
불멸자는 할 일도 많고, 기여도에 대한 개별경쟁도 이루어지며
동맹클랜의 기여도 획득 방식에 따라,
내부 분열요소가 첨예하게 큰 시스템입니다.
불멸자를 유지하려면 모두가 열심이어야 하는데,
모두가 열심이면 내가 얻어가는 재화나 기여도가
그림자단 보다 불리한 구조입니다.
애초에 장기집권이 가진 매리트보다
인간 불신과 파벌심화가 더 큰 구조에요.
그래서 아저씨 클랜은 클랜원들과 동맹클랜들의 정신적 피로도를 이유로
불멸자 말미에 이를 포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니다.
전투 참여 허들을 낮춰 선착순으로 진입하되,
최선을 다해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전원 즐겨보고 내려오자.
그리고 졌지요.
나쁘지 않은 결과였지만, 뭐...상상은 되실겁니다.
제가 관리자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뒷말이 오갔을겁니다.
누군가는 만족했고 누군가가는 불만이었겠죠, 안봐도 뻔한겁니다.
그리고 그림자단으로 활동하면서
다시 불멸자가 되어보자라는 의견으로 가게 됩니다.
단 이번에는 어느 클랜에게 힘을 실어주는 형태로,
킹 메이커가 되어보잔 거죠.
충분히 가능할거라 다들 생각했습니다,
물론 다른 클랜 유저님들은 동의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나름 그당시 아저씨 클랜은 제법 괜찮았거든요.
근데 귀신같이 말아먹었죠....졌습니다.
이 시기 전후로 클랜에 조금씩 균열조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대 클마인 활쏘지롱님이 휴식기에 들어섰고 2대 클마인 제노믹님이 들어섰으며
그 다음 그림자 전쟁즈음 해서 제노믹님마저 은퇴하게 됩니다.
요뜨님이 들어온 것은 대충 이쯤 어디였죠.
세세한 디테일은 관라자가 아닌 한 잘 모릅니다.
다만 일련의 사태로 어떤일이 벌어졌었는지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죠.
제노믹님 계정.
제노믹님은 해당 계정을 처분해서 이익실현을 하시지도 않고,
그냥 니즈님에게 맡기고 양도하고 떠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