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제가 번역을 해서 글을 올리는 이유는 순전히 공익을 위한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전 욕심쟁이고 멘탈이 쿠크다스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건전한 피드백을 필요로 합니다.
외국의 다양한 전략들을 소개하고 국내의 다양한 유저들의 피드백을 얻음으로써 제 하스스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함이 그 주 목적입니다. 전 이기적인 놈이니까요.
제발 글을 읽고 감사~ 하고 가버리지 마시고 자신의 생각들을 댓글에 달아서 토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셨으면 합니다. 앞의 몇몇 번역글들은 정말 의견이 별로 안 달려서 개인적으로 번역을 한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자신은 어그로 덱이 이래이래해서 절대 투기장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라던지, 그렇다면 이러이러한 카드가 어그로덱에서 정말 좋지 않을까- 하는 피드백을 받아보길 간절히 바라면서 1시간 동안의 기나긴 번역을 마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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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안녕~ 처음 칼럼을 쓰려고 하니 좀 떨린다. 혹시 내 이름 알아보는 형들이 몇 명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글을 처음 쓰니까 내 자랑 겸 소개 좀 해볼게.
내 이름은 벤이야. 난 7살때부터 TCG 장르를 플레이하기 시작했지. 벌써 16년 전이구나. 어릴 때 시작하니까 막 신기한 용어들도 있고 그래서 그런 단어들을 열심히 주위 선생님들에게 물어보고 그러니까 특이한 단어를 어린 나이에 벌써 안다고 칭찬받았던 기억이 나네. 난 어린 시절을 만화책 가게에서 살다시피 보냈고 결국 정기적으로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지. 17살에 파리에 여행가서 WoW TCG 월드 챔피언쉽에 참가해서 3등을 했고 25000달러를 벌었고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그런 것을 자랑스럽게 발표해주기도 했어. (물론 애들은 25000달러를 벌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게임이나 한다고 날 찌질하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긴 했어...) 그 때부터 6년간 난 초고수들 간의 카드게임 토너먼트에 여기저기 다니면서 플레이했지. 아마도 전체적인 경력에서 나보다 더 성공한 WoW TCG 플레이어는 몇 없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아.
다른 게임으로는 Magic에서 GP Charlotte 8위를 하기도 했고 프로 투어 Dragon’s Maze 팀에서 활동하기도 했어. 요즘에는 암호통화(비트코인 등)의 데이 트레이드를 하며 블로그도 쓰고 있어. WoW TCG가 망하면서 정말 슬펐지만 하스스톤이 나왔지!
-역자 : 하스스톤 재밌다고 한 단락동안 말함... 귀찮아서 넘어감 -
아마도 투기장 전략에 대해서 글이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 있어 – 언제 하수인을 교환할지, 언제 영웅을 칠지. 무슨 카드를 뽑아야 되고, 어떤 직업이 가장 좋은지.
난 그런 것들에 대해서 말하려는게 아냐. 난 어떻게 해야 상대방을 “죽여버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해줄거야. 투기장에서 어그로 덱으로 달리는 법 말이지. 왜냐구?
먼저, 현재 나와 있는 투기장 가이드는 대부분 전략적인 면에 대해서는 조언을 해주지 않아. 트럼프나 Nyhx의 투기장 하수인 티어 리스트 등을 봐도, 그 가이드 글에는 뭔가가 빠져 있어. 보통 그 글들은 내가 부르는 “양산형” 투기장 전략인 경우가 많아.
여기서 내가 말하는 양산형이란, 너와 마찬가지로 상대방도 전부 똑같은 양산형 전략을 쓰는거지. 같은 조건과 비슷한 픽 사이에서 게임 센스가 약간 더 뛰어난 쪽이나 드로우가 좋은 쪽이 이기는 경우가 많은게 현재 투기장의 대부분의 추세야.
만약 둘 다 설인이 4턴에 나온다고 하자. 그런데 넌 일단 영웅을 쳤어 그런데 상대방은 무너진태양성직자로 설인을 버프시켜서 네 설인을 죽여버렸지. 이렇게 될 경우 누가 더 유리해지는지 답은 뻔해.
이런 가이드들은 모두 똑같은 목표를 설정해놓고 있어. 보드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고 시나브로 승기를 잡아가는 싸움의 형태를 지향한다는 거지. 절대로 이런 현재 메타가 나쁘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냐. 다만 경우에 따라 어떤 점은 동감하지 못 하는 부분도 있는건 사실이야.
그런 가이드들이 나오면서 전체적인 투기장 실력 수준은 상향된 것이 느껴져. 누군가 새로 투기장을 시작한다면 난 기꺼운 마음으로 그런 가이드들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 이건 내 진심이야.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런 양산형 투기장 덱만이 선택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야.
투기장에서 어그로덱을 돌리는 법을 배우는 것은 꽤나 도전이 될 수 있어. 하스스톤 투기장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한거지. 언제나처럼 너의 고정 관념을 깨고 사상의 지평선을 넓히는 작업이 필요해.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건 어그로덱을 돌리면 너의 투기장 평균 수익률이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어. 이건 네가 최상위 유저이거나 평균 이하의 뉴비에 속하는 유저이거나 둘 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야. 왜 그 두 그룹을 말했냐구?
평균 이하의 유저들이 이득을 얻는 것은 다음과 같아. 어그로 덱 전략을 이용하면 게임이 짧아지게 되지. 네 상대가 빠르게 죽거나, 네가 카드가 말라서 승기를 완전히 놓쳤거나. 양쪽의 경우 모두 중요한 것은 “빠르게 끝난다” 라는 점이야. 턴이 적으면 적을수록 초이스는 한정되어 있고 네가 게임 운영에서 실수를 할 가능성도 적어지지. - 상대방도 실수를 적게 할거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적다보니 당장 드로우되는 카드와 덱에 어떤 카드를 포함시켰는가가 더 중요하게 되지. 서로의 게임 센스의 차이로 인해 게임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더 적어지게 돼.
최상위권 유저들 또한 어그로 덱 전략을 이용했을 때 이득을 볼 수 있어. 게임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지. 간단하게 말해서, 8승 3패 5번을 하는 것이 12승 2패 2번을 하는 것보다 이득이라는 소리야. 8승 3패를 할 경우 대충 평군 184골드, 6가루, 팩, 0.5 황카와 0.3일반 카드를 얻을 수 있어. 간단하게 계산해서 300골드 정도의 가치를 지닌 상품을 받는다고 할 수 있지. 8승 3패 5번을 반복하면 대략 1500골드의 가치를 얻게 돼. 입장료 750골드를 빼면 넌 750골드의 이득을 본거야.
12승 2패 2번은 평균 331골드, 6가루, 1.3 팩, 0.8 황카, 그리고 0.3 일반카드를 얻을 수 있게 해주지. 대충 500골드라고 계산하자. 두 번을 하면 1000골드를 번거야. 300 입장료를 빼면 700골드를 번 셈이지.
8승 3패를 5번 하려면 55게임을 해야 돼. 12승 2패 두 번은 28게임이면 충분하지. 게임 수가 거의 2배나 많아. 이렇게까지 해야 될 정도로 어그로 덱으로 하는 투기장이 빨리 끝나? 그래!!!!! 사실, 사실 내 계산으로는 어그로덱으로 굴릴 때, 보통의 투기장 전략으로 돌리는 것보다 1/3의 시간이면 한 판이 끝나.
왜 그러냐구? 한 쪽이 어그로 성향을 확 보이기 시작하면 빨리 끝내기 싫어도 빨리 끝나기 때문이지. 5턴에 난 30체력에 상대방은 8 체력이 남았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냥 포기하는 것을 선택하게 되지. 게임을 오래 끌어봤자 고통만 심해지기 때문이야.
비슷하게 상대가 피가 25나 남았고 이미 10턴까지 왔으며 내 핸드는 말라간다? 게임을 계속하는건 바보짓일 뿐이야. 게임이 후반에 접어들었으면 내 덱의 한계시간은 이미 끝난거고 나에게는 거의 가망이 없어. 다음 게임을 빠르게 다시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인 선택이지.
이 어그로덱으로 실제로 좋은 승률을 유지할 수 있냐고? 물론이다. 그리고 굉장히 좋은 카드들을 끼고 어그로덱이 완성되면 초 단시간으로 12승 2패도 할 수 있어. 도적덱으로 카드가 잘 뽑혔을 때 정말 빛의 속도로 12승을 달성했지.
하여간 본론으로 가보자.
가장 중요한건 역시 어그로덱의 구성을 어떻게 짜느냐 하는 거야.
쉽진 않아. 모든 직업이 어그로 덱에 어울리는 것 또한 아니지. 사실 난 6직업만이 어그로덱이 가능한 직업으로 판단내렸어.
1위는 사냥꾼/도적
2위는 법사
3위는 흑마법사
4위는 드루이드
5위는 사제
이 직업들은 왜 가능하고 나머지는 안 되냐고? 가장 좋은 예제가 사제야. 사제는 이 직업을 쓰기에 굉장히 잘 맞는 카드들을 몇장 가지고 있지. 정신분열, 신성한 불꽃, 성스러운일격, 어둠의 형상 등등.. 이 주문들은 어그로 덱에 잘 맞는 카드들이지.
그런데 왜 사제가 5위냐구? 영웅 능력 때문이야. 만약 어둠의 형상을 넣을 수만 있다면 사제도 훌륭한 어그로덱을 꾸릴 수 있지. 사냥꾼은 하수인도 괜찮고 주문도 쓸만하고 고정사격도 훌륭하지. 법사는 화염작렬이 있고. 그런 자잘자잘한 데미지가 어그로 덱이 성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야.
그런 의미에서 사냥꾼, 도적, 법사, 드루이드가 좋은거야. 흑마는 약간 그 궤를 달리 생각해야 되지. 어그로 덱은 낮은 코스트의 카드를 많이 쓰기 때문에 핸드가 빠르게 말라. 흑마는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지.
내가 만들었던 최고의 어그로 흑마 덱은 1코스트 하수인만 8장이나 들어갔었어. 피임 3마리에 젊은여사제 2마리, 1코 도발 악마 하수인 3마리와 황금골보병 2마리가 들어갔지. 이 코스트 낮은 녀석들이 대량으로 필드에 풀리니까 와 정말 지옥이 펼처지더라구. 보통의 양산형 덱에서 잘 쓰이지 않는 이런 카드들이 어그로 덱에서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어.
어그로 덱을 위한 카드 픽을 실제로 어떻게 해야 되냐구? 다음 주부터 각 직업을 위한 어그로 덱 하수인 순위를 심도 있게 다뤄볼거야. 성공적인 어그로덱의 예제도 들어줄거구. 일단은 커다란 3개의 퍼즐 조각을 맞춰보는데 집중하자.
첫 번째 퍼즐 조각은 값싸고 효율 좋으며 어그로덱에 어울리는 하수인들을 골라야 한다는거야. 어그로덱이라고 1코스트 하수인만 죽어라고 뽑는 짓은 하지 마. 다만 보통의 경우보다 1코스트 하수인들 중에 쓸만한게 나오면 마음속으로 점수를 좀 더 높게 매기는 정도면 충분해. 일반적인 덱을 짠다고 기본적으로 생각해. 다만 전체적인 마나 코스트 평균을 1에서 2정도 낮춘다고 생각하면 되는거야. 내가 즐겨쓰는 투기장용 사냥꾼 마나 커브는 다음과 같아.
2-6/ 1코스트 하수인 (양보다는 질 위주로)
8-10 / 2코스트 하수인
6 / 3코스트 하수인
4 / 4코스트 하수인
0-4 / 5+ 코스트 하수인
1코스트 하수인만 미친 듯이 뽑으면 안 되는 것처럼 고코스트 하수인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안 고르려고 하면 안 돼. 스톰윈드 용사는 좀 그렇다. 그런데 은빛십자군 부대장은 어그로덱에서도 정말 훌륭한 하수인이야. 검투사의장궁은 사냥꾼 덱에서 정말 좋은 카드지. 못말리는 로켓병도 어그로덱에서는 상당히 좋아.
이 3가지 카드의 예시를 잘 보면 2번째 퍼즐 조각을 맞출 수 있어. 바로 “reach” 라는 개념이야. Reach는 예전 오래된 TCG 게임에서 쓰이던 컨셉인데, 상대방이 이미 필드 주도권을 완벽하게 장악했다고 생각해봐. 우리는 하수인을 올리자마자 그 턴을 못 버티고 전부다 죽어 나자빠지는거야. 그럼 우리가 죽이고 싶은 상대를 어떻게 죽일래? Reach만 충분하다면 죽일 수 있어.
Reach 류에 속하는 예제를 몇몇 보여줄게
고정사격
살상 명령
절개
화염구
얼음화살
불덩이작렬
별빛섬광
못말리는 로켓병
오염된 노움
등등이 Reach 류에 속하는 카드들이야. 상대방이 이제 더 이상 데미지를 입을 수가 없다. 난 안전하다 라고 생각하는 방어막에도 불구하고 그 방어막을 뚫고 들어가서 내가 원하는 상대방에 “닿게” 해주는 카드들이지. 10턴에 2코스트짜리 카드를 뽑더라도 그 카드를 유의미하게 쓸 수 있는, 그래서 해피해피한 카드들! 이런 것이 reach의 개념이야.
퍼즐의 마지막 조각은 TCG의 다른 오래된 컨셉이야. 바로 “템포” 지. 템포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마나보다 내 마나를 유용하게 쓰는 것을 말해. 만약 내가 100마나를 쓰는 동안 상대방이 80마나 밖에 못 쓴다면? 아마 승리는 식은죽 먹기일거야.
같은 맥락에서 내 2마나로 상대방의 6마나를 소모하게 한다면 그건 “이득” 이지.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이 못말리는 로켓병을 싫어하는걸거야-
내가 붉은 늪지 랩터가 있는데 상대방이 못말리는 로켓병을 꺼내서 내 본체를 쳤어. 그리고 상대방 로켓병은 내 랩터에게 죽었어. 그럼 내가 이득인가? 보통은 로켓병을 낸 쪽이 절대로 손해지. 못말리는 로켓병을 낸 유저는 마나코스트 측면에서 굉장히 손해본거야. 그런 짓을 여러번 당해서 결국 내 피 30이 다 까지지만 않으면 이득이라고 볼 수 있지.
우리의 계획이 바로 그거야! 손해를 감수하고 상대방 피 30을 빠르게 까버리는 것! 처음 이런 거래로 내 피가 17에서 12로 까졌다고 치자. 아직은 죽을 것 같진 않지? 그런데 다음 턴에 한번 더 당했다고 쳐봐. 난 고정 사격 데미지 때문에 아마 못 버티고 죽을걸?
도둑의 혼절이 이런 맥락에서 괜찮은 카드지. 보통은 쓸모없이 카드 한 장 차지한다고 싫어하지만 우리가 지금 그런거 생각할 군번이야? 어그로 덱인데... 상대방의 투기장의제왕을 핸드로 보내버리고 한 턴 프리딜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해봐! 얼마나 이득이냐! 이제 투기장의 제왕이 누군지 말해보시지?
템포라는 개념은 다른 형태로도 나타나. 냉기돌풍과 얼음회오리가 좋은 예제지. 이 카드들은 상대방이 낸 하수인들을 얼려버리고 얼려버린 턴만큼 나에게 시간을 벌어줘. 상대방이 마나코스트를 써서 하수인을 낸 혜택을 거둬들이지 못하게 해버리는거지. 흑마의 어둠의화살도 네 템포를 빠르게 해줄 수 있어. 만약 상대가 낸 4코스트의 하수인을 잡는다면 말이야.
템포와 상관없이 3코스트 하수인을 잡는다고 해도 뭐 괜찮아. 난 어그로덱이라 상대방보다 기본적인 마나 구성이 낮게 되어 있으니까 초반에 상대의 3코스트 하수인을 잡는건 나에게 훨씬 더 큰 이득이지.
퍼즐의 3조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아.
상대방을 때려팰 하수인들이 필요하고,
내가 딜을 넣을 수 있을만한 템포를 얻을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을 마무리할 수 있는 Reach 류의 카드들이 필요해.
다음 칼럼에서 각각의 직업들에 대해 더 심도 깊게 알아보려고 해. 각각의 직업 별로 어그로덱 플레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동영상으로 같이 볼 계획도 가지고 있어. (욕도 좀 한다. 조심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