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시작에 앞서
앞에 올렸던 글에 대해 사과부터 드리겠습니다
제대로 내용을 채우지 않은 글을 올린 점 죄송합니다
변명을 조금 하자면 저는 글이 올라간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날 새벽에 삘을 받아서 그 동안 생각했던 내용을 글로 쓰던 중에
제가 엔터를 잘못쳐서 글이 날아간 줄 알고 빡쳐서 그냥 컴퓨터 끄고 잤다가 오늘 오랜만에 인벤 들어왔는데
그게 올라가있더군요...
어찌 되었든 자극적인 제목(?)으로
의도치 않게 많은 분들을 낚았던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럼 원래 글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각종 게시판에 가장 많이 보이는 글이
'과연 어떤 전설을 제작해야 하는가?'인듯 싶네요
여유가 된다면 어떤 전설이든 가질 수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그렇지 못하니
기왕이면 자신이 많이 하는 영웅에게 잘맞는 전설을 제작하려 하는거겠죠
그런데 각 영웅의 고유 전설이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공용 전설도 그 우선 순위는 영웅에 따라 분명 다릅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각 영웅별 전설 우선 제작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각 영웅별로 3순위까지만 매겨봤는데 많은 분들이 보시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참고로 순위에 가장 많이 영향을 준 것은 각 영웅별 최근 메타 추세입니다
*카드 이미지 순서대로 1,2,3위입니다 그에 대한 설명도 상세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1. 전사



1순위는 라그라노스입니다 랜덤이긴 하지만 확실한 한 방이 존재한다는 메리트가 있어 어느 직업이든 많이 사용되지만 최근 전사덱의 추세는 초반을 각종 방어도+로 버틴 뒤 후반을 바라보거나 초반에 피해 효과 카드와 무기로 상대방 영웅의 피를 깎고 각종 피니쉬 카드로 마무리를 하는 2가지입니다 라그라노스는 2가지 덱 모두에서 높은 효율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1순위로 선정 되었습니다 2순위는 리로이젠킨스입니다 이 카드 역시 현재 전사덱의 추세와 가장 부합하는 카드라 볼 수 있겠습니다 덱의 형태에 따라 이 카드가 1순위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라그라노스보다는 조건부 카드라는 점에서(대부분 피니쉬 용도이기 때문에) 2순위로 뽑아봤습니다 3순위 이세라를 의외로 생각하실 수 있겠는데 사실 3순위에 그롬헬스크림이 올라와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 다만 그롬헬스크림 역시 다분히 피니쉬 카드라 보기 때문에 다소 다른 형태의 덱인 방어도+형의 덱에서 자주 쓰이는 이세라를 뽑았습니다 방어도+형의 덱에는 마무리일격 외에 방패밀쳐내기라는 또 하나의 훌륭한 제거 카드가 추가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장기전이 될 확률이 높고 상대방의 제거, 메즈 카드가 빠진 뒤에 나오는 이세라는 꽤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2. 주술사



1순위는 리로이젠킨스입니다 굳이 리로이+대무+질풍 콤보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최근 주술사 덱의 추세는 사술, 대지충격이라는 강력한 메즈기와 침묵기를 통해 중,후반 상대의 중요한 전설이나 하수인을 무력화시키고 필드를 유리하게 가져간 뒤 각종 피니쉬 콤보로 끝내는 형태입니다 피니쉬 콤보에는 정말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지만 어느 경우든 리로이젠킨스의 데미지 6은 훌륭한 도우미가 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앞서 말한 중,후반 필드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케른 블러드후프가 2순위입니다 실바나스의 6코스트 너프로 인해 조금씩 다른 영웅덱에도 포함되고 있지만 고대의 영혼과의 막강한 시너지 덕분에 최근 주술사덱에서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케른이 죽고 바인이 나온 후에 다시 케른이 나오는 그 상황은 생각만해도 끔찍하죠 성기사의 구원보다 효율이 좋은 것이 고대의 영혼은 타이밍을 본인이 잡을 수 있습니다 3순위는 발암...이 아니라 바람의군주알아키르입니다 한때, 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발암이 더 익숙하신 분들이 많을지 모르겠으나 최근 눈에 띄게 활용도가 증가했습니다 리로이에 버금가는 훌륭한 피니쉬 카드로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높은 코스트가 여전히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카드를 넣을 수 있을만큼 주술사 카드들이 저코스트에 높은 효율을 발휘한다는 반증이 되겠습니다
3. 도적



이러다가 모든 영웅 3순위 내에 다 리로이가 있을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도적은 리로이가 압도적인 1순위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가젯잔 주문도적이나 하수인 위주 덱 그 어느 덱에서든 결국 도적은 리로이 뽑기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물론 도적은 리로이 외에 훌륭한 데미지 카드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리로이가 손에 잡히는 걸 싫어할 도적은 전혀 없다는 이야기죠 2순위는 혈법사탈노스입니다 다른 영웅은 탈노스가 있으면 좋다, 심지어 들어가면 덱이 꼬인다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 도적에게는 리로이만큼이나 압도적인 2순위라고 생각합니다 2코스트이기 때문에 훌륭한 연계 도구로 사용이 가능하며 도적의 수많은 데미지 스킬들을 +1씩 시켜주고 거기에 드로우까지 도적에게는 정말 최상의 카드죠 다만 탈노스는 코볼트를 통해 비슷하게나마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2순위로 뽑아봤습니다 3순위는 에드윈벤클리프입니다 침묵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침묵을 뽑는 것도 중요한 운영의 요소로 평가되기 때문에 벤클리프의 가치가 그렇게 하락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상대방에게 침묵이나 메즈 카드가 없다면 벤클리프는 그 게임을 캐리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특히 후반에도 저코스트지만 훌륭한 공/체를 가진 카드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벤클리프는 충분히 제작해 볼 가치가 있는 전설입니다
4. 성기사



드디어 직업전설이 1순위를 차지하는 영웅이 생겼습니다 티리온 폴드링은 성기사를 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갖고싶은 전설 중 하나고 그 활용 빈도 역시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도발+천보에 6/6이라는 애매하지만 또 그렇게 나쁘지도 않은 스탯, 거기에 파멸에 인도자까지 침묵을 맞지 않거나 또한 침묵을 맞아 필드에 남게 되거나 아니면 죽게 되더라도 어쨌든 밥값은 충분히 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성기사 빅덱에, 심지어 최근에 유행하는 정의의칼날+저코스트, 고효율 하수인 중심으로 초반 필드싸움을 중시하는 성기사형 어그로덱에서도 티리온이 쓰인다는 것만 봐도 그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수석땜장이오버스파크입니다 이 전설 역시 공용적으로 많이 쓰이는 카드고 들어가서 나쁠 게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특히나 메즈, 침묵기가 전무한 성기사에게 오버스파크는 필수전설입니다 평등, 알도르평화감시단은 적을 약화시키는 수단은 되도 죽음의메아리가 있는 전설에게는 그 효용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결국 그 효과는 봐야하니까요 그래서 오버스파크가 없는 경우에 침묵 카드를 넣어야 하는데 이것은 덱의 구성을 꽤나 꼬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침묵은 결국 필드에 그 하수인이 남게 되죠 오버스파크는 5/5 스탯 이상을 가진 하수인에게 쓰면 무조건 이득이라고 볼 수 있으며(몇 가지 예외가 있을 수는 있지만) 꽤나 다양한 활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3순위는 라그라노스입니다 성기사 빅덱에는 필수요, 어그로덱에도 피니쉬 카드로 무난하게 사용됩니다
5. 드루이드



사실상 드루이드는 세 전설이 거의 공동 1위라고 무방합니다 세 전설의 공통점은 모두 6코스트라는 점입니다 최근 엄청난 승률을 보여주고 있는 이른바 미드레인지 드루이드덱에서 이 3카드가 6코스트를 채워줌으로써 드루이드는 탄탄한 덱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워낙 효율성이 좋은 드루이드 하수인들에 6코스트 공용전설이 추가됨으로써 최근 각종 대회에서도 드루이드가 각광받고 있죠 까다로운 죽음의 메아리를 가지고 있는 두 영웅과 도발카드를 일거에 제압할 수 있으며 스탯도 준수한 흑기사는 드루이드 덱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흑기사는 드루이드 미러전에서 매우 강력한 힘을 보여줍니다 많으면 3카드 모두, 취향에 따라 2장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외에 드루이드에게 어울리는 전설은 혈법사 탈노스가 있습니다만 이 3장 보다는 그 가치가 떨어지는 편입니다(물론 있다면 매우 좋습니다)
6. 흑마법사



글을 쓰다보니 다음 너프 대상 카드는 리로이라는 게 점점 분명해지는 느낌입니다... 어쨌든 흑마에게도 1순위는 리로이젠킨스입니다 수많은 칼질로 지금은 거의 없어진 극어그로덱부터 다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멀록덱, 카드를 모으고 후반을 도모하는 흑마거인덱까지 리로이는 거의 무조건 들어갑니다 피니쉬 카드로 활용될 뿐 아니라 암흑불길과 연계시 훌륭한 광역데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흑마는 압도적인힘과 영혼의불꽃이라는 훌륭한 피니쉬 스킬을 이미 갖추고 있지만 리로이가 추가된다면 킬각을 낼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높아지죠 다음 2순위는 군주자락서스이긴한데... 오픈베타 초반만 해도 강력한 직업전설의 선봉에 서있었지만 이제는 확실히 많이 내려 온 느낌입니다 그래도 분명 훌륭한 캐리능력을 가진 전설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자락서스에게 치명적인 자락서스 변신 바로 다음 턴만 무사히 넘긴다면 압도적인 필드 장악 능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3순위는 라그라노스로 뽑았습니다 초반을 보는 덱에서는 당연히 사용되지 않는데 그런 덱은 사실 리로이 외에는 전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하고 있는 흑마거인덱에서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라그를 뽑았습니다 흑마를 쓰면서 느낀 건 '역시 흑마가 꽤나 전설 의존도가 낮은 영웅이구나'였네요
7. 마법사



이제 드디어 법사유저들은 안토니다스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전설보다 더 전설같았던 불덩이 작렬의 폭풍너프(감히 폭풍이라 표현하겠습니다)로 인해 법사유저들은 급감했고 이제 남은 건 안토니다스를 활용한 화염구 제작밖에 없는 것 같다는 다소 과격한 견해를 피력해봅니다 그를 증명하듯이 최근 법사유저들은 거의 대부분 안토니다스를 들고 다니더군요 물론 안토니다스가 오래 살아남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만 화염구라는 마법 자체가 워낙 좋은 카드기 때문에 1~2장 뽑기만 해도 충분히 그 게임에 영향을 끼칠 정도가 됩니다 스탯도 준수하기 때문에 법사에게는 이제 1순위 전설이 되었다고 봅니다 솔직히 2,3순위를 혈법사탈노스, 리로이젠킨스로 뽑기는 했지만 사실 다른 영웅들에 비해서는 있으면 좋은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8. 사제



사제의 1순위 전설은 이세라입니다 사실 이세라는 오픈베타 초반만 해도 op중의 op란 소리를 듣는 전설이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한 애매한 전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게임에서 장기전에 접어들고 탈진까지도 심심치않게 가게 되는 사제에게 이세라는 아직도 훌륭한 전설입니다 사제만큼 이세라를 장기간 필드에 지속시킬 수 있는 영웅도 없습니다 물론 이세라를 필드에 지속시키려면 그 이전에 상대방의 메즈, 침묵카드를 제거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사실 이는 어떤 고코스트 전설이나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다음 2순위는 예언자벨렌입니다 최근 새로운 사제를 연구하는 분들이 심심치않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분명 매력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7코스트와 7/7의 공체는 분명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운터도 쉽게 당하고 그 경우에 사제가 떠안아야 할 리스크도 매우 큽니다 벨렌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7코스트에 벨렌만 덜렁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필드 우위가 선 뒤에 나가야 합니다 그래도 분명 의외의 상황을 연출할 수 있고 그게 때로는 말도 안되는 역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근 많이 쓰이는 추세입니다 3순위는 역시 장기전을 자주 연출하는 사제에게 큰 도움이 되는 라그라노스입니다
9. 사냥꾼



아 마지막까지도 리로이젠킨스가... 그런데 사냥꾼도 정말 어쩔 수 없이 리로이젠킨스가 1순위입니다 심지어 사냥꾼은 리로이의 패널티라 할 수 있는 1/1 새끼용 2마리 소환이 개풀과 함께 할 경우 되려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기까지 해서 리로이를 안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아니 반드시 제작해야 될 정도입니다 다음은 얼마 전 패치로 훌륭한 등장 효과를 가지게 된 왕크루쉬입니다 사실 리로이젠킨스보다는 그 활용빈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돌진으로 초반에 밀어붙이는 덱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운영을 하는 덱에는 꽤나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크루쉬가 마무리를 짓게 되는 그 판만큼 짜릿한 판은 없기도 합니다 마지막 3순위 카드는 하루 종일 낚시할 수 있는 내트페이글입니다 사실 사냥꾼은 전 영웅을 통틀어 전설 의존도가 가장 낮습니다 그래서 내트페이글은 없어도 크게 영향이 없고 안들어가는 덱도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운영형 덱에는 분명 괜찮은 카드고 어그로도 꽤 많이 끌리기 때문에 그나마 3순위로 뽑아봤습니다
요즘 랭겜 돌리면 거의 무조건 한 번씩 리로이~젠킨스를 듣는 이유를 저도 글쓰다보니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고코스트 공용 전설 중에서는 역시 라그라노스가 압도적이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되었구요
그리고 고작해야 1코스트를 올린 실바나스가 과거만큼 무조건 만들어야 할 전설은 아니게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블리자드의 밸런싱 능력에 아주 조금은 감탄했습니다
물론 이 글은 꽤나 제 주관적인 글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생각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1순위 전설들은 그 영웅을 주력으로 할 생각이 있다면 제작했을 때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거라 말씀드리며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