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USB 포트와 마이크
USB포트가 달려잇어, 처음에는 LX-3000처럼 사운드코덱 내장형인 헤드셋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USB는 용 문양의 LED를 점등시키기 위한 전원공급장치일 뿐 사운드에 관여하지 않더군요.
레이턴시 면에서는 USB가 불리하나, 기기마다의 고른 음질을 구현하기에는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인보드의 내장사운드나 조악한 케이스의 전면부 단자는 노이즈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테스트시 스텔스 EX 케이스의 전면부 단자와 연결했을 때는 화이트노이즈가 좀 큰 편이었고,
메인보드 후면 단자나 외장형 사운드카드에 직접 연결 시에는 맑고 깨끗한 음질을 보여줬습니다.
마이크의 경우, 일반적인 콘덴서 마이크로 평이한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
증폭을 설정해도 잡히는 음량이 조금 작은 편이며, 미세하게 화이트 노이즈가 있습니다.
그래도, 싸구려 헤드셋의 마이크보다는 우수한 편이며 가격대에 맞는 평이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2만원 상당인 LX-3000 헤드셋의 마이크는 가성비로 잘 알려진 편인데,
솔직히 마이크용으로만 써도 될 정도로 우수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헤드셋이죠.
마이크만 딱 하나 놓고 보자면, 음량크기나 노이즈면에서 LX-3000이 결코 이 제품에 뒤지지 않습니다.
마치, LX-3000이 2만원 중 1만5천원을 마이크에 다 투자햇다면,
CRONOS 게이밍헤드셋은 7만원 중 6만원을 헤드폰에 투자한 느낌이랄까요?
4극 플러그를 제공하여 스마트폰용으로 활용하는데 무리가 없으며,
라이크라 섬유재질의 스위블형 이어캡이라 착용감이 좋습니다.
장시간 착용해도 두통을 느낄 수 없었으며, 더불어 귀에 땀이 차거나 열이 나지 않았습니다.
기능상으로 충분하고 파우치가 제공되어 야외용으로 써도 괜찮을 것 같지만,
용 문양이 새겨진 제품의 모양새는 왠지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