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cj팬이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스베누를 싫어하는, 정말 지극히 평범한 롤챔스 시청자죠.
그런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cj는 지금 못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최선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cj의 스타일은 확고합니다.
연습으로 만들어진 필승전략 →실전적용 → 승리.
그래서 그것이 통하면 어떤 팀이라도 정말 압도적으로 박살내고, 그것이 통하지 않으면 여러분도 익히 아는 사례인
톰톰벵벵벵이나 3연xx의 악몽이 만들어지는 거죠.
cj는 항상 '필승전략'이라는, 경직적이지만, 가장 따르기 쉬운 전략을 들고 옵니다.
마치 상대편이 무얼 하든 '우리는 이거만 하면 돼.'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밴픽에서 그 전략을 방해하는 것은 고정적으로 밴하는 거죠.
이걸 제대로 카운터당한 것이 스프링시즌 플레이오프였습니다.
당시 강타림의 존재로 인해 묻혀있었던 쉬바나를 샤이는 깜짝 등장시켰고, 1경기를 하드캐리합니다.
그에 따라 skt는 남은 3경기동안(5경기 블라인드) 쉬바나를 고정밴시키고 결국 승리를 따냅니다.
보통의 팀이라면 "아 쉬바나 꾸졌는데 우리가 못해서 졌다. 우리가 좀더 좋은 픽, 자신있는 픽을 가져오고 상대한테 op챔을 주지 말자" 라고 생각하는데 skt만이 유일하게 상대의 전략의 핵심을 꿰뚫어본 밴픽을 한거죠.
잠시 이야기가 옆길로 샌 거 같지만, 중요한 건 "전략"이라는 겁니다.
챔프의 op성이나 조합의op성보다 cj는 자신들의 연습을 무기로 삼아서 경기에 나오는 팀입니다.
어찌 보면 이것이 가장 기본기에 충실하다고 볼 수 있죠. 전략을 방해할 최소한의 힘도 못내는 하위권팀은 그야말로 cj한테 박살이 날테니까요. 나쁘게 말하면 양학전문.
또한 이런 필승전략이 있기 때문에 cj의 분노메타가 탄생합니다.
기량이 비슷한 경우, 운좋게 한번 이겼다가 그 전략을 경시하면 역으로 털리고 다음경기 멘붕해서 그대로 끝까지 말아먹는 거죠.
또, cj의 승리를 보면 굉장히 물흐르듯 한다는 것이 보이듯, 진에어가 끈적이 메타고 skt가 스마트+압살메타라면 cj는 전략메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이제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cj는 비록 경직적이지만 최선의 플레이를 한다.
cj의 픽밴은 나쁜 게 아니다. 단지 저격밴이 아니라 저격픽을가져오는 것이다.
물론 오늘 쿠로의 빅토르를 밴하지 않은 건 의아한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