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패치를 보면서 느꼈던 가장 처음 생각을 제목으로 정하였다
말 그대로 "라이엇은 e-스포츠에 대한 무슨 커다란 환상이 있는 것 같다"
아니 라이엇은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대표적인 e-스포츠 종목으로 만들기 위해서 안달이 난 듯 싶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게임 특성상 5인이서 서로 조합을 맞추는 협동 게임임은 틀림이 없다
이미 많은 프로선수들에게서 입증되었듯이 솔랭과 프로경기는 엄연히 차이가 있으며 그 차이는 서로 대화를 통해 협동을 하는 것이 가장 크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게임을 솔로 랭크를 통해서 즐기며 팀랭은 그저 프로팀간 경기를 시청하는 것으로만 만족하고 있다
라이엇은 리그 및 롤드컵을 여러번 개최하는 동안 프로팀들의 경기를 보면서 열광하는 관중들을 보며 솔랭을 통해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없다고 판단한 듯 싶다
이미 5인 랭크라는 팀랭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팀랭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보상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게임은 솔로 랭크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실력판단에 대한 척도 역시 솔로랭크의 티어이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엇은 이번 시즌6을 통해서 과감한 패치를 준비했고 그것은 바로 솔로 랭크 시스템의 변경이다
패치 내역을 읽어보면 "솔로 랭크"를 "자유 팀 대전"으로 변경한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라이엇이 아무리 팀랭 쪽으로 유도하려고 여러 시스템을 준비하여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유저들이 여전히 솔로 랭크를 플레이하자 아예 솔로 랭크를 변화시켜 팀랭과 비슷하게 플레이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e-스포츠는 이미 프로 팀간 선수들의 메카닉 그리고 팀워크를 통한 경기력의 대결로 굳어져 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엇은 e-스포츠가 흘러가는 방향과 게임 내 유저들의 플레이 성향이 상당수 일치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이번 "자유 팀 대전"은 좀 더 친구들과 같이 플레이하며 협동을 통해 승리하여 보상을 얻음으로서 팀워크의 재미를 느껴보라는 라이엇의 의도라고 볼 수 있다
라이엇의 e-스포츠에 대한 의지는 그림의 패치 내용 마지막 문단에서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이번 패치는 프로 선수들 그리고 프로무대 진출을 원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패치라고도 볼 수 있다
팀랭크를 통해서도 프로데뷔를 준비할 수는 있지만 팀랭을 플레이하는 유저수의 부족으로 인해 분명 한계가 있다
또한 수많은 프로선수들이나 마스터, 챌린저 유저들 역시 팀랭이 아닌 솔랭을 통해서 경기를 준비한다
솔랭과 팀랭은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에 속칭 솔랭에서 날라다닌다는 아마추어 고수들도 프로무대에 데뷔하면 쩔쩔매기 일쑤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패치를 통해서 프로경기를 준비하는 프로선수들도 랭크 내에서 팀워크를 맞추어 볼 수 있으며 아마추어 선수를 영입할 때도 4+1 시스템을 이용하여 높은 수준에서 경기력을 테스트하거나 맞추는 것이 쉬워졌다
프로무대 데뷔를 준비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높은 수준에서 팀워크를 맞추어서 대회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마디로 이번 패치는 라이엇이 좀 더 e-스포츠적인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단행한 패치이다
라이엇은 이번 패치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잃을 수 있는 부분보다 많다고 느꼈기에 진행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시즌 1부터 5까지 무려 5년간 플레이해왔던 기존 라이트 유저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도 너무 부족했다
지금까지 플레이해왔던 방식을 아예 바꿔버릴 수도 있는 이러한 패치는 밸런스 패치와는 분명 성격 자체가 다르다
이러한 패치를 진행하기 전에는 적어도 수많은 유저들에게 설문조사 같은 방식을 통해 피드백을 수렴해서 진행해야 했다고 본다
과연 이번 패치를 통해서 라이엇이 얻을 것이 많을지 잃을 것이 많을지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적어도 이번 패치를 통해서 라이엇에 너무나 실망한 유저들은 많은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