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넘게 서폿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갑론을박이 많은데
모스트 123이 전부 서폿(쓰레쉬 소나 레오나)인 유저로써 한 마디 해보고자 합니다.
그 전에 필자가 랭겜 시작한 지 한 달 도 안 되어 이제 겨우 브론즈 2임을 미리 밝혀두며
'ㅋㅋㅋㅋ 브론즈가 무슨 칼럼임?' 하시는 분은 걍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다른 포지션은 몰라도 서폿만 200판 넘게 해 오면서 느낀 점들을 가볍게 써보고자 작성된 글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제까지 나온 의견들을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
똑같은 말 또 도는 건 싫으니까....
일단 전제를 몇 개 세울텐데
100퍼 맞다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이런 전제를 깔고 들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1.서포터는 중요도가 높으며, 결코 들러리가 아니다
-서포터가 캐리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라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전 라인을 돌아다니는 정글러나, 로밍으로 타 라인을 도울 수 있는 미드는 본인의 실력이 우월하다면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는 '캐리'가 가능합니다. 탑의 경우에도 꾸역꾸역 파밍해서 왕귀하는 스타일의 캐리형 챔프가 있고요.
이처럼 탑 미드 정글 원딜이 캐리를 하려면 서포터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와딩이나 한타시 원딜보호 등
문제는 서포터가 게임의 판도를 엄청나게 뒤바꿀 수 있는 방법은 약간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와드를 꼼꼼히 박아 시야를 제공하고 적을 짤라먹는다?
와딩을 해도 적을 짜르는건 아군 라이너들이죠. 서폿은 거기에 보조적인 도움만 제공합니다.
서폿 소나로 블루 먹고 돌아가는 적 미드 솔킬 딸 건 아니잖아요...
궁대박을 내도, 최후에 킬을 먹고 정리하는건 아군 라이너입니다.
밥상을 차려주는 서폿의 역할은 중요하고, 그렇기에 서포팅이 부실하면 그 팀은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성은 '캐리'로서의 중요성이 아닌 '아군 지원' 에 집둥된 중요성입다. 들러리? 엑스트라는 아니지만 주인공도 아니죠.
2.그럼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서폿을 재미없어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인데.... 우리 나라 대다수의 LOL플레이어들은 서폿을 재미없어하죠.
제가 주포지션을 서폿으로 하게 된 것도
쪼말 때부터 사람들이 서폿 가기 싫어서 트롤한다고 서로 싸우고 쌍욕하고.... 이 꼴 보기 싫어서였으니까요
지금 칼럼게에 끝까지 서폿 재밌다고 우기는 사람 많은데
당장 랭겜 돌려봐도 서폿 하기 싫다고 트롤한다는 사람 많고
제일 나중에 5픽에게 떨어지는게 서폿입니다.
몇몇 사람른 재미있어할지라도
통계적으로 확연히 많은 사람들이 서폿을 기피합니다.
밥상을 차려주는 사람보단 먹는 사람이 되겠다
명품 조연보단 평범한 주연이 되게다는거죠.
본론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의견이 갈리고, 사실 이것때문에 싸우는건데
많은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서폿이라는 포지션이 바뀌어야 할까요?
제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야구의 변천사, 모든 것은 변한다-
알고 계십니까? 야구는 맨 처음 창시되었을 때, 상당히 지루한 스포츠였습니다. 규칙도 지금과 많이 달랐고요.
그러던 중 미국 프로야구의 창단 즈음 해서 대대적인 변화가 생깁니다.
먼저 그라운드의 크기를 줄였습니다. 기존에는 그라운드가 너무 커서 공이 담장 너머로 넘어가는 '홈런'이 잘 나오지 않았죠. 그런데 그라운드 크기가 줄어들면서 전보다 홈런이 더 많이 나게 되었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의 크기도 커졌기 때문에, 기존엔 좁은 스트라이크 존을 조금만 빗나가도 볼이 나와버려 타자들은 볼넷을 노리기만 했으나
스트라이크 존이 커지자 삼진아웃의 위험도가 그만큼 커졌고(투수가 대강 때려넣어도 스트라이크가 뜨니까) 좋던 싫던 타자들은 방망이를 휘두르게 되었죠.
웬만하면 스트라이크 존으로 공이 들어오나 삼진 안 당하려면 어쩌겠어요. 휘둘러야죠. 그럼 스트라이크냐 안타or홈런이냐 팽팽한 승부가 되는거죠.
밋밋했던 야구공에 솔밥이 생기면서, 투수들은 이를 이용해 공기 저항으로 공의 구질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야구는 기존의 루즈한 경기에서
굉장히 역동적이고 변화가 많은, 예측불허의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그럼 이 얘기가 왜 나왔는가?
많은 사람들이 재미가 없다고 느끼면, 바뀌는게 대중문화의 인지상정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좀 거창하게 이야기하면요.
지금 서폿 이야기가 나오게 된 계기가
어떤분이 '서폿이 너무 가난하고 와드만 박다 끝나서 재미가 별로 없다. 그러니 돈을 좀 많이 줘서 아이템을 더 맞추고, 액티브 아이템 써가면서 라이너처럼 재미있게 할 순 없을까' 였는데
갑자기 와드 갯수 제한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더니
이름을 이야기할 수 없는 누군가가
'아닌데? 서폿 재미있는데? 와드질하고 두뇌싸움하는거 재밌는데? 니들이 몰라서 그러는건데?'라고 우기기 시작했습니다.
글쎄요....제가 서폿 주포라 핑와로 부쉬장악, 오라클 시야싸움의 묘미를 알긴 하지만
이런 재미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굳이 강요할 필요가 있을까요?
만약 초창기 야구가, 경기가 너무 지루하다는 팬들의 말에
'아닌데? 이게 원래 재밌는데 니들이 모르는건데? 했다면
지금의 인기가 있을 수 있었을까요?
서포터는 아군 지원에 특화된 중요한 포지션입니다.
그러나 아군 지원'만' 하다가, 와드만 박다가 끝나는 요즘 특성상
다른 포지션들보다 종속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폿을 라이너 급의 템을 주던지 해서 뭔가 스킬셔틀 이상의 변수를 가져다 줄 포지션으로 하자
이게 제가 말하고 싶은 서폿의 역하 강화, 서폿 독립선언입니다.
서폿도 뭔가 혼자서 큰 일을 이뤄내보고 싶다!
미드 모데가 궁 qwe 데파 점화 존야쓰고 qwe하듯이
서폿 소나도 궁 qwe 솔라리로 보호막도 주고 미카엘로 힐도 하고 투명한 얼음조각 액티브효과도 쓰고 싶다!
템 하나도 못 맞추고 시야석 현돌 오라클로 죽어라 와드질만 하다 보면 드는 생각입니다.
더 많은 아이템, 더 액티브한 플레이 , 액션감을 기대하는 것이 서폿에게 그렇게 사치일까요?
ps : 와드 제한은 라이너 급으로 부유한,
'액티브한' 서포터로 가는 길의 한 방편일 뿐입니다.
혹은 이런건 어떨까요.
'어머니 마음의 물약'이라고 해서
사용하면 미니언을 죽여도 골드가 안 들어오는 대신에 자동으로 들어오는 골드량이 많아지는(라이너보다 조금 적게) 서포터용 아이템
위의 건 예시니까 그냥 웃어넘겨 주시기 바랍니다.
하여튼 이런 방안을 자꾸 생각해 서포터가 많은 아이템을 바탕으로 좀 더 능동적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