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이 손가락싸움이라거나, 자기 손이 잭스라서 못올라간다는 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천상계 아니면 해당이 크게 안되는데요(저같은 다론즈4도 피지컬은 정말 구려요), 이에 대해서 설명을 좀 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 중에서 롤은 상당히 캐쥬얼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난이도와 진입장벽이 엄청 낮은편에 속한다고 보아도 됩니다. 왜 이런 특성을 가지는지 알아보죠.
1. 가장 중요한 것은 멀티태스킹의 부재입니다. 한번에 생산과 전투와 정찰을 동시에 해야하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류에 비하면 롤은 정말로 손을 쓸만한 게 없는 게임입니다. 똑같은 장르의 챔프를 선택하여 플레이하는 카오스와 비교해봅시다. 한정된 아이템칸과 쿨이 짧은 디펠과 치즈와 창고와 템조합이라는 요소는 비록 챔프와 창고만 있어도 엄청난 멀티태스킹을 요구합니다. (막말로 디펠 한개와 두개는 큰차이인데 본인은 도저히 한타 한번에 디펠을 두번쓸만한 정신도 없고 손빠르기도 느립니다.) 그나마 신경써야 할 요소라면 아이템의 액티브 효과를 사용해야하는데....(사실 저도 솔라리 존야 참 못씁니다. 데파는 먹는건가요?)
2. cs먹기가 상당히 편리합니다. 제가 도타류 그리 많이해보진 않았지만, 나름 스타 도타맵류는 마스터했습니다. 솔직히 평타만 가지고 cs를 이래 잘 챙길 수 있는 게임이 드물어요. 일단 타워가 치는 순서가 꽤나 규칙적인 편이기도 하구요. 카오스같이 심지어 타워의 데미지도 고정값이 아니라 가변에다가 타겟팅도 랜덤으로 변하죠. 그런 의미에서 다른 도타류에 비해서 실력에 따른 파밍정도 차이가 적은편입니다.(물론 cs먹는거 연습을 안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은 암만해도 올라갈수가 없어요. cs 20개 차이나면 킬 한개 차이인데.... 솔직히 cs파밍 연습하고도 먹기힘든 정도는 아닙니다.)
3. 순삭이라는게 덜 존재하는 편입니다. 물론 암살캐들의 순삭이야 어쩔 수 없는것이다만요, 왠만큼 키워주지 않고 방템 조금만 갖춰도 순삭은 안나옵니다. 카오스의 그롬이나 악동의 풀콤에 탱커가 원콤나오는걸 생각해보면... 눈물나죠.
전 진짜 지금까지 롤하면서 심해에 있는데도 저보다 손은 몇배로 빠른분들도 종종 봤는데, 롤은 손가락 싸움이 아닙니다. 머리를 쓰세요 머리를. 그러면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