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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랭크제도에 대한 고찰

클립전차
댓글: 12 개
조회: 832
2013-08-13 13:24:42

다이아 5인 친구와 노말겜을 하게 되면 적팀에는 주로 저와 비슷한 실버 혹은 실버와 다이아 중간정도 되는 골드1이나 플레가 걸리곤 합니다. 높은 확률로 제 친구는 라인을 박살내는데 그때마다 상대방을 실론즈라고 놀립니다. 그때는 실론즈가 실버와 브론즈를 비하하면서 부르는 단어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제 친구에게 실론즈의 의미를 물어보니 그 친구는 '실론즈란 플레티넘 이상이 실버와 브론즈를 우습게 보면서 쓰는 단어다.' 라고 답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는 그저 실버와 브론즈가 롤 랭크에서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묶어서 표현하는 것 뿐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한가지 확실한 점은 실론즈라는 말을 쓰던 쓰지않던 실버와 브론즈 랭크대를 무시하는 성향이 롤 내에서 만연하고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롤을 하기 이전 스타크래프트2를 했던 사람입니다. 스타2도 롤과 마찬가지로 랭크게임이 존재하고 리그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승급전을 제외하면 롤과 랭크시스템 운영법이 유사합니다. 스타2도 2:2 3:3 4:4의 팀전이 있고 이 팀은 롤의 랭크팀 처럼 아는사람과 할수도 있으며 혼자 돌려서 랜덤 매칭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같은 팀원이 이상한 빌드를 타거나 제대로 못하면 욕설을 하는 사람도 간혹 보입니다. 노말겜(친선)을 하다보면 저보다 한참 낮은 점수의 사람과도 매칭이 됩니다. 스타2는 현 레이팅이 테두리로 표시되어서 시작부터 검색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알게되지만 랭점을 무시하는 발언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스타2와 롤에서 나타나는 이 대조적인 현상을 환경의 차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스타2는 게임 내내 손을 바쁘게 움직여야합니다. 조금 여유있는 때는 게임 초반과 후반이고 채팅 역시 그 시기에 주로 이루어집니다. 롤은 플레이 시간이 길고 채팅을 칠 수 있는 여유가 비교적 많습니다.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학업성취도에 따른 시험성적 등수를 공개합니다. 고등학교의 경우 상위 몇 %에게는 야간자율학습시간에 심화반을 만들어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주기도합니다. 심화반은 어처구니 없게도 매일 간식이 들어오며 다른 친구들은 일반교실에서 구식 에어컨을 사용하지만 심화반에서는 신제품 대형 에어컨을 2대나 설치하여 사용합니다. 저는 그 시원한 교실에서 치킨을 먹으면서도 도대체 이처럼 불합리한 제도가 어떻게 유지 시행되는지 의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더욱 어이없는 점은 일반학생들은 그걸 당연히 여긴다는 것입니다. 학교를 하나의 랭크 시스템으로 본다면 심화반 제공과 같은 혜택은 롤에서 테두리 제공과 같은 보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매번 보는 모의고사, 내신시험 등은 랭크게임을 진행한다고 할 수 있으며 그에따른 랭크점수 즉, 시험등수는 숫자하나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공개됩니다. 시험등수를 보고 친구들을 놀리는 경우는 장난을 제외하면 일절 없었습니다. 사람은 같은데 학교에서 보이는 친구들과 롤에서 만나는 친구들의 모습은 상반됩니다. 마치 시험성적에 대해 할 말 못한 사람들처럼 자기보다 낮은 레이팅은 까고봅니다. 익명성 보장, 불특정한 타인을 마주하면 우리는 여과없이 말하게 됩니다. 게임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저레이팅 비하발언은 어쩌면 치열한 경쟁을 부추기는 학교, 그곳에서는 하지 못했던 말들이 아무런 필터없이 쏟아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팀탓. 학교시험을 팀으로 만들어 보았다고 해봅시다. 전교 1등과 꼴등이 같은 팀으로 시험을 봅니다. 모든 문제는 전교 1등이 다 해결해 줄 수 있을겁니다. 꼴등은 손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시험점수를 거저 먹게 됩니다. 문제가 되는 상황은 비슷한 친구들끼리 모였을때입니다. 어차피 못풀 문제는 나도 못풀고 친구도 못풀어서 결국 빈칸으로 제출하게 됩니다. 롤의 상황은 문제해결의 연속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문제가 글자나 영상과 같은 직관적인 매개체를 통해 나타나지 않을 뿐 언제나 자신이 처한 상황(문제)이 있으며 해야 될 행동(답)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나는 미드 리신으로 영약 3포들고 시작했는데 상대는 오리아나 플라스크 3포션입니다. 오리아나는 평타가 강해서 근접으로 cs먹는 챔프에게 아픈 견제를 선사해줍니다. 쫄아서 그냥 cs먹는거에만 급급하면 앞으로는 계속해서 오리아나에게 끌려다닙니다. 영약을 산 이상 3렙에 점화걸고 킬을 내야합니다. 오리아나는 방어막이 있다고 해도 못버팁니다. 가까이 가서 E E Q 평 평 평 점화 Q 하면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타이밍은 어떠한 표식으로 제공되지 않으며 오로지 자신의 판단을 따라 해야하는 행동입니다. 바로 이러한 게임의 특징으로 인해 자신의 잘못을 모르게 되고 팀탓이 나오게 됩니다.

 

이상으로 랭크게임에 대한 고찰을 마칩니다. 저는 그냥 흔해빠진 골드5 유저이고요.(실력은 실버인듯) 그냥 게임하다보면 골드랑 실버랑 같이 걸릴때 실론즈 골레기거리면서 욕하는게 보기싫어서 왜 욕할까 하고 생각해본 내용을 팀게임 특성도 생각해보고 적었습니다. 롤은 정말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게임, 즐기는 게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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