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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SKT T1이 또 우승하는 것을 막으려면 각 팀의 지혜로운 각성이 필요하다

아이콘 게임캐스터
댓글: 2 개
조회: 1481
비공감: 1
2019-08-01 22:55:16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스물 여섯살의 언젠가는 게임 관련 직종해서 일을 하고 싶은 현재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휴가라서 오랜만에 집중해서 롤챔스를 보고있는데 오늘 skt : 킹존 /

담원 : 아프리카의 경기가 매우 재미있고 저를 흥분시키는 경기였어서 그 기세를 몰아 오랜

만에 칼럼을 써보려고 했는데 칼럼게시판이 망하고 이 게시판으로 넘어온 것 같아 여기에다 글을 한 번 써 봅니다.


제 느낌상 이대로 가다간 섬머는 SKT가 또 우승합니다. 절대 skt 안티가 아니고 항상 응원해 왔지만 다른 팀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항상 skt에게 승리를 내주는 모습 또한 마음 아파서 skt를 이기기 위한 저의 생각을 적어봅니다.


LCK는 항상 세계대회에서 일정 성과를 내오는 수준높은 리그입니다. 그리고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에서, 각 팀원들은 본격적인 실력들과 좋은 픽밴을 잘 숨기지 않습니다, 아니 애초부터 그럴 수 없습니다. 

2라운드는 피튀기는 싸움을 해야 되거든요 롤토체스로 비유하자면 체력이 낮은데 더이상 아이템을 조합 안하고 배쨀 수는 없는 것입니다. 자기가 죽을 것 같다면 빡 리롤을 돌려서라도 기물을 찾고 승리를 갈망해야 하는데 2라운드는 딱 그 상황이죠.

1승이라도 더 챙겨서 안정권에 들기 위해 전력을 반드시 오픈해야 하는 구간인 것입니다. 

상대가 잘하는 픽을 1라에서는 좀 풀어주는 느낌이 있었다면 2라에서는 칼같이 밴합니다. 

간절해질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쇼메의 아칼리와 코르키는 오늘 경기에서 볼 수 없었죠. 쇼메가 기량이 매우 뛰어나서 르블랑으로도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코르키와 아칼리만큼의 후반 파워가 르블랑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것도 아프리카가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던 하나의 요인인 것입니다.

1라운드에선 skt 컨디션 문제, 퇴물이라느니 그런 소리들이 많이 나왔지만, 소름돋게도 skt는 2라에서 엄청난 연승으로 

3위가 되어버렸습니다. skt라는 무서운 팀은 이 상향 평준화된 LCK 속에서 예전처럼 1라부터 전승 압살은 안되지만 결과적으로 리그가 후반에 치닫을수록 순위회복하는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는 것은 skt가 뛰어난 기량은 물론, 전력을 아주 잘 숨기는 팀이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LCK는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굉장히 후반 지향적인 픽이 많이 등장합니다. 물론 후반 지향적인 캐릭 자체가 안좋다면 절

대 나오지 않지만, 그런 캐릭이 아닌 이상 칼같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코르키, 아지르, 이즈리얼이 있고 

플라이의 베이가, 벨코즈 심지어 벨코즈는 오늘 내현이 사용하여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플라이의 미드 럭스 등등... 후반 지향형 픽은 LCK라는 리그에서 라운드가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LCK라는 리그 특성 상 굉장히 수준이 높고, 수준이 높은 사람들의 대결 가운데에서는 게임이 펑 터지는 현상이(오늘 바텀은 좀 놀라긴 했습니다만)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은 후반 지향형 픽을 많이 선호합니다. 

선수들도 사람인지라 약간의 실수를 하는데, 초반 지향형 챔은 실수나 변수에 한 번 잘못 대응하면 겉잡을 수 없이 역전 가능성이 낮아지지만 후반 챔프는 그런 것들을 딛고 하드 캐리 + 안정성 후반 오브젝트 한타에서 미친 존재감을 뿜어내기 때문입니다. 

skt 는 항상 봐 왔는데 항상 아닌 척 하면서 리그 후반부로 갈수록 픽을 정형화시킵니다. 이즈리얼, 아지르, 오리아나 같은 챔프는 1라운드에서 아예 안 쓰다가도 2라운드만 되면 귀신같이 skt 가 꺼냅니다. 애초에 1라운드에서 전력을 숨기고 패배할지언정(물론 일부러 지려고 했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좀 쌔게 말해서 저 팀 상대로는 우리가 굳이 전력을 보여줄 필요가 없어... 이런 밴픽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skt라는 팀이.

2라운드에서 본실력과 픽을 보여주며 치고 올라올 수 있다는 확신히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팀들

이 skt의 이 속임수(?) 같은 전략을 파악하지 못하고 중요한 후반 매치에서 많이 패배합니다.


skt를 잡으려면 강력한 창이 되어서 skt 를 뚫으려고 하는 것 보다, 제 생각에는 같이 엄청난 방패가 되어서 방패와 방패

가 부딪치는 싸움을 하며 skt의 방패를 깨야 합니다. 오늘 킹존 내현이라는 선수에게서 그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너무나 아쉬운 것은 데프트 선수의 플레이였습니다.

데프트 선수는 상대도 칼같이 기량 싸움을 원할 때에는 라인전을 터트리는 등 슈퍼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개인적으로 데프트가 각성했으면 하는 부분이 데프트 선수는 노골적으로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에 매우 취약합

니다. 한마디로 skt가 데프트에게 특히 쥐약이라는 것입니다. 상대도 데프트를 누르려고 달려들고, 데프트도 상대를 누르

려고 달려드는 싸움에서는 항상 우세를 점할 정도로 개인 기량이 뛰어나지만, 팀적인 플레이를 하며 노골적으로 사리는 

적 바텀에 대해서 무난하게 라인전이 흘러가거나 갱이라도 당할 시, 한타에서 먼저 잘리거나 그 쎈 라인전이 무색하게도 

한타에서 뭘 못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데프트가 이상할치만큼 활약을 못하는 것은 제 생각에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데프트는 본인이 라인전 기량이 매우 뛰어난 것을 알고있고, 타 팀의 많은 선수들과 해설진들 등등 데프트의 라인전 기량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데프트는 라인전이 원하는 대로 리드되지 못할 때 굉장히 불만스러워 하는 플레이가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오늘

도 2세트 테디의 카이사는 도란 검이라는 진화가 빠른 템트리를 포기하면서까지 노골적으로 도란 쉴드를 구매하며 데프

트의 라인전 능력을 인정하고 노골적으로 반반을 갈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애초에 카이사가 라인전이 약한 챔프이고, 데

프트는 더더욱 라인전을 쎄게 나올 것이 분명하기에(항상 대부분 이 선수는 그렇게만 해 왔으니까) 도란 실드의 선택을 했

죠. 심지어 레오나라는 포킹이 전혀 되지 않는 

챔프가 나왔슴에도 불구하고 도란 쉴드를 선택했다는 것은 수비적인 플레이로 항상 체력을 유지하며, 갱이 왔을 때 호응

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플레이인 것입니다.

그리고 skt는 클리드의 기량으로 트런들이 커즈의 리신을 압박하며 리신은 갱이 와도 별로 무섭지 않고, 순간적으로 트런들이 2렙을 앞서는 등 트런들 쪽에서 주도권을 쥐었습니다.

하지만 데프트는 라인을 밀다가 레오나가 들어갔을 때 다소 과하게 몇대 더 치려고 호응을 했고, 결국 클리드의 갱에 퍼스

트 블러드를 허락했습니다. 노골적으로 라인전을 수비적으로 하고 갱 한방을 노리는 전략에 데프트는 중요한 경기때마다 

굉장히 잘 당해주는 것입니다. 애초에 데프트의 압박이 성공적으로 들어가서 적 바텀 라이너들의 체력 상황이 안좋았으면 

트런들이 갱을 왔어도 살아갈 수 있는 각이 보였을텐데, 테디의 카이사는 도란 쉴드를 선택하며 확실한 갱호응을 이끌어

냅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데프트 선수가 상황에 따라 "닌자의 신발" 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1세트 테디의 이즈리얼

이 슈퍼 플레이 + 항상 살짝의 체력으로 살아나갔던 것은 테디 선수가 쿨감 40%를 포기하면서 일찍 맞춘 닌자의 신발 때

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테디는 심지어 트포 말고 얼건을 갈 시에도 닌자의 신발을 추가로 선택하는 등 상황에 따라 닌자의 신발을 선택하는데, 잘하는 팀이 못하는 팀을 압살할 때에 제일 가지 않는 것이 닌자의 신발입니다. 어차피 광전사 가도 적은 기량이 밀려서 나를 못죽이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경기 즉 상대의 기량을 인정하는 경기가 나올 때 마다 원딜의 닌자의 신발 선택이 아주 큰 역할을 하는 것을 저는 많이 보았습니다. 항상 가라는 것은 아니고, 

지금 광전사가 매우 효율이 좋은 신발이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 닌자의 신발을 갔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황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셨던 뉴클리어 선수도 조금만 더 수비적이고 안정적인 버팀을 잘 해나가는 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담원은 상체가 강력해서 상체에게 힘을 몰아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자연스럽게 바텀 시팅이 덜 된다는 말입니다.

오늘 1세트 바루스 하는 걸 보면 뭔가 저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뉴클리어가 굉장히 많은 피드백들을 인지 하고 있고 열심

히 하려고 하고, 파괴적인 선수가 되려고 하는 노력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방향이 잘못되었습니다. 담원은 지금 상체가 매

우 강력한 팀이기 때문에, 자야에게 앞점멸 궁 하는 등의 리스크가 있는 슈퍼 플레이어가 되려고 하는 것보다, 좀 더 견고

하게 라인전을 버티고, 상대를 키우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타때 자신의 역할정도를 딱딱 해내는 원딜이 되는것이 담

원게이밍이 당장 더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 세계에선 장점을 키우는 것 보다 먼저 단점을 먼저 보완했

을 때, 장점을 더 키울 수 있는 근거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흥분해서 구구절절 늘어놓았지만... 결론은 skt를 이기려면 skt 보다 더 강한 방패가 되어서 skt를 방패 vs 방패에서 이기

는 것이 창이 되는 것보다 현실적인 승리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skt가 잘하는 후반 지향형 챔들을 밴하고, 본인들도 최대한 후반 지향형 챔을 맞춰가는 것이죠. 단, 그 중에 1챔프 정도는 

조커픽으로 기동성이 좋고 플레이메이킹이 쉬운 챔프를 끼워넣는 것, 그것이 지금의 skt 스타일입니다. 뭔가 드러눕는 

픽 같으면서도 완전 공격적이고 플레이메이킹이 되는 기동성 있는 챔프를 교묘하게 섞어넣는 것, 그래서 같이 누우려고 

했을 때에 적은 100% 눕는픽이라면 skt는 80%만 눕는 픽이라서 그 20%의 변수로 후반에 무너뜨릴 수 없는 더 강한 방패

가 되어버리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지금의 skt의 전략입니다. 예를 들면 벨코즈는 100%눕는 픽이라면, 아지르는 원거리 포킹도 강력하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날렵한 챔프로 벨코즈보다 훨씬 플레이메이킹을 하기 쉽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똑같이 드러누우면 당연히 80%보다 100%가 더 강력하며, 내현이 정말 안정적인 벨코즈 플레이로 게임을 그정도까지 끌어갔지만 결국 후반부에는 데프트 투신의 공격성을 감당하지 못하고 같이 휩쓸려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지르는 그러한 상황에서도 본인이 본인 몸을 이동시킬 수 있지만 벨코즈는 그게 안됩니다. 그러니까 같이 하는 팀원들도 더 정교하게 게임을 해줘야 하는데 데프트 투신은 정교한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아다리가 안 맞아 떨어지는 것입니다.


결론은 skt는 엄청난 방패같아 보이지만 중간에 한 챔프정도는 상대를 운영적으로 흔드는 챔프를 꼭 끼는 스타일이니까 그거에 맞춰서 대응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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