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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삼성화이트의 강력함과 파훼전략에 대해서

G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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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850
추천: 27
2014-10-21 22:51:30

시즌4 롤드컵에서 삼성화이트가 압도적인 실력을 빛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적은 무려 15승 2패 승률 88.2%. 무엇이 삼성화이트를 이렇게 강하게 만들었을까.

16강

​ Edward Gaming 

​ ahq e-Sports Club 

​Dark Passage 

​ ahq e-Sports Club 

​Dark Passage 

​ Edward Gaming 

8강

​ Team SoloMid 

​ Team SoloMid 

​ Team SoloMid 

​ Team SoloMid 

4강

​ Samsung Galaxy Blue 

​ Samsung Galaxy Blue 

​ Samsung Galaxy Blue 

결승전

 ​Star Horn Royal Club 

 ​Star Horn Royal Club 

 ​Star Horn Royal Club 

 ​Star Horn Royal Club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에서 ‘강하다’ 라는 것은 크게 3가지 방면에서 강함을 뜻한다. ‘개인기, 전술, 전략’
삼성화이트는 이 3가지 요소에서 모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롤드컵 우승으로 이어졌다.
이 글에서는 삼성화이트의 장점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그들에 대항할 수 있는 전략을 연구해보고자 한다.

1) 개인기
개인기는 게임 내에서 선수 개개인의 ‘예측력+순발력+판단력+반응속도+챔피언풀’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개인기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바로 솔로랭크이다.프로씬에서의 팀간 대결에서는 라인스왑도 빈번하고, 서로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게임이 진행되기에 개인기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기 힘들다.
솔로랭크를 개인기의 장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 때문인데, 바꿔 말하면 솔로랭크 상위에 있을수록 이 ‘개인기’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의 솔로랭크 수준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것이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즉, 한국 선수들의 ‘개인기’는 가히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삼성화이트 선수들의 수준은 단연 돋보인다. 한국 대표적인 프로팀 선수들의 10월21일 현재 기준 솔로랭크 순위를 보면…

삼성화이트 : 루퍼(161위), 댄디(39위), 폰(15위), 임프(31위), 마타(35위) = 평균 56위
삼성블루 : 에이콘(??), 스피릿(221위), 다데(247위), 데프트(30위), 하트(52위) = 평균 137위
SKT K : 임팩트(136위), 벵기(104위), 페이커(1위), 피글렛(321위), 푸만두(536위) = 평균 218위
나진 실드 : 세이브(203위), 와치(1170위), 꿍(18위), 제파(2043위), 고릴라(7위) = 평균 688위

*1)에이콘의 아이디는 알려지지 않아서 4명의 평균으로 계산함.

*2)SKT K의 봇듀오는 탈퇴한지 꽤 되었으나 어쩔수 없이 현재 아이디로 계산함.

*3)나진 실드 선수들의 아이디도 알려진 아이디로 계산하여 다소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음.

삼성화이트팀의 평균적인 솔로랭크 순위가 현재 기준으로 가장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개인기는 솔로랭크에서 특히 두드러지지만 프로경기에서도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영향을 미친다.
1~2렙에서 순간적인 무빙+스킬+스펠교환으로 퍼블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때 개인기가 필요하다. 초반 미드에서의 솔로킬이 팀의 사기와 이후 스노우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 여러 경기에서 목격했을 것이다. 초반 라인전이 터져버리면 이후 전략/전술의 실행이 원천 봉쇄되기 때문에 세계 탑클래스의 팀이 되기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개인기’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삼성화이트는 라인전 단계에서의 붕괴가능성이 가장 낮은 팀이라고 할 수 있고, 이는 이후의 전략/전술 실행 기반을 견고하게 갖출 수 있다는 뜻이다.

2) 전술
전술은 롤에서의 소규모 국지전, 버프 컨트롤, 라인으로의 인원 분배, 합류 및 타워철거 등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위에 열거한 전술적 요소에서 이점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시야장악이다.


LOL은 결국 넥서스를 파괴하면 이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당장의 시야장악에 힘쓰지 않더라도 게임이 바로 끝나지는 않는다. 시야장악은 단지 잠시 동안 전술적 어드밴티지를 줄 뿐이지만 이것은 현재 메타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바로 스노우볼 효과 때문인데, 최근 탑클래스 한국팀들의 경기를 보면 초반 소규모 국지전에서 이득을 본 후 이를 버프 및 드래곤 컨트롤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벌어진 글로벌 골드를 활용한 아이템 + 와드 격차로 시야장악 우위 확보 -> 상대방 정글 장악 -> 글로벌 골드 격차 확대 -> 바론 낚시를 통한 짤라먹기 -> 바론 획득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삼성화이트는 이러한 시야장악 능력이 매우 우수하며, 초반부터 마타가 이를 주도한다. 롤드컵 결승전 로얄클럽과의 1경기에서 이러한 특징이 확연히 드러나는 데, 마타의 잔나가 2레벨 때 3개의 와드와 1개의 핑와를 구매하여 로얄클럽 측 레드쪽 정글 시야를 완벽하게 장악한다.


물론 이러한 시야장악은 이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와드의 소모가 과하다는 점에서 라인전에서 다소 불리할 수 있는데, SSW의 봇라인은 개인기가 뛰어나기에 와드 몇 개의 골드차이로 인해 라인전이 붕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러한 시야장악으로 인한 이득은 팀원 전체가 볼 수 있는데, 적 정글이 보이는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비록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위치를 유추하여 탑/미드라이너는 갱에 대비할 수 있게 되고, 댄디는 갱/역갱을 하기 용이하게 된다.
결승전 4경기 루퍼가 탑에서 부쉬로 날린 스킬을 통해 인섹의 매복을 알아챈 것은 인섹이 있을 위치가 유추 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마타의 초반 시야장악은 SSW의 봇라인전의 강력함을 기반으로 팀원 전체에게 이득을 가져다 주는 플레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뛰어난 전술은 뛰어난 개인기로부터 나올 수 있는 것이다.

3) 전략
전략은 전술보다 조금 더 큰 관점에서 게임을 이끌어가는 방향을 말한다. 전략은 픽밴에서부터 짜여지게 되는데, 미리 상대팀의 주력카드, 우리팀의 주력카드를 파악한 후 어떤 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지 틀을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전략적 측면에서는 각 팀 코치 역할의 비중이 꽤 높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본 롤드컵 한국팀 경기 중 전략적으로 가장 실패한 경기는 나진실드 vs OMG의 2경기라고 할 수 있다. 나진실드는 퍼플진영임에도 라이즈를 밴하지 않았고 OMG는 라이즈를 가져간다. 나진은 제드와 카직스를 가져가고 OMG는 렝가, 제이스로 픽을 마무리한다. 라이즈-렝가의 픽이라면 강제 이니시가 탁월한 구성인데 1경기에서 마오카이로 실패한 탓인지 세이브는 고민끝에 니달리를 선택한다.

 

 

중국팀, 특히 OMG라는 팀은 더더욱 한타지향적이라 할 수 있는데, 확정cc가 있는 라이즈와 이니시에 특화된 렝가를 OMG가 가져간 것을 보고서도 AP니달리를 택했다는 것은 전략적으로 완전히 실패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제드 또한 한타형 챔프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에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밴픽이었다. 제드가 스플릿을 통해 한명을 암살한다고 해도 OMG의 강제 이니시로 4명이 전부 죽기 쉬운 조합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나진실드는 Gogoing 라이즈의 점멸W, Loveling 렝가의 궁 이니시에 한타를 하게 되고 니달리, 제드 조합으로 라이즈, 제이스 조합을 한타로 이기기는 무리였다. 또한 니달리는 라인전 단계에서도 라이즈에 비해 열세라고 할 수 있는데, 차라리 럼블 같은 챔프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픽/밴 단계에서부터 시작하는 전략적인 싸움은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 주요한 무기가 된다. SSW vs SHRC 결승전 2경기를 보면 밴이 되지 않은 제이스를 봉쇄하려고 Corn이 무리해서 익숙하지 않은 제이스를 가져가는데, 결국 Pawn의 제이스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실력차이를 드러내며 패배하고 만다.

 

 

픽/밴 단계의 전략은 각 팀 선수들이 잘하는 챔프 폭 안에서 짜여지기 시작한다. 4강전 SSW vs SSB의 2경기를 보면 Dade의 다소 좁은 챔프 폭을 이용하여 픽을 강제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이끌어 간 SSW의 전략적인 승리라고 할 수 있다. Dade가 가능했던 카드는 야스오, 제드, 라이즈, 트페 4가지 정도인데, 1경기에서 야스오를 선픽한 Dade는 Pawn의 제이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2경기에서 Pawn은 제이스를 선픽했고 Dade는 또다시 야스오를 선픽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 가능한 것은 제드, 라이즈, 트페 정도인데 Dade는 사실 제드에 크게 자신이 없다.(솔로랭크 승률 45%) 또한 트페 같은 픽을 했을 경우 Pawn의 뛰어난 개인기에 라인전이 박살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것은 라이즈 뿐. 결국 Dade의 픽은 라이즈로 강제되고, Acorn은 마오카이에 대항할 뾰족한 픽이 없자 갈리오를 픽하는 변수를 둔다. 하지만 이러한 SSB의 조합은 강제로 한타를 열기 매우 힘든 조합이며, 제이스의 포킹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SSW는 제이스의 포킹에 이은 렝가-마오카이의 강제 이니시로 SSB의 특기라 할 수 있는 한타에서도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SSB를 완벽히 박살낸다.

 


선수들의 개인기가 상향평준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넓은 챔프 폭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부각될 것이다. 최근 SKT K가 최근 초라한 성적을 냈지만 필자는 여전히 Faker는 최고의 미드라이너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Faker에 대항할 최고 미드라이너로 Pawn이 유력하다고 생각하는데, Pawn은 뛰어난 메카닉과 챔프폭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Pawn이나 Faker 모두 대세 픽이라고 하는 챔피언을 무리하게 선픽으로 가져간 경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Pawn의 질리언, Faker의 탈론 등). 즉, 상대방과 나의 개인기가 비슷한 수준인 경우, 상대방의 챔피언 폭이 넓다는 것은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하게 되고 픽 단계 전략에서 불리함을 안고 갈 수 밖에 없다. 이는 개인기가 전략적인 측면에 미치는 영향이다. 이렇듯 개인기-전술-전략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기’를 강력한 ‘전술’, ‘전략’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코치의 몫이기도 하다.

이번 글에서는 개인기-전술-전략 측면에서 삼성화이트의 강점을 살펴보았다. 로얄클럽은 치열한 연구를 통해 이러한 삼성화이트의 강점을 어느정도 파악한 듯 하나 결국 벽을 넘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다음에는 로얄클럽이 일주일동안 치열하게 연구했던 방법을 살펴보고, 그럼에도 결국 한계에 부딪혀 삼성화이트에게 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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