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사실 좀 어그로성이 있고..
일단 글의 배경을 미리 설명해야 할 것 같음. 지금 화제글에는 여성 혐오론자들에 대해서 일침하는 내용의 글이 있음. 주요 요지는 서폿으로 버스타는 '여자'를 혐오한다는 말은 잘못됬다, 버스타는 '사람'을 혐오해야 맞는게 아니냐 이런 내용임.
이 글에서 간과하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그럼 왜 여자들이 까일까?
라는 부분임
버스, 대리로 티어를 올린다는 부분은 당연히 비난의 대상임이 분명하고, 이 점은 남자든 여자든 관계없다는 점에는 동의함.
하지만 왜 '여성 유저'들이 메인 토픽으로 올라왔냐? 하는 배경에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수반되어야 함.
그 이유를 간단하게 서술한다면, 실제로 그러한 행동을 하는 여성유저의 임팩트가 그러한 행동을 하는 남성유저의 임팩트에 비해 크기 때문임. 더 간단히 말하면 [그런 식으로 티어를 올리는 여성의 비율 : 모든 여성 유저의 비율] 이 [그런식으로 티어를 올리는 남성의 비율 : 모든 남성 유저의 비율] 보다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임. 그리고 이러한 점이 대두되기 때문.
간단한 예시가 하나 있음. 바로 조선족에 대한 예시임.
한국내 조선족에 대한 인식은 별로 좋지 못함. 이게 조선족이라는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혐오가 만든 인식일까?
조선족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조선족을 혐오한다는 것은 인종/민족차별적 발언임. 그럼 한국은 (앞으로의 한국이라 함은, 대한민국의 인터넷/메이저 커뮤니티 내에서의 여론을 의미함. 여론의 기준에는 필자의 주관적 가치관이 개입되어 있을 수 있음) 인종/민족을 차별하는 자들의 모임인가?
ㄴㄴ.. 최소한 나는, 물론 한국이 어떤 면에선 시민의식이 낮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인종이나 민족과 같은 귀속적 지위로 사람을 차별할 수준의 미개한 국가는 아니라고 생각함.
그럼 왜? 여성 서폿 유저는 까이는걸까? 여성 유저를 보면 던진다 뭐 이런 극단적인 예시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팀 서폿이 여자다' 더 나아가서 '우리팀 원딜 서폿이 듀오인데 서폿은 여자다.' '내가 3 ~ 4인큐를 만났는데 그중 서폿이 여자다' 하면 좀 꺼림칙하고, 서폿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라는 사람은 흔치않게 볼 수 있음. 보충서술을 한다면, 여기서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라는 말에서의 '큰 기대'는 '캐리'가 아닌 '1인분'을 의미함. 다시말해 '(서폿으로써) 1인분 못해도 그려려니 할 것이다.' 라는 의미임.
중요한건 이러한 점을 단순히 여성 혐오로 보기 이전에, 이러한 여론이 형성된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임.
실제로 여성이라는 귀속적 지위만으로, 다인큐를 짤 때 같은 실력의 남성에 비해 더 큰 입지를 갖을 수 있음. 일반적으로 말이지.
기본적으로 남성은 여성에게 끌린다고 가정했을 때, '여성'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유저는 더 좋은 대우를 받(기 쉽다)는다는 것임. 일반적으로.
'여자여도 여자라는것으로 갑질하면 꼴보기싫음' 이라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음. 그런데 바꿔 생각하자. 일단 '여자라는것으로 갑질한다.' 에서 여성을 남성으로 치환한다면 '남자라는것으로 갑질한다.' 라고 바뀌는데, '남성'은 롤 내에서 갑질할 수 없음. 기본적으로 여성은 롤 내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기때문에, 그 희소성이 있기때문에 '갑질' 이 가능한 것이므로 남성이기때문에 갑질한다는 문장은 참으로 성립될 수가 없음.
그렇다면 비슷한 의미인 '남자가 성격 나쁜 경우' 로 생각해야 타당할 것임.
그럼 원 문장이 내포하는 의미는 -여자라도 성격이 나쁘면 별로다!' 라는 것인데, 성격이 나쁘면 당연히 싫지..;;
여성으로써, 여성이라는 것으로 더 높은 입지를 갖추기 위해서는 여성이라는 존재가 갖는 환상성을 성립시켜야 함. 기본적으로 남초의 사회에서는, 특히 10 ~ 20대가 주류를 이끈다면 여성이라는 존재에게는 여성성이 있을 것이다. 라는 환상성을 부여함. (뇌피셜)
이 여성성에 다양한 부분이 포함되는데, 롤이 토크온/스카이프 등 보이스채팅은 해도 일단 모니터엔 롤 화면을 띄워야 하기 때문에 '얼굴' 부분은 롤에 한해서 제외됨.
그럼 남은 여성성은.. 이 부분을 하나하나 나열하고자 했으나 손가락이 오그라들어서 포기하고, 여튼 여기서의 여성성에는 '인성'도 포함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음.
인격이 나쁜 여성유저가 갖는 영향에는 어느정도의 '실망'이라는 감정도 내포된다는 것임. 여자라고 해서 일단 불러봤는데 성격이 더럽네? 하는 느낌. 털털하다는 것과 성격이 더럽다는 점은 당연히 고려해야 할 부분임.
음.. 성격 더러운 여성은 여성으로써의 가치가 훼손된다.. 라고 말하면 무슨 성 상품화니 코르셋이니 하면서 비판당할 여지가 있으므로.. 내용을 좀 종합해서 결론지으면
-여성이라는 점으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인성이 수반된다. 라는 점이고 두번째는
-인성이 갖춰진 여성은, 다인큐 파티 또는 파티 모집 단계에서 같은 스펙의 남성에 비해 더 큰 입지나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 두가지임.
글의 본론으로 들어가기 위한 서론이 너무 길어졌음.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간다면
여성이 까이는 이유는, 저런 여성들이 버스/대리로 티어를 올리는 행위가 같은 행위를 하는 남성 또는 유저 전체에 비해 그 비율이 더 높고, 그러한 점이 더 부각되기 때문임.
여기서 한가지 반박이 제기됨
'아니 님이 아까전에 인성어쩌구 하면서 인성이 갖춰져야 한다매요 ㅡㅡ.. 근데 버스/대리는 인성이랑 관련없음? 인성은 좋은데 버스는 타겠다? 모순 아님? 빼애애액!'
이게 문제가 뭐냐면..;; 여성들도 버스/대리라는 부분에 대해 그렇게 큰 죄의식을 갖느냐? 하는 점임.
더 크게 보면 버스/대리로 티어를 올렸다는 부분이 사람의 사회적 인식(롤을 포함한 사회전체)에 영향을 미칠정도로 큰 부분이냐 하는 점이지.
다인큐로 게임을 하는것은 사회생활임. 그러니까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또는 롤과 네트워크(롤 외적인 부분)에서의 연동에서 나타나는 사회생활의 일부라고 볼 수 있음.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대리/버스는 롤 내에서는 파렴치한이 맞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일개 온라인게임의 약관위반정도로는 사람의 인성에 대한 타인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것임. 특히나 게임에 대한 집착이 높은 남성에 비해 여성은 그렇지 못하고, 게임 내에서의 범죄(약관위반)에 대해 더 둔감함.(뇌피셜)
그렇기 때문에 여성유저들은 자신의 판단에 따라 자신의 사회적 메리트를 중심으로 버스나 대리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음.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면 당연히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겠지.
이러한 여성이 그러한 남성에 비해, 차지하는 비율이 크기때문에 더 대두되고, 결국 여성 롤 유저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임.
단순히 '저는 여자 서폿은 별로;' '여자는 좋은데 같이 롤하는건 좀 싫음' 이라고 한다는 부분을 여성혐오라고 매도하기 전에 이러한 배경을 잘 고려해서, 왜 여자들이 까일까? 라는 부분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싶었음.
물론 여자들도 롤 잘하고, 남자들 버스태워주는 사람 있지. 내 친구(남자, 플5)의 친구(여자, 다1 ~ 마1)는 심지어 전시즌 짤린저, 현시즌 마스터임. 친구(남플5)가 말하길, '플레 5 뚫기 너무 어렵다' 고 징징댔더니 그 친구제곱(여다1)은 '응 원래 거기가 어려워 플3이 어렵고 다5가 어렵고 다3이 어려워' 라는 망언을 토했다는 전설이 있음.
그런대 솔직히 이런 여자들 소수잖아. 예전에 소라카 논란때도 했던 말인데, '어떤 특출난 소수가 그 집단 전체의 인식을 바꿀 수는 없다' (그래서 소라카로 캐리하는 사람 있어도 소라카는 버스챔이다...) 라는게 내 생각임
한가지 더 짚자면(글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위의 언급으로 모순의 해명이 필요해졌음;) '특출난 소수' 는 인식을 바꿀 수는 없음. 그럼
-여자들 중 일부가 버스/대리를 이용한다.
-여자(또는 여성 롤 유저) 중에서 그러한 부분은 소수이다.(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여성 롤 유저를 까는것은 부당하다!
라는, 내 주장을 이용했지만 이 글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삼단논법이 성립됨.
이 부분에 대해 해명한다면, 아까 말했듯이 어떤 집단의 인식은, 그 집단이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과정에서 형성됨. 소라카의 경우는 소라카로 캐리하는 소수가 사회적으로소라카로 버스타는 역시 소수로 볼 수 있는 집단에 비해 사회적으로 대두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소라카로 버스타는 집단이 더 주류로써 인식되고, 소라카 버스챔논란이 나타난 것임.
조선족중 범죄자? 소수겠지. 그런데 조선족이 사회적으로 댜두될 때마다 하는짓이 범죄임. 역으로 조선족이 범죄를 할때마다 사회적으로 대두되기도 하고. 그리고 전체 내한 조선족 중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조선족의 비율이 전체 한국내 인구중 범죄인구의 비율보다 크기때문에 조선족에 대한 시선이 안좋은 경우가 생기는것임.
여자중 버스충? 소수겠지. 그런데 전체 여성 유저들 중 버스충 여성유저의 비율이, 전체의 그것보다 크고, 그러한 점이 커뮤니티 내에서 대두되기 때문에 여성에 대한 시선이 안좋은 경우가 생기는 것임.
질문이나 반박과 같은 경우에는 댯글로써 수용하되, 근원적인 견해의 차이에서 나는 반박은 상호를 인정하는 조건에서 수용하겠음. 가장 대표적인 '견해의 차이'를 한가지 꼽는다면
-여성유저들 중 버스충은 소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수를 일반화시켜 여성유저를 고깝게 보는 견해는 부당하다!
이런 견해에 대해서는 나와 생각이 다른 경우임. 나는
-여성 여저들 중 버스충이 소수인 점에는 동의하나, 그러한 버스충이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경우가 갖는 파급력이 크고, 이러한 점에서 여성유저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형성된다. 여성유저를 고깝게 보는 시선 자체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여성 유저들에게 이러한 시선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런 식으로 생각함.
글에 모순의 여지도 많고.. 하튼 그냥 내 생각을 쓴 글이니까 뭐 논리적으로 무결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슨 글은 아님. 질문/반박은 상술했듯이 댓글로 받고.. 제목 태그에 토론태그 달아놓은것 처럼.
서게는 다른 포게에 비해 토론의 여지가 많다고 생각함. 예전부터 서게에서 나타난 토론에는 참여를 많이 했는데 사실 난 서폿을 안감. ㅋㅋㅋㅋㅋㅋㅋ 주포미드고 서폿은 당연히 안가고 원딜은 더더욱 안가고 정글도 거의 안가고 ㅋㅋㅋㅋㅋ 서폿포지션에 대해 관심은 없는데 서게는 즐거움.
서게에 대해 말이 나와서 말인데,ㅇㅈㄴㄹㅅㄴ 가 사상은 잘못되있는데 말투는 좀 재밌는거같음. 럭산나(서게 내의 특정인물이 아니라 가렌의 여동생 럭스의 이름을 말합니다)체 라고 명명해서 좀 써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