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음.
'여성혐오'
우리가 알고있는 '혐오' 라는 단어와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정의를 가지고 있음. 왜래어 misogyny를 번역한 말인데, 여성에 대한 최소한의 편견, 차별적인 모든 것도 다 '여성혐오'라는 말에 모두 담아 버림.
가령 여자들은 롤을 못한다는 말에 '여성 차별적인 말이네' 라고 한다고 해서 불편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음. 아무리 여왕벌이 많아도 어느정도 배운 사람이라면 이것이 일반화라는 사실은 알 거고, "여자들은 다..."같은 말로 뭉뚱그리는 것은 나쁘다는 것은 대부분의 남초사이트에서도 동의하는 것으로 보여짐. 여기도 그런것 같았고.
하지만 여기에 '여혐'이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게 됨. 굉장히 재밌난 일임. 막말로 색수 색수 부르짖는데 여성을 혐오한다?공감하기 어려운 일임. 혐오하는데 연애는 왜하고 색수는 왜해?
하지만 Misogyny라는 얼어죽을 단어의 정의에 따르면 이것은 명백한 여혐이고 이것에 따르면 세상은 여혐으로 가득한 게 맞음. 학술 용어라고 함ㅋㅋㅋ
문제는 misogyny라는 단어의 뜻에 여성이 아닌 남성을 대입하면 이 세상은 남혐에 가득한 세상이 되는 것임. 여기에 '혐오'라는 말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음.
이 혐오를 여기저기 다 붙여대면...
사내새끼가 무슨 눈물이야 = 남혐이기 때문임.
사내새끼가 무슨 눈물이야, 남자는 군대 갔다 와야지, 같은 말에 틀딱 꼰대질 ㅅㅂ, 좀더 민감하면 아니 뭔 남자라고 울지 말래 정도 생각 하지, 여기에 남성혐오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고 거기에 박수치고 싶은 사람은 솔직히 별로 없을 것임.
이런 이상한 데에 혐오를 다 가져다 붙이고 유행시키는데 성공한게 메갈 워마드인 거고.
안타깝게도 세상은 실제로 남성에 대한 편견, 여성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함. 물론 인종,국적,심지어 지역,출신 대학,나이에 대한 편견도 가득함.
하지만 셧다운제가 '청소년 혐오다' 노인정이 '노인 혐오다' 인서울이라는 말이 '지방대 혐오다' 같은 주장은 대부분 비웃음을 사게 됨.
그러나 misogyny가 번역된 '여성혐오' 에서의 혐오로 본다면 위에 예시로 들어진 혐오들조차도 실제로 있는 현상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것임. Misogyny=여성혐오에서의 혐오라는 단어는 정말 말도 안되는 범위를 포함하거든
이 괴상한 '혐오' 라는 단어가 현재 여성혐오라는 단어에만 쓰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임. 세상에 여성에 대한 선입견, 편견은 분명히 있음.
그런데 여기에 혐오라는 말은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음. 그럼에도 misogyny=여성혐오라는 그 괴상한 번역에 힘입어 여기저기 여혐이다 여혐이다 외치고 다니고, '혐오'라는 어감이 주는 강력함 때문에 이 어휘선택은 대다수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배척당하는 것임.
이 미친 정의에 따르면 여혐은 분명히 널렸음. 그 이상의 남혐, 동성애자혐, 노인혐, 청소년혐, 전라도혐, 경상도혐, 서울혐, 롤벤혐, 그냥 그 모든 게 다 혐오가 되니까 문제지.
무튼 그러면 이제 이러한 '여성혐오' 라는 말의 개념을 모두 알았다고 치자.
그럼 세상에 여혐이 가득하다난 말은 분명 그럴듯한데(왜냐면 세상은 확실히 여성에 대한 편견에 가득차 있잖아?) 왜 공감을 얻지못할까?
그건 '여혐이다'를 외치는 애들은 보통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고, 세상에 여성은 물론이고 남성에 대한 편견도 가득차 있다는 사실은 철저히 부정하고 외면하기 때문에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임. 구글 검색해보니까 바로 나오네. 심심하면 읽어 보셈
http://www.instiz.net//pt/3230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