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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건슬은 약한 게 맞다? (장문)

아이콘 나랑
댓글: 13 개
조회: 2864
추천: 9
2025-02-08 04:58:12


우선
건슬은 현 시점에서 약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1. 왜 약할 수 밖에 없나?

이 게임은 조작 난이도가 어렵다는 게
곧바로 고점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가장 큰 요소는
피지컬적 요소가 아닌 운영에 따른 난이도가 핵심이죠.

로아에서 무슨 운영이냐 싶겠지만
내가 딜을 몰 타이밍을 의도적으로 조절하는 것,
주력기 강화가 충분히 되지 않았음에도 털어버리는 것,
심하게는 내가 다운이 되더라도 이번 사이클을 욱여넣는 것 등

게임 실력이 오르다 보면 되는 것들이죠.
이런 요소는 내가 로아를 단순히 많이 한다는 것 만으로는 체득하기 어려워요.
기본적으로 게임 센스를 요구하고
딜 욕심을 가지고 레이드 내내 끊임없이 생각해야
비로소 한 사이클이 더 들어가는 것이죠.
제가 느낀 공팟에는 이런 사람이 드물더라구요.
아마 본인이 조금 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생각이 비슷하실 거예요.
그리고 드물다는 건 이 부분에서 직업 내에 격차가 크게 발생한다는 말이죠.

그에 반해 피지컬적인 요소는 반복 숙달이 가능해요.
그저 많이 하다 보면 어느 정도까지는 오르기 마련이죠.
보스의 패턴을 조금 더 빨리 피할 수 있게 되고,
한 템포 더 빨리 스킬을 사용할 수 있죠.

중요한 건 이런 피지컬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클경 > 반숙 > 숙련 순으로 그에 맞는 피지컬을 다 가지게 된다는 거죠.
정도와 기간의 차이는 있어도, 보스 패턴을 피하고 때리는 정도 까지는
웬만한 사람이라면 다들 해내니까요.


다시 건슬로 돌아가서,
건슬은 운영적 요소가 거의 존재하지 않아요.
스킬이 빗나가거나 늦어지더라도 그 스킬 하나의 문제고,
아득바득 압축해서 기믹 전 한 사이클을 더 넣고 싶어도
스킬 한 두 개가 전부니까요.

그렇다고 정말 조작 난이도가 어려운 직업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고요.
공속 16%도 받은 지금 시점에서
스킬이 느려서 문제라고 느낀 적은 없었으니까요.
타 직업과 비교해봐도 쉬운 직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 직업 정말 어려운 캐릭이라고 말하기엔 부끄러울 정도죠.

사실 정말 중요한 건
로아라는 게임 자체가 어렵다와는 거리가 다소 있긴 하니까요.
애초에 그렇게 어려운 캐릭 자체가 없거나 적다는 말이 더 옳겠죠.



2. 그래서 이런 글을 왜 쓰느냐?

개편 좀 받았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프레임 단축이라느니, 특화니 단일타겟이니 뭐니 다 들어온다 해도
게임 구조상 남들이 잘 치면 건슬은 밑줄 가져가기 힘들어요.

미안한 말이지만, 건슬 모두가 밑줄이 나올 순 없어요.
지표로 밸런스가 돌아가는 로스트아크에서는
어떤 건슬은 아래에 깔려있어야
어떤 건슬이 밑줄을 가져갈 수 있어요.

프레임들 다 줄여줘서 만족하고
전반적인 지표 및 mvp 등장 횟수가 높아진다 한들
결국 도돌이표가 될 수 밖에 없어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눈가루님 블레이드 장면 55초 부근부터 20초가량)
어떤 건슬을 데려온들 이런 블레를 이기는 게 합리적인 거 같진 않아요.
건슬은 저런 플레이 자체가 애초에 불가능하니까요.
이거 보고 확신했어요.
무슨 패치가 들어와도 리메이크 급 아니면
저는 이젠 마음 접으려구요.



3. 이모저모

2막에서도 연구 열심히 하고 이래저래 해봤는데
이미 로아 유저 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와서 그런지
밑줄 먹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그러다 명절 때 바쁘다가 크게 아파서 3막을 하질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첫주클이라는게 불가능해졌고
짓누르던 무언가가 내려앉는 기분이었어요.

원래는 첫주클도 하고 밑줄도 먹은 채로 공략과 푸념을 좀 쓰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가 않네요.


글만 보면 작성자 본인은 뭐 되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죽거나 특이한 상황 등을 체크하려고 녹화해둔 것들)

게임 진짜 열심히 합니다.
부끄럽지 않을 만큼 잘하려고 노력하고
금손이라 칭할 자신은 없더라도
못한다는 소리에 발끈할 정도로는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미터기가 없는 이상 저에겐 밑줄이 게임의 낙이고
미터기는 한참 동안은 식지 않는 감자로만 존재할테니,
개편 받기에 최적의 시기를 맞이한 건슬이
단순한 상향이 아닌 리메이크가 들어오길 마지막으로 기대해 봅니다.


서문부터 다소 부정적인 말이라
글이 불편하게 읽히셨을텐데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놓아버린 분들이 이미 많지만
남은 분들도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행복한 로생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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