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는 할족의 특성들을 가지고 있으며 레이드에도 큐브가 나오고 허상들을 보여준다(로딩중 팁 및 아제나의 말에 따르면 문양패턴 때 나오는 부분들은 전부 허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카단도 라우리엘에게 한 말 및 깨어난 플레이어에게 하는 말 보면 큐브는 전부 허상이라고 한다.
근데 라우리엘이 겪었던 큐브의 묘사는 연출상으로나 플레이어가 경험한 부분으로나, 스토리 상으로나(결국 라우리엘의 의도대로 이루어지고 카마인은 그냥 당했다는 식의 말만 함) 큐브는 실제로 시뮬레이터마냥 작동하는 것이지 가짜로 현혹하는 물건은 아닌 것처럼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큐브가 허상을 보여주는 거면 미화에서 자유롭고 라우리엘도 좀 더 입체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사명감에 휩싸여 큐브에 현혹된 잘못된 일을 저지른 거지만 결국 큐브대로의 목적은 달성했고 그런걸 직접 겪었으면 본인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에 충분히 동정할만 하다고 본다. 그냥 단순히 희생을 통해 거악에 맞서는 평면적인 영웅에서 입체적으로 바뀐다고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큐브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근거는 없지만 큐브는 변수대로 이루어지는 '질서'라고 생각하고 허상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 변수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A대로 행동하는 것의 결과도 정해진거고 B대로 행동하는 것도 정해진 것이면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큐브 아닐까?
할족이 그런걸 만들었다는 것에서 근거는 없지만 대충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가 아브렐슈드가 로헨델에서 질 때(몽환의 궁전) 이 세계는 허상일 뿐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루페온의 질서대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허상이라고 한거면, 반대로 큐브는 할족이 질서대로 이루어지는 가상현실을 구축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든다.
물론 이대로면 라우리엘은 루페온의 질서에서는 벗어났지만 그 역시도 질서에서 완벽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말이 되었다. 할족의 질서를 깨트리는 건 미래를 이어받은 플레이어의 몫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