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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장문) 쿠르잔 남부 스토리는 왜 평가가 좋지 못했나

빵블랙
댓글: 4 개
조회: 1338
추천: 2
2024-04-19 00:41:51
쿠르잔 남부 스토리에 대한 리뷰와 북부 스토리 희망사항

솔직히 쿠르잔 남부 스토리의 평가는 좋지 못했다
대체적으로 쿠르잔 입성까지는 좋았다는 반응이 있었으나
쿠르잔 남부 입성 후 부분에서는 좋지 못했다

그 원인으로는 전달해야할 정보는 너무나 많으나
그것을 압축해서 빠르게 전달해야하니
충분한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들고싶다

볼다이크 이후 바르칸의 행보와 가디언들의 대립

대악마 카제로스는 그 기운만으로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존재라는 것을 어필하며
우리가 이제 잡아야하는, 곧 부활할 1부 스토리 최종보스의 위상 챙기기

카제로스 레이드 에키드나의 1관문 보스라고 예고한
다르키엘이라는 해적에 관한 서사

각 대륙 스토리마다 등장하는 해당 대륙의 현지인 가이드 역할을 수행할
쿠르잔의 데런 '렌'과의 서사

엘가시아에서 프로키온, 볼다이크에서 크라테르
그리고 쿠르잔 입성에서 등장한 기에나
서서히 빌드업을 쌓고있는 신들에 관한 이야기

카제로스의 부활이 임박한 쿠르잔 대륙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에 대한 개요

여기까지가 쿠르잔 입성까지 스토리에서 전달된 정보들
그리고 쿠르잔 입성 이후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쿠르잔 데런 가이드인 렌과 반대되는 비누스 데런이
어떤 존재들인지에 대한 묘사

쿠르잔이 얼마나 생존이 힘든 곳인지에 대한 묘사와
그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 처절하게 생존하고 있는
아사르 데런들의 삶에 대한 서사

카제로스의 부활이 임박하며 점점 더
절망적으로 변해가는 상황 속에서
악마와 혼돈의 가디언들에 맞설 아사르 저항군들을 재정비

메인 빌런 베히모스와의 전투 및
에픽 레이드 보스 베히모스 재등장에 대한 서사

아크라시아 연합군의 쿠르잔 입성

여기까지가 쿠르잔 남부 대륙 스토리에서 전달된 정보들이다

자잘한 부분들은 제외했음에도 많은 정보들이 풀렸는데
풀어내야할, 전달해야할 정보들은 많은데
적절한 수준의 플레이 타임 내에서 제공해야하니
급하게 전달되는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

쿠르잔 입성 전까지는 괜찮은 편이였으나
쿠르잔 입성 후 스토리가 특히나 카제로스가 봉인된 이 대륙이
얼마나 생존조차도 쉽지 않은 척박한 환경인지
아사르 데런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묘사하는 부분에서

헤셈의 죽음을 통해 그 처절하고 절망적인 상황을 극대화했는데
그 부분이 너무 급하게 진행된 느낌이 있었다

스토리 스크립트 표현을 빌리면 선을 넘어버린 데런은
여신의 성물을 가지고 있다해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한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시간이 조금만 더 허락됐더라면

비누스로부터 아사르를 지키기 위해
헤셈이 희생하여 선을 넘어버리는 선택을 했다는 것을
마치 베른 남부에서 제레온이 모두를 탈출시키고 희생하던 장면처럼
헤셈이 생존자들을 지키기 위해 선을 넘어버리고
비누스를 제압하거나 유인하는 연출 컷신을 넣는다거나

남바절에서 유저가 아만으로 변신해서 싸웠던 것처럼
유저들이 헤셈으로 변신해서 싸우는 등의
인게임 전투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했더라면
그 부분에 대해 좀 더 납득이 되고 서사가 쌓이지 않았을까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았다

게임 외적으로 일정상 카멘 업데이트가 늦어지면서
카멘 후일담도 늦어졌고 겨울방학 대형 업데이트인
신대륙과 신규 레이드와의 텀이 짧아진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쿠르잔 입성까지의 과정을 별도로 겨울 업데이트 전에 낼 수 있었다면
쿠르잔 입성 이후 대륙 스토리에 더욱 충분한 플레이타임을 들여
좀 더 깊이있게 서사를 쌓고 공감을 얻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기도 했다

그 외에 이번에도 다시 드러난 로아 스토리 전개방식의 아쉬움은
이 스토리에서 유저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목적지에 대한 설명과
현재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설명이
지나치게 많이 반복된다는 점을 들고 싶다

빠르게 넘기다보니 자칫 놓칠 수도 있는 유저들을 위해
배려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지나치게 반복하는 나머지
오히려 반감을 사는 부분이 있다

볼다이크때는 움벨라로 가야한다는 설명은 좀 덜했는데
엘가시아때는 카양겔로 가야해
이번 쿠르잔 스토리에서는 입성 전에는 쿠르잔으로 가야해
입성 후에는 생존자를 찾아야해를 지나치게 많이 반복했다

이미 카양겔로 향하고 있는데 카양겔로 가야해,
이미 쿠르잔으로 갈 방법을 찾고있는데 쿠르잔으로 가야해,
지금 흩어져서 생존자를 찾고있는데 생존자를 찾아야해

해당 대사가 플레이어가 아닌
게임 내에서 새롭게 마주친 등장인물에게
상황설명을 하기 위한 대사라고 해도
실제 그 스토리를 보고있는 우리 플레이어들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고있는 스크립트가 된다

앞으로 쿠르잔 북부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펼쳐지고
어떤 새로운 빌런들이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세트라는 비누스 데런의 수장이 제법 비중있는
빌런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세트를 예로 들어
스토리 전개를 상상해보면

(연합군 회의에서) 세트를 제거해야 해, 세트를 잡아야 해,
(세트의 본거지에 대한 단서를 얻으며) 세트는 XX에 위치하고 있어 서둘러 XX로 가야해
(세트의 본거지로 향하며) XX로 가야 해
(세트의 본거지 앞에서) 반드시 세트를 없애야 해

로아 대륙 스토리 스킵 안때리고 보는 유저들이라면
대충 상상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현재 상황, 목표, 목적지에 대한 지나친 반복과 강조는
적당한 수준에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Lv33 빵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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