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키리 딜 세팅의 메인노드 3T를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이 노드 때문에 저희가 치적 100% 만든다고 별의 별 짓을 다 하면서 최적화 세팅을 하고 있어요.
누군가는 팔찌를 통해 조금 더 쉬워지긴 하겠지만 어쨋거나 악세, 유각, 팔찌, 아크패시브 등을 만지면서
최대한 진피를 살리고, 쿨감도 살리고, 치적도 100%를 넘기는 방향으로 세팅하고 있지요.
그 과정에서 세팅을 하시다보면 굉장히 고민되고 어려운 순간이 올거에요.
예를 들어 괜찮게 세팅했더니 치적이 99.35% 찍혀있는 경우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요.
0.65% 치적을 손쉽게 올릴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과투자해서 102.7% 이런식으로 치적을
굳이 오버해서 주고싶지도 않죠.
치적이 94% 이런식으로 극단적으로 낮아버리면 몰라도
정말 100%에서 근소하게, 애매하게 낮은 경우가 제일 골치아픈 순간일겁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치적이 99.n% 이면 효과가 어떻게 적용될까? 이거 궁금했을겁니다.
예를들어, 인포창 치적이 79.55% 잡히고 아드유각(치적20%) 이 있는 상태는
실전에서 치적 99.55% 로 해석될겁니다. 이 경우에는 치적 99% 세팅과 치적 100% 세팅 중 어디에 가까울까요?
100%를 넘지 못했으니 99%로 보는걸까요? 아니면 99.55%로 0.55% 만큼을 더 쳐줄까요? 아니면 100%로 자비롭게
봐주는걸까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실험을 좀 진행해서 분석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정말 작은 데미지편차를 봐야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단순 평균값을 비교하는건 무리가 있기에
조금 통계적 도구를 사용해서 봤습니다.
<1> 실험과정
우선적으로 최대한 데미지 편차를 발생하는 요인을 제거했습니다. 각인 모두 제거했고요. (아드/예둔 포함)
이 과정에서 정밀단도각인만 착용하고, 치적 수치를 조절하면서 치명타 적중률을 원하는 비교군으로 나누었습니다.
제가 연구한 그룹은 총 3가지인데
Group A : 치적 99.03%
Group B : 치적 99.71%
Group C : 치적 100.00%
이렇게 3개 그룹으로 나누어서 루메루스 대상으로 아무런 스킬 묻히지않고 깡 종언의빛만 박아가면서
데미지를 측정했습니다. 데미지가 보통 3억 중반대로 나왔는데, 여기서 천의 자리까지만 계산하고 그 이하는
버림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통계적 유의미성을 고려해서 노가다를 진행하며, 충분한 표본을 얻기 위해 225회 진행했어요.
즉 치적 99.03% 세팅으로 225회, 99.71% 세팅으로 225회, 100% 세팅으로 225회 각각 진행하고 데미지를 모두
기록했습니다.
△ 예시 이미지. 이런식으로 각각 노가다 진행해서, 총 225회 측정하였습니다.
<2> 데이터 분석 (안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데이터 분석을 쭉 진행했습니다.
우선 각 그룹별로 기초통계를 진행하였고요
결과값을 북미딜미터기 보듯이 비슷한 양상의 박스플롯으로 나타내면 위와 같이 나옵니다.
A : 치적 99.03퍼
B : 치적 99.71퍼
C : 치적 100.00퍼
보면 신뢰구간자체가 A랑 B/C 아예 안겹치게 차이나기도 하고요, 데미지자체도 A<B<C 양상으로 나와요.
세 표본집단에 대해서 과연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지 없을지를 좀 봐야겠는데요
만약에 치적 비례 적주피/종언데미지증가가 소숫점자리 버림을 통해서 계산이 된다면 치적 99.03퍼나
치적 99.71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아야겠지요?
그리고 확실하게 치적 99.03퍼와 99.71퍼 그룹에 비해 100퍼 그룹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야겠지요?
이 가설이 맞는지 ANOVA 를 시행해서 세 그룹사이에서 통계학적 유의성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우선 시행한 ANOVA 상에서 p-value < .001 검출되어서 세 그룹사이에서 유의미한 통계학적 차이는 있다고 나왔고
이제 어디서 그런 차이가 났는지 사후검정을 시행해 보았습니다.
우선 ANOVA 상에서 튜키테스트에선 치적 99.03퍼와 치적 99.71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고
또 치적 99.03퍼와 치적 100퍼 사이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딜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는데요
문제는 치적 99.71퍼와 치적 100퍼 사이에서는 통계적으로 딜 차이가 의미없게 발생한다고 나오네요.
이쪽 관련해서 조금 더 민감하게 두 그룹사이 차이 나는지 확인해보려고 독립표본 t-test 까지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치적 99.03퍼와 99.71퍼 사이에서도 유의미한 딜 차이가 발생하였으며
치적 99.03퍼와 100퍼 사이에서도 유의미한 딜 차이가 발생했다고 분석되는 반면에
치적 99.71퍼와 치적 100퍼 사이에서는 통계적으로 딜 차이가 의미없는 수준이라고 보네요.
위 그래프에서도 사실 95% 신뢰수준 보여주는 것 (빨간색 가로선) 보시면 A와 B/C는 완전히 동떨어졌는데
B/C는 거의 겹치는게 보일겁니다. 95% 신뢰수준 [lower limit, upper limit] 으로 제시한 숫자로도 봐도 겹치고요.
전체적인 수치를 또 비교해보면
치적 99.03퍼와 치적 99.71퍼 사이에서는 딜 차이 약 0.83% 발생하고요
치적 99.03퍼와 치적 100퍼 사이에서는 딜 차이 약 1.01% 정도 발생합니다.
그리고 치적 99.71퍼와 치적 100퍼 사이에서는 딜 차이 약 0.17% 차이나긴 하지만, 편차 등도 존재해서 그렇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수치는 아니라고 결론지을 수 있네요.
이론상 툴팁을 이용해서 치적이 1% 단위로 바뀌는게 아니라 소숫점단위로도 계속 변한다고 가정하면
이런식으로 치적 99.03%, 99.71%, 100% 모두 적주피와 종언뎀증이 미묘하게 올라간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각 그룹사이의 차이가 거의 비슷하게 발생하긴 합니다.
계수로만 따지면 치적 99.03%와 99.71% 사이에서 차이가 크게나고 그에 비해선 99.71%과 100% 사이는
차이가 적게 나죠. 그 수치 0.83%/0.17%/1.01% 와 저 배율이 어느정도 스케일이 비슷하게 맞긴 합니다.
<3> 결론
우선적으로 실험은 n=225 라는 사실 통계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진 않지만 아쉬운 숫자의 표본으로 진행했습니다. 제가 좀만 더 노가다해서 n=500 정도만 만들었어도 조금 더 유의미하거나 다른 데이터도 나왔을까 싶기도 하고...
그럼에도 n=30 이런 수치보다는 충분히 확보되어있어서 어느정도의 의미는 있는 데이터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분석했을 때 결과가 되게 일관성 있게 나오긴 했습니다.
치적 99.03% 의 경우가 맨 위에 해당하고요
중간이 치적 99.71%, 맨 아래가 치적 100% 에 해당하는 데이터 셋입니다.
확실하게 차이가 발생하는게 보이지 않나요?
사실 근소한 차이 (1% 내외의 종언의빛데미지, 전체 dps로 따지면 더 적어질 것) 이긴 하지만
이 3티어 노드의 적용으로 인해 데미지 차이가 발생하는건 사실임을 우선 알 수 있고
계수와 비교해도 비슷한 양상으로 치적 비례해서 데미지가 조금 변함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99.03퍼와 99.71퍼를 비교해봤을 때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다는 점
그에 비해서 간격이 좁은 (치적 0.29%치 차이) 99.71퍼와 100퍼 사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제 개인적인 결론은
이게 치적 94, 95, 96, 97 이런식으로 1의 단위로만 수치가 변하는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치적 94.1, 94.2, 94.3 이런식으로 1의 단위 이하의 수치도 다 포함해서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치적 99퍼보단 99.4퍼가 이론상 조금 더 쎈거고
99.4퍼보단 99.8퍼가 더 쎄고, 99.8퍼보단 100퍼가 더 쎄다. 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세팅해서 치적이 99.72%가 나왔다면 이건 사실 100%랑 거의 현실적으로 차이 안나는 수준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는 뜻 이기도 합니다. 99.01% 정도 치적이 맞춰졌으면 올리는게 맞을 수도 있고요.
근데 치적 올리는게 방법이 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정 치적올릴 구석 없으면 그냥 살아도 되지 않나 싶네요.
하늘이 무너져도 100%를 넘기진 않아도 되고 그냥 할 수 있는 만큼 100에 근접시키면 어떨까 싶습니다.
치적 98% 이런분들은 올리는게 맞다 생각하고요 (아직 여기서 치적 2%치 포기하고 다른노드 투자하는거랑 비교해서 뭐가 더 이득인지 계산하는건 별개의 문제)
치적 99.81% 이런식으로 개 애매하게 찍히는분들은 그냥 안건들여도 된다 생각합니다.
일단 연구는 이렇게했는데 제가 분석 과정에서 잘못이 있을수도 있고해서 최대한 내용에 다 담아봤습니다.
실험했던 225회에 대한 raw data도 같이 업로드해둘테니 필요하신분은 다운하신 후 통계 돌려보시고 혹여나
다른 결론이나 다른 생각있으시면 같이 공유해서 애기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줄요약
제가 진행한 225회의 실험의 통계를 신뢰하고 따른 결과 하에서는
치적은 1% 단위로 변하는게 아니라 그냥 소숫점단위로 다 변하기 때문에 무조건 100% 안넘기고
99.7% 이런 치적도 써도 괜찮을 것 같다.